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권은희 '사전보고' 했다는데...경찰 "보고가치 없어서 경고

입막기 의도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3-09-27 19:15:55

권은희 '사전보고' 했다는데...경찰 "보고가치 없어서 경고"

참여연대 "경찰 수뇌부, 재판영향-공익제보자 입막기 의도"

조아라 기자  |  kukmin2013@gmail.com
 
 

서울경찰청은 26일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언론 인터뷰를 상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아 ‘서면 경고’를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권 과장이 언론 보도 하루 전 서울청에 ‘보도예상’을 보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청은 권 과장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한 언론사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한 인터뷰를 했다며 서면 경고를 내렸다.

권 과장이 상부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비난 여론이 들끓자, 서울청은 징계 이유를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인터뷰 시 사전에 보고토록 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사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도 개인적 판단과 사견을 발표했기 때문에 징계했다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과장은 언론보도가 있기 하루 전 서울청에 '보도예상'을 보고하고, 해당 언론사 측에 서울청에 취재요청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언론사 측은 서울청에 인터뷰 계획을 구두로 알린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서울청의 변명 역시 거짓이다. 권은희 과장의 인터뷰 내용은 이미 지난 국정조사 과정에서 나왔던 이야기로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경찰청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경고조치 취하를 촉구했다.

곽희양 <경향신문> 기자도 27일 ‘기자수첩’에서 권 과장이 보도 하루 전 ‘보도예상’을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내부 매뉴얼에도 보고 시점을 ‘취재 징후가 있거나 응한 경우’라고만 규정돼 있을 뿐 ‘즉시’라고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곽 기자는 재판 중에 인터뷰를 했다는 서울청의 지적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판은 증거에 입각해 판결이 내려진다. 권 과장의 이 날 인터뷰 기사는 재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경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라며 경찰청의 해명을 반박했다.

곽 기자는 “많은 국민들은 서울청 주장대로 제때 보고 없이 인터뷰를 한 것이 경고의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직의 문제점을 도려내는 것보다 내부고발자를 찍어내는 게 손쉽다는 ‘검은 진실’에 경찰조직도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놨다.

참여연대 공익지원센터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청이 서면경고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서울청은 보고서가 두 줄 뿐이어서 자세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지만, 적어도 인터뷰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권 과장이 절차를 지킨 것은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경찰 수뇌부가 언론를 장악하고 또 다른 의미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번 경고의 본질은 공익제보자에게 유‧무형의 제재를 가함으로서 입을 막겠다는 ‘경찰청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서울경찰청도 징계의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상징적인 의미의 ‘경고’로 입 막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서울청 언론 담당자는 ‘국민TV뉴스’와의 통화에서 “권 과장이 하루 전에 보고예상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예상보고의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보고예상이) 오지 않고 너무 늦게 왔다. 시간 장소 등 인터뷰 내용도 적어 보내야 하는데 단순히 인터뷰 한다는 내용 두 줄 정도만 적어 보냈다”며 권 과장의 보도예상이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의 인터뷰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이 공식입장이 될 수 있다”며 발언을 거절한 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청에서 공식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256 김치냉장고 사러갈거에요 추천좀... 이번주 2013/09/30 533
303255 생긴걸로 뭐라 하는 이웃 7 스트레스 2013/09/30 1,408
303254 예산에서 안면도 가려면 시외버스를 어떻게 타야할지요? 혹시 아시는.. 2013/09/30 835
303253 두드러기는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요? 10 궁금 2013/09/30 43,684
303252 금강 상수원 수질 최악…세종시 물 확보 비상 1 세우실 2013/09/30 650
303251 박진감 넘치는 커플 댄스 우꼬살자 2013/09/30 401
303250 지인이 간경화에 위암초기래요 8 ... 2013/09/30 3,822
303249 9 .. 2013/09/30 1,560
303248 순천여행 팁과&amp;순천만정원박람회 다녀오신 분요~~h.. 5 ^^ 2013/09/30 2,047
303247 진리의 데쓰오웬이네요 5 ===== 2013/09/30 1,415
303246 생리전에 우울증비슷한게 오는분들 있나요 4 2013/09/30 1,404
303245 시어 버린 총각 김치로 13 신김치 2013/09/30 1,862
303244 눈물나게 하는 수필집 소개 부탁드려요 5 감성나게 2013/09/30 747
303243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 언제인가요? 12 ... 2013/09/30 3,043
303242 시댁서 농사짓으신쌀 받아서 드시는 분 계신가요?^^ 25 2013/09/30 3,005
303241 심이영 너무 귀엽더라구요 ㅋㅋ 6 관심 없었는.. 2013/09/30 3,018
303240 재산세 오늘까지에요. 4 .. 2013/09/30 1,248
303239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요... 2 강아지요.... 2013/09/30 779
303238 도와주세요...뒷목 아픈 경우 6 ... 2013/09/30 1,225
303237 9월 30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9/30 406
303236 가톨릭 )믿음생활..리듬있게 하고계신분? 8 초심자 2013/09/30 886
303235 7살 혁신학교를 보내야 할까요? 15 .. 2013/09/30 2,245
303234 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사실은....진실공방 벌어져 33 레몬주스 2013/09/30 10,096
303233 9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30 562
303232 밤고구마 보관 잘 하는방법 아시나요? 6 sslove.. 2013/09/30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