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을이라 그런가요.

쓸쓸하다 조회수 : 896
작성일 : 2013-09-27 18:41:14
남편은 하루에 한번 전화를 해요.  퇴근할때.  퇴근한다고.
이마저도 늦게까지 전화가 안오면 제가 전화해서 퇴근시간 물어볼때도 있고요.

밖에서 일하는 사람인지라 전화 걸어도 편히 통화하기가 그래서
웬만하면 전화를 잘 안거는 편이고 남편도 그런 스타일.

아이없고 맞벌이 했을때는 그래도 좀 덜했는데
지금은 집에 혼자 있으니 마음이 참 그래요.

구직은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고요.

남편은 서비스직종이라  급여는 정말 너무 작은데  일은 너무 많이 해요.
8시반까지 출근해서   밤 10시에 일 끝나고  마무리하고 오면 10시 반정도.

밖에서 저녁을 해결할 시간도 없고  
회사에서 식비를 다 지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작은 월급에서 점심 사먹고 해야 하는터라

밤 늦게 퇴근하고 집에서 먹는 저녁이 저희 저녁시간이죠.

10시반쯤에 저녁 먹고 나면
남편은 핸드폰으로 게임하는게 습관이고
저는 TV를 보거나 해요.

결혼하고 주욱 맞벌이하면서 남편의 이런 시간때문에
참 힘들도 우울증도 걸리고 그랬었는데
이제 이마저도 습관이 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는데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서 개인시간이 없는데도 작은 월급인 현실도 안타깝기도 하고
또 개인시간이 너무 없이 일하는 남편도 안쓰럽고
이 좋은 가을날  구직은 어렵고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저도 힘들고.


마음이 그렇네요.


어제는 일이 있어 버스를 타고 좀 나가는데
버스 안에서 밖을 쳐다보는데 마음이 울적한 거에요.
20대의 열정많고 즐거웠던 추억들도 생각이 나고
길거리의 20대를 보니 그 상큼함도 풋풋함도 어여쁘면서
내게도 저런 20대가 있었는데 싶고

이 좋은 가을날 
해야 할 것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몰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거리에서 멍하니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허해요.
IP : 58.78.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3.9.27 6:50 PM (218.38.xxx.105)

    공감해요.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마음이 참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769 모직 정장 바지류 몇 번 입고 드라이 맡기시나요.. 2 직장맘님들 2013/10/15 1,754
307768 딩크족으로 살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어요 2 ^^ 2013/10/15 2,470
307767 환타지 소설을 읽는거 문제 없을까요? 지니 2013/10/15 465
307766 정은표씨 가족 축복해요~ 8 ㅎㅎㅎ 2013/10/15 4,212
307765 베스트에 고소영씨머리?? 2 해야해 2013/10/15 1,461
307764 정은표씨 막내 왜케이뻐요 4 ^^ 2013/10/15 3,154
307763 얇은 누빔 패딩 6 mis 2013/10/15 3,403
307762 15년전에 주택구입자금 대출받았었는데 3 근저당권 해.. 2013/10/15 1,058
307761 롤렉스 사려고 하는데요 7 그딱지차볼까.. 2013/10/15 2,189
307760 10월 15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2 세우실 2013/10/15 418
307759 5세 여아에게 할 만한 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4 singli.. 2013/10/15 677
307758 드라마에서 염정화랑 그 친구 이혼녀 몸매 4 2013/10/15 2,288
307757 반찬먹을게 하나도 없네요 24 애들 2013/10/15 4,353
307756 자랑할게 없어서리..이거라도....흠냐. 12 긴머리무수리.. 2013/10/15 2,068
307755 아이유는 작곡가를 바꾸던지-모든 노래가 뮤지컬이네요 14 지겹다 2013/10/15 4,051
307754 평일 하루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4 궁금 2013/10/15 1,273
307753 JMW 드라이기 쓰시눈분께 질문요... 6 찰랑찰랑 2013/10/15 3,715
307752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란... 어떤 면모를 지닌걸까.. 10 수양 2013/10/15 10,594
307751 서판교 단독주택부지를 보고왔어요 7 ***** 2013/10/15 6,231
307750 내 집팔고 전세로 이사온지 4개월째인데요..(집주인이 너무 좋습.. 5 .. 2013/10/15 3,937
307749 연예인들은 옷을 한번만 입는 걸까요. 4 옷타령 2013/10/15 2,725
307748 창조적 병역기피! 힘없는 사람만 군대가라? 4 light7.. 2013/10/15 579
307747 2주택자 양도세 신고 4 제가 해도 .. 2013/10/15 1,437
307746 법주사에서 가까운 온천 있을까요?? 3 .. 2013/10/15 711
307745 시누이랑 같은 교회에 다니게 되었어여 6 넙치마눌 2013/10/15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