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가 하교 후 울길래
상담겸 해서 담임샘하고 통화를 했어요
반에서 어떤 일을 할 사람을 손을 들업라 했는데 저희 딸아이가 손을 들었대요
그래서 그 책임을 주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부담감이 컸었나봐요
그러면서 평소 제 아이의 학교생활과 성격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 맘이 별로 안좋네요
공부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고 두루두루 다 잘하기는 하지만
실패를 많이 두려워해서 잘 못할것 같은 일에는 나서지 않고 ( 뒷짐 지고 있다는 표현 )
친구도 많이 가려서 사귀고 고지식 하다고 합니다.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하고는 잘 못어울리고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안해요..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다른 친구하고 더 친해져 버리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요)
나쁘게 말하면 손해볼것 같은 일에는 나서지 않고 계산적이라는 이야기도 하시고
자신감이 많이 없어서 뒤로 물러설때가 많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는 리더십이 있는 아이들이 인정받는 세상인데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고쳐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교육자적인 말씀도 하셨어요..
그래서 그 책임을 할 사람을 뽑았을때 저희 아이가 손을 들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른 손든 아이를 제쳐두고 저희 아이한테 책임을 맡겼대요
샘 표현이 ' 이런 이야기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하게 되네요 ' 하시더군요 이건 무슨의미인지 ???
선생님과의 상담 통화는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 전할때 외에는 첨인데 제가 전화할 상황도 아닌데 괜히 전화한건 아닌가 하는 후회도 되고 이런 기질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도 많은 날입니다.
평소 아아의 성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샘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니까 맘이 좋지 않아요
선배맘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