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담) 결혼후 인생이 학교 도덕 시험같은거 같아요...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3-09-27 10:44:01
저도 성질있고...
열정이 있고..
분노가 있고
그렇거든요.....

근데요. 애둘이 아직 미취학이고 결혼생활 10년정도 해보니...
결혼후 인생은 학교 도덕시험 같아요.
대충 잘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다닐때 도덕 윤리는 100점이었어요... 윤리부장이었음 3년 내내

고딩 윤리는 암기라 상관없는데 초중등에 슬기로운 생활이나 도덕 문제풀때. 나라면... 절대 안할 행동을 체크하면 정답이었어요.
심리테스트.같은거요.
예를 들면) 길에서 아이가 넘어져서 울고있다.
1. 그냥 간다
2. 일으켜 세워서 다친데를 물어보고 조취를 취한다
3. 엄마를 찾아본다
4. 경찰서에 데려다주거나 119에 얀락한다

이렇게 있으면 저의 속마음은 1번인데.
늘 1번 이외의 제시문이 정답이었어요.

결혼생활도. 육아도
나의 실상은 A인데 책이나 육아서나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B에요.

제 성격이 회피형이라.그런지 갈등을 싫어해요..
그래서 가장.충돌이 없는 방향...
가령...부엌에서 남편오는 시간에 맞춰서 요리한다고 분주할때 애가 우유 1리터를 거실 한가운데 카펫이랑 마루바닥에 쏟아서 한강이 되고 카펫이 엉망되었을때.
당장 미칠거 같아도... 진짜 고래고래 악지르며 엉딩팡팡하고싶은게 속마음이라면.
일단 보고. 한숨쉬고. 하늘한번 바라보고.
아무말 없이. 실수로 그랬지? 다음부터.그러지마. 한마디 하고 아이는 소파위에 올려놓고.
카펫은.둘둘말아 욕조에 넣어두고
걸레로 우유 닦아서 하수구에 짜고 닦고 수번...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놀랬지? 다음엔 조심해. 라고 말하고 부엌에 가서 다시 요리하거든요...

그런식으로 점점... 시험 지문 앞에서 100점 맞는 요령으로 사는거죠.

남편에게도 좋은말. 칭찬. 이러구요..

물론 친구들 만나 뒷담화로 스트레스 풀지만.
가끔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IP : 180.227.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네요
    '13.9.27 10:56 AM (58.103.xxx.215)

    결혼 1년차.. 아직 신혼인데다 이것저것 외부변수까지 겹쳐지니..
    싸움도 잦고 이혼 위기까지 왔다갔다 하는 중인데..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저는ㅠ
    원글님은 100점 맞는 요령을 터득하셨나봐요!
    내 꺼 좀 포기하고 굽히고서라도 신랑한테 맞춰주는게 맞는건지,
    어렵네요 흑.

  • 2. 현명
    '13.9.27 11:11 AM (219.249.xxx.102)

    성질있다고 하셨는데 대단히 냉철하고 현명하시네요. 똑같은 상황이라면 저같으면 호들갑에 난리 부리고 주의주고 했을 거 같아요. 도덕윤리시험의 답을 알고 있듯이 부부관계 가정생활의 답을 알면서도 될대로 돼라식으로 성질부릴때가 있습니다. 결혼후 10년 엄청난 전투의 결과 10여년 좀 조용히 살았는데 나이드니 그 성질 어디 안가네요. 나만 참아야 하나 나만 희생해야하나 싶은게 성질이 나네요. 문제는 남편도 그래서 우리집 2차대전을 앞두고 있네요. 원글님처럼 젊어도 현명하고 냉철해야하는데..내가 생각해도 마음 수양이 부족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902 왜 남의 남자를 만나는 걸까? 10 불륜금지 2013/11/08 2,971
317901 이부분이 아프면 병원 무슨과로 가야할까요? 3 어디로? 2013/11/08 1,891
317900 이불커버 제작하는곳 추천해주세요~ 1 침구 2013/11/08 901
317899 그럼 주변에 재혼 안하고 사시는 분은 없는지요.. 13 재혼 2013/11/08 4,172
317898 보이차 질문드려요.. 9 소란 2013/11/08 1,624
317897 핏플랍 부츠 3 살까요 2013/11/08 2,020
317896 상속자들에 애들 모여있는 아지트 거기 어디에요? 상속자들 2013/11/08 1,565
317895 11월 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11/08 497
317894 지역난방비 아끼는 법 있나요?(밸브를 다 잠글까요?) 7 .. 2013/11/08 5,935
317893 (급구) 동파육 레시피 급하게 구합니다.!!! 1 소동파 2013/11/08 1,102
317892 자랑글)칠순 된 친정엄마의 선물 10 헤헤 2013/11/08 2,522
317891 2017년도 수능개편안 수시 정시 지원기회 아시는분 ? 5 ᆞᆞ 2013/11/08 1,631
317890 출근하다가 택시랑 부딫힐뻔 6 분하다 2013/11/08 1,017
317889 82쿡 메인에 있는 옥소 주방도구요 정품 맞나요...? ,,, 2013/11/08 724
317888 수지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는데 우꼬살자 2013/11/08 861
317887 주말에 서울가야하는데 패딩입어야하나요? 2 입시생맘 2013/11/08 1,056
317886 박근혜씨가 불어로 연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7 참맛 2013/11/08 4,222
317885 등급컷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어디가 정확한가요? 1 질문 2013/11/08 4,260
317884 1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08 708
317883 옷 수선에 관해서 여쭙니다.. 2 옷 수선 2013/11/08 979
317882 아이가 다쳤어요. 치료비가... 3 spring.. 2013/11/08 1,723
317881 쿠쿠 압력밥솥 6인용 추천좀 해 주셔요 2013/11/08 1,222
317880 한복 치마에 걸려 박근혜 대통령 ‘꽈당’ 8 // 2013/11/08 3,202
317879 고3들 기말고사 공부는 안해도 되는건가요? 8 합격기원 2013/11/08 1,863
317878 지하철에서화장좀하지맙시다 30 장미 2013/11/08 3,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