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담) 결혼후 인생이 학교 도덕 시험같은거 같아요...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13-09-27 10:44:01
저도 성질있고...
열정이 있고..
분노가 있고
그렇거든요.....

근데요. 애둘이 아직 미취학이고 결혼생활 10년정도 해보니...
결혼후 인생은 학교 도덕시험 같아요.
대충 잘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다닐때 도덕 윤리는 100점이었어요... 윤리부장이었음 3년 내내

고딩 윤리는 암기라 상관없는데 초중등에 슬기로운 생활이나 도덕 문제풀때. 나라면... 절대 안할 행동을 체크하면 정답이었어요.
심리테스트.같은거요.
예를 들면) 길에서 아이가 넘어져서 울고있다.
1. 그냥 간다
2. 일으켜 세워서 다친데를 물어보고 조취를 취한다
3. 엄마를 찾아본다
4. 경찰서에 데려다주거나 119에 얀락한다

이렇게 있으면 저의 속마음은 1번인데.
늘 1번 이외의 제시문이 정답이었어요.

결혼생활도. 육아도
나의 실상은 A인데 책이나 육아서나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B에요.

제 성격이 회피형이라.그런지 갈등을 싫어해요..
그래서 가장.충돌이 없는 방향...
가령...부엌에서 남편오는 시간에 맞춰서 요리한다고 분주할때 애가 우유 1리터를 거실 한가운데 카펫이랑 마루바닥에 쏟아서 한강이 되고 카펫이 엉망되었을때.
당장 미칠거 같아도... 진짜 고래고래 악지르며 엉딩팡팡하고싶은게 속마음이라면.
일단 보고. 한숨쉬고. 하늘한번 바라보고.
아무말 없이. 실수로 그랬지? 다음부터.그러지마. 한마디 하고 아이는 소파위에 올려놓고.
카펫은.둘둘말아 욕조에 넣어두고
걸레로 우유 닦아서 하수구에 짜고 닦고 수번...
그러고 나서 아이에게 놀랬지? 다음엔 조심해. 라고 말하고 부엌에 가서 다시 요리하거든요...

그런식으로 점점... 시험 지문 앞에서 100점 맞는 요령으로 사는거죠.

남편에게도 좋은말. 칭찬. 이러구요..

물론 친구들 만나 뒷담화로 스트레스 풀지만.
가끔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들어요.
IP : 180.227.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렵네요
    '13.9.27 10:56 AM (58.103.xxx.215)

    결혼 1년차.. 아직 신혼인데다 이것저것 외부변수까지 겹쳐지니..
    싸움도 잦고 이혼 위기까지 왔다갔다 하는 중인데..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저는ㅠ
    원글님은 100점 맞는 요령을 터득하셨나봐요!
    내 꺼 좀 포기하고 굽히고서라도 신랑한테 맞춰주는게 맞는건지,
    어렵네요 흑.

  • 2. 현명
    '13.9.27 11:11 AM (219.249.xxx.102)

    성질있다고 하셨는데 대단히 냉철하고 현명하시네요. 똑같은 상황이라면 저같으면 호들갑에 난리 부리고 주의주고 했을 거 같아요. 도덕윤리시험의 답을 알고 있듯이 부부관계 가정생활의 답을 알면서도 될대로 돼라식으로 성질부릴때가 있습니다. 결혼후 10년 엄청난 전투의 결과 10여년 좀 조용히 살았는데 나이드니 그 성질 어디 안가네요. 나만 참아야 하나 나만 희생해야하나 싶은게 성질이 나네요. 문제는 남편도 그래서 우리집 2차대전을 앞두고 있네요. 원글님처럼 젊어도 현명하고 냉철해야하는데..내가 생각해도 마음 수양이 부족하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212 이것도 역류성 식도염 증세일까요? 괴롭다 2013/10/02 1,121
304211 남자시계 추천 해 주세요~ 11 무크 2013/10/02 1,743
304210 첫 눈에 빠지는 사랑 믿으시나요? 22 가을바람 2013/10/02 6,190
304209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들은 4 영화 2013/10/02 1,617
304208 매일매일 발바닥이 너무 뻐근해요. 저같은 분 있나요 3 2013/10/02 1,313
304207 기념 답례품으로 뭐가 좋을까요?? 10 아버지칠순 2013/10/02 1,236
304206 국립병설유치원 교사 전망은 어떤가요? 5 진로를 2013/10/02 3,108
304205 생밤이 많이 생겼는데 어떻게 보관하죠 18 밤밤 2013/10/02 3,157
304204 오늘 살아있는꽃게 넘넘 사고싶었어요~ 8 .... 2013/10/02 1,397
304203 강남에 가서 살면 아이의 학업성취도가 확실히 올라갈까요? 21 고민맘 2013/10/02 3,742
304202 국민기프트카드요 3 카드 2013/10/02 630
304201 오늘 백화점 세일.. 마음껏 지르고 왔어요. 41 쩜쩜 2013/10/02 17,765
304200 사초실종? 17 금호마을 2013/10/02 1,563
304199 비염과 우유... 6 비염에 2013/10/02 1,429
304198 전기렌지 화구보다 작은것 올려놓고 한시간뒤..괜찮나요? 2 전기렌지 처.. 2013/10/02 805
304197 물건 좀 찾아주세요 2 ddd 2013/10/02 281
304196 가정용 런닝머신 추천 해주셔요 ( 30만원 이하로 ) 해바라기 2013/10/02 374
304195 래쉬가드 어떻게 입어요? 1 동남아 2013/10/02 2,977
304194 차(tea) 어떤것 드세요?추천부탁드려요. 19 복음자리 2013/10/02 2,147
304193 파리바게트에서 특별 할인 문자 받으신분계가요 6 혹시 2013/10/02 1,329
304192 친척 아파트로 전입신고 하려는데요. 문의드려요~~~ 3 ... 2013/10/02 2,457
304191 블루 재스민 보고왔어요. 8 ㅇㅇ 2013/10/02 2,678
304190 전세 재계약할려는데요, 2 전세 2013/10/02 615
304189 친언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저희 시댁에서 조의금을 보내야할.. 12 밍기뉴 2013/10/02 5,500
304188 직장에서 좀 외로워요 5 우울 2013/10/02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