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폭풍 칭찬 들었어요..

^^;; 조회수 : 3,177
작성일 : 2013-09-26 23:37:03
초등 1학년짜리 딸..
남들은 똑똑하다 야무지다 칭찬해도 자기 딸은 자기가 잘 알잖아요.. ㅠㅠ 야무진거랑은 거리가 먼...(누굴 닮았겠어요.. 다~ 절 닮았어요..)

얼마 전부터 제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해서 아이가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란 판단.. 오늘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저희집이 학교와 많이 떨어진 전원 주택이라 매일 픽업..) 아이 담임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어떤지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이가 선생님 눈에 쏙 드는 이쁜 짓만 한다고 폭풍 칭찬하시면서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하 주시더라구요...

우유급식을 하는 시간에.. 누군가가 우유를 쬐끔 먹다가 그대로 그냥 우유통에 넣어뒀더래요. 그럼 잘못하면 흐르고 하니 몇번 주의를 줬던 일인데.. 또 그런 걸 보니 화가 나셔서 누가 그랬냐.. 나와라.. 하고 선생님께서 화를 내셨대요. 자수하는 아이는 안 나오고.. 선생님은 화가 나고.. 그 순간에 저희 딸이 손을 들고서는.. '제가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것 같아요'라고 하더래요. 근데 선생님께선 저희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는걸 알고 계셨고..저희 아이 등을 쓸어주시면서 니가 그러지 않았다는건 알고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일은 그냥 넘어가셨대요.

집에 돌아와서 딸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화내시는게 싫었다고.. ㅠㅠ 그러면서 그 우유곽을 감식반으로 보내서 지문조사와 뭍은 침의 유전자 감식을해서 범인을 찾아야하겠다고 분개를!!! ㅋㅋㅋㅋ

어쨌든 엄마가 아이를 참 잘 키웠다는 폭풍 칭찬을 듣고 집에 돌아오니..
참 기분 묘하더라구요. 아이를 참 잘 이해해주시는 선생님도 감사하고 밖에 나가서는 잘 지내고 있는 딸 아이도 참 고마웠네요..
IP : 175.223.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만큼
    '13.9.26 11:45 PM (122.40.xxx.41)

    행복한 칭찬이 또 있을까요.
    아주 잘 키우셨네요^^

  • 2. 너무
    '13.9.26 11:46 PM (218.38.xxx.24)

    기특하네요
    어린나이에 배려도 알고~~
    원글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아이가 그럴꺼에요
    잘 키우셨네요
    앞으로도 잘 키우시길 바래요 ^^

  • 3. ...
    '13.9.26 11:50 PM (180.228.xxx.117)

    큰 인물 될 조짐이 보이는 아이 !!!!!

  • 4. ㅇㄹ
    '13.9.27 6:07 AM (203.152.xxx.219)

    그래도 앞으론 하지 않은 일은 안했다고 해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어려서 마음이 여려서 그랬겠지만... 조금 더 큰후에 자기의 진심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일이 엉키면 힘들어지잖아요..

  • 5. 아이가
    '13.9.27 7:20 AM (14.32.xxx.218)

    참 예쁘네요.
    그런데 저도 윗님과 비슷한 생각이 드네요.
    안했는데 했다고 하는거요. 속 마음은 예쁘지만...
    게다가 이유가 선생님이 화내는게 싫어서 그런거라는게 좀..

  • 6. ..
    '13.9.27 7:44 AM (180.70.xxx.101)

    원글님께 죄송한 댓글.^^;;
    갑자기 같은 일에 대한 다른 해석이 생각나서요. 중등 폭력교실(?)해석.
    선생님은 막 화가 나는데 안그런 줄 뻔히 아는 애가 자기가 그랬다고 해요.
    그 아이는 별 것도 아닌 걸로 반 분위기 싸늘하게 만드는게 싫은거지요.
    제가 했으니 대충하고 끝내시라구요.
    네가 안그런거 뻔히 아는데 나를 놀리는거야?
    갑자기 주변 인물들의 성품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확 느낌 오네요.

  • 7. ㅇㅇ
    '13.9.27 9:09 AM (183.98.xxx.7)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따님 마음씀씀이가 참 예쁘긴 한데...
    이번일로 칭찬까지 받았으니
    다음에 비슷한일 있을때 또 나서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은 칭친에 약해서 한번 칭찬받은일은 자꾸 또 하려구 하잖아요.
    네마음씨는 참 예쁘지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잘 말해두는게 좋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886 수지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는데 우꼬살자 2013/11/08 861
317885 주말에 서울가야하는데 패딩입어야하나요? 2 입시생맘 2013/11/08 1,056
317884 박근혜씨가 불어로 연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7 참맛 2013/11/08 4,222
317883 등급컷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어디가 정확한가요? 1 질문 2013/11/08 4,262
317882 1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1/08 708
317881 옷 수선에 관해서 여쭙니다.. 2 옷 수선 2013/11/08 979
317880 아이가 다쳤어요. 치료비가... 3 spring.. 2013/11/08 1,723
317879 쿠쿠 압력밥솥 6인용 추천좀 해 주셔요 2013/11/08 1,222
317878 한복 치마에 걸려 박근혜 대통령 ‘꽈당’ 8 // 2013/11/08 3,202
317877 고3들 기말고사 공부는 안해도 되는건가요? 8 합격기원 2013/11/08 1,863
317876 지하철에서화장좀하지맙시다 30 장미 2013/11/08 3,185
317875 박지윤처럼 노래하는거 ‥? 8 근데 2013/11/08 2,482
317874 놀이공원 예매를 카드로 하려면요 놀이공원 2013/11/08 523
317873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용에 대해서 ... 25 돛단배 2013/11/08 7,169
317872 최근 알게된 사람이 절 (안 좋은 쪽으로) 넘겨짚는데 짜증나요 9 넘겨짚기 2013/11/08 2,723
317871 냉동새우 중 자숙새우와 생새우 어떤거 사세요? 6 하하 2013/11/08 15,365
317870 대학원 면접 3 면접 2013/11/08 1,359
317869 머리숱이 자꾸 초라해지네요. 14 머리숱 2013/11/08 4,181
317868 장터 산북쌍화차.. 54 쌍화차..ㅜ.. 2013/11/08 4,021
317867 호주 시드니 숙소문제욧. 해외여행 많이 다녀보신분들 고견플리즈ㅠ.. 11 캥코알거라루.. 2013/11/08 1,998
317866 술마신후 타이레놀 언제 먹어도 되나요? 3 ㅠㅠ 2013/11/08 5,772
317865 현재 서울 1도인데 2 .. 2013/11/08 1,668
317864 초콜릿 녹였던 그릇 어떻게 씻어요?ㅠㅜ 5 ㅠㅜ 2013/11/08 1,574
317863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이명박정권의 충격적인거 7 충격적사실 2013/11/08 1,410
317862 유시민 전 장관의 예측 그대로... 성지 글 3 참맛 2013/11/08 2,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