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딸아이 담임선생님께 폭풍 칭찬 들었어요..

^^;; 조회수 : 3,187
작성일 : 2013-09-26 23:37:03
초등 1학년짜리 딸..
남들은 똑똑하다 야무지다 칭찬해도 자기 딸은 자기가 잘 알잖아요.. ㅠㅠ 야무진거랑은 거리가 먼...(누굴 닮았겠어요.. 다~ 절 닮았어요..)

얼마 전부터 제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해서 아이가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란 판단.. 오늘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저희집이 학교와 많이 떨어진 전원 주택이라 매일 픽업..) 아이 담임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어떤지 여쭤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이가 선생님 눈에 쏙 드는 이쁜 짓만 한다고 폭풍 칭찬하시면서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하 주시더라구요...

우유급식을 하는 시간에.. 누군가가 우유를 쬐끔 먹다가 그대로 그냥 우유통에 넣어뒀더래요. 그럼 잘못하면 흐르고 하니 몇번 주의를 줬던 일인데.. 또 그런 걸 보니 화가 나셔서 누가 그랬냐.. 나와라.. 하고 선생님께서 화를 내셨대요. 자수하는 아이는 안 나오고.. 선생님은 화가 나고.. 그 순간에 저희 딸이 손을 들고서는.. '제가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 것 같아요'라고 하더래요. 근데 선생님께선 저희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는걸 알고 계셨고..저희 아이 등을 쓸어주시면서 니가 그러지 않았다는건 알고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일은 그냥 넘어가셨대요.

집에 돌아와서 딸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화내시는게 싫었다고.. ㅠㅠ 그러면서 그 우유곽을 감식반으로 보내서 지문조사와 뭍은 침의 유전자 감식을해서 범인을 찾아야하겠다고 분개를!!! ㅋㅋㅋㅋ

어쨌든 엄마가 아이를 참 잘 키웠다는 폭풍 칭찬을 듣고 집에 돌아오니..
참 기분 묘하더라구요. 아이를 참 잘 이해해주시는 선생님도 감사하고 밖에 나가서는 잘 지내고 있는 딸 아이도 참 고마웠네요..
IP : 175.223.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만큼
    '13.9.26 11:45 PM (122.40.xxx.41)

    행복한 칭찬이 또 있을까요.
    아주 잘 키우셨네요^^

  • 2. 너무
    '13.9.26 11:46 PM (218.38.xxx.24)

    기특하네요
    어린나이에 배려도 알고~~
    원글님께서 모범을 보이셔서 아이가 그럴꺼에요
    잘 키우셨네요
    앞으로도 잘 키우시길 바래요 ^^

  • 3. ...
    '13.9.26 11:50 PM (180.228.xxx.117)

    큰 인물 될 조짐이 보이는 아이 !!!!!

  • 4. ㅇㄹ
    '13.9.27 6:07 AM (203.152.xxx.219)

    그래도 앞으론 하지 않은 일은 안했다고 해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어려서 마음이 여려서 그랬겠지만... 조금 더 큰후에 자기의 진심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일이 엉키면 힘들어지잖아요..

  • 5. 아이가
    '13.9.27 7:20 AM (14.32.xxx.218)

    참 예쁘네요.
    그런데 저도 윗님과 비슷한 생각이 드네요.
    안했는데 했다고 하는거요. 속 마음은 예쁘지만...
    게다가 이유가 선생님이 화내는게 싫어서 그런거라는게 좀..

  • 6. ..
    '13.9.27 7:44 AM (180.70.xxx.101)

    원글님께 죄송한 댓글.^^;;
    갑자기 같은 일에 대한 다른 해석이 생각나서요. 중등 폭력교실(?)해석.
    선생님은 막 화가 나는데 안그런 줄 뻔히 아는 애가 자기가 그랬다고 해요.
    그 아이는 별 것도 아닌 걸로 반 분위기 싸늘하게 만드는게 싫은거지요.
    제가 했으니 대충하고 끝내시라구요.
    네가 안그런거 뻔히 아는데 나를 놀리는거야?
    갑자기 주변 인물들의 성품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확 느낌 오네요.

  • 7. ㅇㅇ
    '13.9.27 9:09 AM (183.98.xxx.7)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따님 마음씀씀이가 참 예쁘긴 한데...
    이번일로 칭찬까지 받았으니
    다음에 비슷한일 있을때 또 나서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은 칭친에 약해서 한번 칭찬받은일은 자꾸 또 하려구 하잖아요.
    네마음씨는 참 예쁘지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잘 말해두는게 좋을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727 신용카드 신청할 때 신용등급 검사하잖아요 괜히 2013/12/28 1,180
336726 백화점 갈때 차려입고 가야되나요? 61 00 2013/12/28 18,769
336725 늦은졸업후 취업,,, 6 ,, 2013/12/28 1,499
336724 연애 잘하시는분들...이렇게 묻는 남자에게 뭐라 답해야 하나요?.. 11 연애상담 2013/12/28 3,984
336723 이명박과 박그네 얼굴의 차이 5 흐음 2013/12/28 1,466
336722 그래도 현실 칠봉이는 7 ........ 2013/12/28 2,599
336721 발달지연 22개월에 어린이집가면 도움될까요 40 코코아 2013/12/28 9,786
336720 지금 추적 60분 보시나요? 무섭네요 4 2013/12/28 4,339
336719 응답하라에서 마지막쯤 나온 김광석노래.. 6 ,,, 2013/12/28 2,159
336718 순자산 10억(실물3억+현금7억)에 월실수령액500이면... 15 수학사랑 2013/12/28 7,852
336717 자식일에 정신을 놓을거 같아요ᆞ 8 내년은 나.. 2013/12/28 3,204
336716 히든싱어 김광석 편이에요 2 오늘 2013/12/28 1,792
336715 추적 60분에 폐암의 윈인이 담배보다도 라돈이 원인이라.. 47 폐암 2013/12/28 19,596
336714 비비큐 치킨타임 아세요? stride.. 2013/12/28 730
336713 순천에서 꼬막정식 먹을데 없을까요? 7 아기엄마 2013/12/28 4,077
336712 최연혜 2012년 4월 "저는 철도 민영화 확고히 반대.. 9 손전등 2013/12/28 1,604
336711 너무 참고만 살아왔네요.. 2 .. 2013/12/28 1,540
336710 올해는 자리 잡을줄 알았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7 착잡 2013/12/28 2,882
336709 질문합니다) 인조무스탕 따뜻한가요? 1 ㅇㅇ 2013/12/28 1,447
336708 kbs 그날의 안중근 의사편.. 넘 감동이네요.. 9 행복한생각 2013/12/28 1,111
336707 여기 82쿡은 너무 이상해요.도배했네요 오늘. 66 이건 뭥미 2013/12/28 9,425
336706 응사 보다 눈물이 나네요.. 21 응사 2013/12/28 8,387
336705 모임에서 소외감...... 4 ..... 2013/12/28 2,997
336704 노홍철은 어쩜 저렇게 밝을까요? 36 긍정 2013/12/28 14,425
336703 남편,아이들 두번째 변호인 보러 나갔어요 4 변호인 2013/12/28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