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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 기숙사있는 딸이 심심하다고...

엄마 조회수 : 3,142
작성일 : 2013-09-26 13:43:56

올해 입학한 딸이 지방국립대(특수목적) 기숙사에 있는데,점점 학교가 심심하고 무료하다고 합니다.

 월화수목 오전까지 수업 빡빡하고 주말에 집에 오자니 시간이 애매하고

(주말에 한두개 일정이 있어서) 꾸미고 차타고 근처 도시 시내나와서 놀기엔 답답하고

  갈데도 마땅 찮다고 합니다.

 

  학생들 전원이 기숙사 생활하는데 다들 드라마 다운받아 보고 방방마다

  조용히 논다는데 우리아이는 그것도 이제 시들하다고 (원래 노는거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

 징징거리며 전화했네요.학교 수업은 괜찮고 일학기엔 선후배 동기들하고 재밌게 자 어울리더니 개학후 3주 지나니 매일 어울려 노는것도 지겹고 아직 1학년인데 공부만 할수 없다고 날씨는 좋은데 방구석에 앉아

  노트북 만지작 거리는것도 따분하다고 합니다.

 

 전 내가 그런것 까지 다 받아줘야 하냐며 시내 나가서 영화라도 보라니가

 볼만한건 지지난주에 다 봤고 쇼핑도 비싸기만하고 살것도 없다하고...

  왜 다들 서울로 가려는지 이해가 간다고 ...결국은 재수 얘기까지 하다가 끊었어요.

 

 하..이럴줄 알았으면 실속이고 뭐고 인서울 중하위권이라도 넣을걸 그랬나 싶은게

 저도 심란하네요.학비 저렴하고 기숙사 공짜지만,시골이라 답답할거 알았어도

  어차피 공부해서 고시준비할건데 열공하자는 각오로 내려 갔는데,아이가 좀 가여워 지네요.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축제에 들떠 연애하며 대학로가서 공연보고 매일 신나게 즐기는거 같은데,

  진로야  어떻든 1학년 아이가 화창한 주말에 기숙사에 틀어박혀 따분하게 지낼걸 생각하니 생각이 복잡합니다.

 

 기숙사에 지내셨던 분들,그런 경험 없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전 대학교때에 집에서 다니고 공부,시험기간 제외하고 따분했어도 집에서 놀고

 시내가서 놀고 친구들하고 놀고....하다가 4년 후딱 지나왔는데,자취도 아니고 널찍한 기숙사에 

 남들이 차려준 밥에 간간히 근처 사는 이모가 간식, 군것질거리 박스로 넣어주는데.....

(언니한테 하지 말라고 해도 어려서 잠깐 키워준 첫 조카라서인지 언니형부  정성이 남다릅니다.)

 너무 편하게 있어서일까요????

IP : 124.50.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6 1:53 PM (61.73.xxx.131)

    저는 학교앞이 엄청 화려한 곳을 졸업했는데요.
    잠깐 지나고 나면 소용없어요.
    다 한철입니다.
    공부하는게 남는 거예요.

    토익이나 다른 외국어 자격증 점수 목표로 삼아서 공부하는 것도 좋구요.
    주말에는 가끔 서울에 놀러와서 친구들 만나고 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 2. oops
    '13.9.26 1:54 PM (121.175.xxx.80)

    (대학에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신입생들이 딱 이때쯤 그런 무료함? 실망감?을 많이 토로하더군요.
    특히나 외딴데서 조금은 삭막한 학교분위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성인되는 게 그렇듯 대학생활 환상이 현실화되는 과정이겠죠.
    그냥 포근히 들어주면서 간간히 지금처럼 조언하시면 될 겁니다.^^

  • 3. 이성적으로
    '13.9.26 2:06 PM (124.50.xxx.131)

    그렇다는건 잘 알면서도 대학생활 이라는게 고등때의 그 빡빡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고 노는 분위기도 한단면이라 이해는 하지만,그동안 열심히 잘놀기는 했습니다.
    여름방학에도 대안학교에서 일주일간 봉사활동하고 국토종단 여행도 6박7일 다녀오고....

    다음학기엔 외국 배낭여행도 갈려고 하는데,잠시 학교생활이란걸 거의 파악할즈음 이게 다인가 싶은
    허망함이 있나봐요.각지에서 온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재미도 있는데,
    더 큰데서 더 화려하게를 꿈꾸는 아이심리가 읽혀져서 저도 아,,그래 그때 그랬어야하나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고등학교 3년을 새벽밥해먹이며 등교버스타고 열심히 미래를 꿈꾸며
    공부한 아이인데,좀 실망스럽다고 할지....서로 지금 그런 상황이라 아이한테 뭐라 할말이 생각 안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동기들중 휴학하는 아이도 더러 있으니 더 흔들리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 4. 한얘기
    '13.9.26 2:59 PM (125.138.xxx.172)

    저도 대학을 그런 시골에 있는데를 나와서 3년을 기숙사에 보냈어요.

    평일에는 그나마 수업이라도 있어서 다행인데 주말에는 진짜 심심해요. 심하면 우울증도 오구요.

    기숙사 못버티구 나가서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왕복 4시간 통학 하는 친구도 봤어요.

    저도 1,2학년때는 기숙사에 있는게 너무 심심해서 주말마다 고향 내려가고 그랬는데 오히려 이게 더 우울해

    져요. 집에 갔다가 다시 시골 들어갈생각하면 답답하고.. 가기 싫고.. 되려 더 우울해져요.

    혹시 따님이 매주 집에 온다고 하면 말리세요. 그게 더 나중에 힘들어져요.

    저는 나중에 친구랑 주말에 대학근처에서 알바하고 당일치기로 여행도 다니고 하니깐 훨씬 낫더라구요.

    따님이 활발한 성격이라고 하니 동아리 드는것도 좋을 꺼 같아요. 주말에 봉사활동 다니는등 좋은 동아리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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