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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5년 생이신 분들..마흔을 앞두고 불안하지 않으신가요??

^^ 조회수 : 2,200
작성일 : 2013-09-26 10:22:48

저 75년 생인데,

 

요즘 마음이 불안해요.

 

초등 4학년 큰 아이 있고, 막내는 4살이예요..그 사이 둘째 초1도 있지요.

 

큰 아이 낳고 1년은 일은 했지만 그 이후..전업으로 살고 있어요.

 

아이키우고, 또 낳고, 또 키우고, 또 낳고...이제 막내가 어린이집 가서 5시경 오니....

 

뭘 하긴 해야겠는데...손에 안 잡히고 빈둥거리네요.

 

얼마전까진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투병하시던 친정아빠를 위해 산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를 많이 도와드리면서...

 

그런데 이젠 아빠를 하늘로 보내드리고 정신을 차리고 있는 엄마를 좀 도와드리면서 저 자신도 다시 찾아보려고 해요.

 

 

 내년이면 마흔이 된다니 더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하고..

 

특히나 경제적인 자립이 안 되니 너무 무능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년에 마흔을 앞 두신 분들..뭐 하고 지내시나요??

 

뭘 준비하시는지요.

 

마흔을 지났던 선배언니들도 좀 조언주세요.

 

운동도, 책도...하나도 안 되요.

 

그냥 컴하고 집에 있는 제 자신도 싫고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IP : 125.181.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6 10:26 AM (72.53.xxx.252)

    지금와서 뭘 다시 하시기는 ㅠㅠ 사실 지금쯤은 커리어가 완성되가야 하는 시기이지
    뭘 새롭게 시작하긴 힘들때에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하셔야 하는데...
    육아로...지난 세월을 다 보내셨는데
    갑자기 나가서 뭘 하시기란 정말 어려울거에요..
    여기 분들은 취미활동 봉사 등등 이야기 하시겠지만요
    ㅠㅠ

  • 2. ..
    '13.9.26 10:46 AM (1.243.xxx.205)

    저도 이제 40이네요..
    원글님과는 다른상황이지만..현재 제 개인적인 상황이 내년에 아이가 유치원가거든요..
    지금껏 가정보육했는데..이제 유치원간다니..벌써 내년이 기다려지고 설레고 그러네요..ㅎㅎ
    그걸로 위안삼고 기분좋게 40을 맞이하려구요^^

  • 3. 저도 75
    '13.9.26 10:48 AM (175.209.xxx.160)

    저는 여섯살 딸래미 하나있어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일만 죽도록 하고 있네요..
    그냥 세월이 빨리 흘러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예요...

  • 4. ..
    '13.9.26 10:55 AM (117.111.xxx.24)

    74언니예요..ㅎ
    마흔앓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마흔이 되니 마음앓이도 몸도 아프지 않네요..워낙 아픈 세월을 살아 초연해졌을까요..마흔 ..아직 뭔가 시작하기에 젊은 나이예요..데가 아는분들 마흔 즈음에 시작해 왕성하게 활동하시는분들도 많고요..45보다는 얼마나 시간을 번거예요..45은 50보다 젊고요..열정이 중요한거 같아요..열정에는 시간과 돈 ,에너지를 필요로 하니 두려울 뿐이죠..님은 45에도 그런 고민을 할꺼예요..그렇게 생각한다면 얼마나 감사한 나이인가요..저역시 늦은 출발을 했답니다..위에서 얘기한 열정과 돈과 시간을 투자했어요..이제 투자는 좀 쉬고 돈을 벌려고요..월급도 만족하고 주말에는 알바도 합니다..전 30부터 10년을 바쁘게 살았네요..열심히 살았으니 후회는 없어요..지금 가지고 있는 상황에 감사하세요..그리고 시작한다면 길이 보일꺼예요..

  • 5. 불혹
    '13.9.26 10:57 AM (175.113.xxx.237)

    40을 불혹이라고 하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저 올해 40이에요. 75년생 여동생도 하나 있구요.

    나이 40이 되었으나 계속 남편을 돕고 있어요 월급도 못받고.
    개인사업이라 매달 편차가 아주 커요. 잘 되는 달도 있고, 잘 안되는 달도 있고.
    큰 계약으로 수입이 아주 큰 달에도 내 일이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그러니 성취감도 없고...



    올 초.. 멘토이신 교수님과 식사하면서
    "교수님. 전 아직 철이 안들었나봐요. 아직도 뭘 시작하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루어 놓은게.. 마무리 되는게.. 완성된게 없어서 그런가봐요."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교수님 말씀이
    "100세 시대, 120세 시대 이야기 하는데... 40이면 청춘이지. 20대같은 감성과 자신감을 갖는게 어쩌면 당연한거야." 라고 응원해 주시더라구요.

    교수님 말씀에 힘을 얻었어요.
    난 햇수로 40년을 산 20대다. 라고 생각하기로 하고요.
    무엇이든지... 정년과 상관 없이... 능력이 될때까지 쭈욱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멈췄던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 자격증이랑 공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요즘 카페들이 잘 되어 있어서 관심분야 카페들 가입하고요.

    스스로 응원하고 열심내는 수 밖에 없어요. 힘 내세요. *^^*

  • 6. 마흔
    '13.9.26 11:56 AM (175.223.xxx.224)

    저 75이고요~
    결혼하고 아이는없어요
    결혼하고 3년 정도 전업주부로 살다가
    하던일 관련해서 작년부터 프리로 일 시작했어요
    예전보다 잼있고 재밌게하니 일도 꽤많이 들어오네요
    정말 예전보다 바쁘고 수입도 예전보다 오히려괜찮고요

    내년에 올 마흔
    사실 전 너무 기대됩니다
    어떤 재밌는 일이 또 생길까 하고요

    육아문제가 걸린분들은 또 저와 다른상황이라 잘 모르지만
    뭔가 다른일을 시작하기에 분명 늦은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 7. ..
    '13.9.26 2:19 PM (210.218.xxx.25)

    전 75.12월생인데 학교를 일찍가서 74년생들과 동기였어요..
    친구들이 모두 올해40 이여서.. 그냥 나도 40이겠거니 하고 살아왔더니 정작 내년이 40이라는게 또 새삼스럽네요.. 원글님글 읽다가 또 감상에 빠져봅니다..

    40년을 살았구나.. 10대까지는 그냥 학교다녔고 20대때 방황하는 시간들..
    이제 자리잡느라 10년이 후딱가고.. 정말 다행이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구나... 힘~!! 내봅시다~ 칭구들^^*

  • 8. 뭐라도
    '13.9.26 2:55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막연히 고민만하지마시고 우선은 아이보내놓구 운동을 시작하든 파트타임으로 알바라도 시작하세요 알바자리구하려고 전화하기도 겁날꺼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 막상 시작해보니 별거아니고 또 하다보니 의욕이 생기더라구요 다른 자리가 날수도있고 뭘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저두 애들나이 비슷해요 막내가 7살...유치원보내놓구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다른것도 준비중인데 엄청바쁘고 고되지만 목표가 있어서그런가 재미나요 위에도 어떤분 써놨던데 작년엔 주말에 예식장에서 알바도 했었어요 가까운곳에 무작정 전화해서 알바하고싶다구^^ 토,일일하고 적게는 12만원 많게는 15만원받았었는데 일주일 생활비라도 번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재밌던지...지금은 주말엔 쉬고있구요 주말에라도 밀린 공부해야하고 아직은 애들이 어려 애들과 시간보내려구요...저두 서른아홉 후반에 기분이 많이 이상했어요 마흔 마흔....왠지 낯설고 겁나고...이제 마흔하나인데 뭐 이나이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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