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거 쿨하게 넘겨야 하나요?

슬퍼요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3-09-25 18:31:10

아침에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아버지가 통화하시는걸 들었어요.

아마도 제가 미적미적 하는걸 제가 나간줄 아셨는지...

전화주신분 (아마도 식당 아주머니일듯해요. 아버지가 야채하고 청과 취급하시거든요.)

이랑 웃으면서 오늘 일 안한다고 하니..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고.

아버지가 내맘이지. 왜 보고 싶나? 보고 싶어? 이러시면서 웃으시는데.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사실 어머니랑 사이가 않좋으셔서 어머니한테 저런적 없으셨거든요.

아. 솔직하게 말할게요. 사람좋게 허허허 웃는 소리도 아니고

딱 식당여자랑 희롱하는 조로 징그럽게 웃었어요.

엄마는 당뇨수치가 안잡혀서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기에

병원 입원하고 인슐린 맞는 법 배우러 짐싸서 병원 가셨다가 담당쌤이

휴가 땜에 안계신다고 짐싼 김에 춘천 이모네 가신다고 가셨거든요.

 

엄마한테 내내 무뚝뚝하고 딸인 저한테조차 냉담하셔서

서운한 마음 접고 아 원래 그런 분이구나 하고 외려 불쌍하고 안쓰럽게

생각하고 사는 와중이였는데.

웃을줄 몰라서 안웃는게 아니라. 그 대상이 울엄마가 아니면  가능했다는게

저로서는 너무 .. 너무 .. 뭐랄까..

분노가 치밀어요.

감쪽 같이 속은 기분? 아내와 딸에게는 그리 냉담한 양반이

그렇게 징그럽게 웃으면서 농을 치는 모습?

오늘 솔직히 하루종일 그 아줌마 (라 쓰고 벌써 년이라고 입에 붙었네요.)랑은

무슨 사이일까. 아버지란 작자는 밖에 나가서 알고보니 우리 엄마 천하의 악처 만들고

자기는 피해자인척 약자인척 하면서 여자들이랑 잘 놀고 잘 먹고 살아왔던 걸까..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엄마도 집에 없고 아버지만 집에 계실텐데 .. 집에 너무 들어가기 싫어요.

쿨하게 넘기기엔 .. 제 기분이 너무 수습이 안되요.

IP : 58.143.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5 6:44 PM (222.109.xxx.80)

    원글님 화 푸세요.
    뚜렷한 증거 없이 아빠 의심 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사람인거예요.
    제 남편이 자기 가족들(시부모, 형제)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면 하하 웃으면서
    너무 좋아 해요. 친구들 하고 전화해도 호탕하게 웃으면서 호인처럼 하고요.
    그런데 아내나 아들한테는 그런적이 없어요.
    항상 찡그리고 불만 가득이고 지겨워 하는 소리 입에 달고요.
    입 꾹 다물고 말 한마디 안하고 아쉬운 일이 있거나 꼭 필요한 얘기 외에는 말 안해요.
    싸우면서 불어 보니 집에서는 자기 편한대로 쉬고 싶다고 가족들에까지
    하하 거리면서 비위 맞추기 싫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화 나는것 충분히 이해 하는데요.
    원래 아빠가 그런 괘씸한 사람(놈)인거예요.

  • 2. 슬퍼요
    '13.9.25 6:48 PM (58.143.xxx.60)

    그런거겠죠. 그냥 말그대로 농치는거였겠죠..
    근데 저는 흥신소를 떠올리면서 분노에 치를 떨었어요.
    아무래도 엄마랑 저를 동일시했던거 같아요.
    자식으로서 부부 사이에 개입을 안하기도 . 하기도 참 어려운것이.
    아버지가 참 미워요 ...

  • 3. 원래
    '13.9.25 6:57 PM (121.165.xxx.189)

    딸들은 엄마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 많죠.
    저도 그때문에 아빠 살아계신동안 참 아빠한테 불만이 많았죠.
    돌아가시고 나니 실상(?)이 보여서 너무 죄송했지만 ㅋㅋ
    지금 어울릴 얘기는 아니구요~~
    아빠가 여자하고 그렇게도 대화를 하는 사람인줄 몰랐네? 하지 그러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437 박창신 신부님과 정구사 신부님들을 위해 같이 기도해요 20 ... 2013/11/27 1,101
324436 일드 코드블루 참 재미있네요...ㅋㅋㅋㅋ 1 ........ 2013/11/27 1,582
324435 미국옷들은 다들 가슴이 그렇게들 파였나요? 6 이런낭패 2013/11/27 1,677
324434 글로벌에서 저명하신 "호구Park"이라고 들어.. 1 참맛 2013/11/27 416
324433 청주 생활환경, 교육환경 3 루비 2013/11/27 1,106
324432 급)질문 초등1학년 남학생 선물좀 봐주세요 선물 2013/11/27 1,089
324431 장로회신학대학교 평학생회가 시국선언에 동참했어요. 6 ... 2013/11/27 861
324430 전세집 비데고장 수리는 어느쪽이? 5 비데 2013/11/27 8,187
324429 부산에 쌍둥이 돼지국밥집...만족 5 oo 2013/11/27 2,201
324428 카스 업데이트하려는데 저장공간이 부족하대요. 2 .. 2013/11/27 1,083
324427 순대 잘 먹는 법 알려주세요 4 ㅎㅎ 2013/11/27 1,151
324426 구미.. 2 구미 2013/11/27 1,067
324425 겨울되니 생각나는 황당한 경험...;;;; 1 겨울 2013/11/27 945
324424 펌)'신병설' 티아라 전 멤버 아름 "낳지 못한 이모 .. 4 ,,, 2013/11/27 3,892
324423 "갈색아침"이라는 책 아시나요 1 책으로 말하.. 2013/11/27 800
324422 백화점에서 비싼니트 구입하면 보풀 안생기나요? 6 나도사봐? 2013/11/27 2,227
324421 아기 돌팔찌 두돈짜리 괜찮은가요? 2 질문 2013/11/27 2,867
324420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하는데요... 5 ... 2013/11/27 1,521
324419 개삐졌는데 주인말은 들어야겠곸ㅋㅋㅋ 10 나 개삐졌어.. 2013/11/27 2,978
324418 박창신신부님 얼굴이 평안을 잃었네요 55 2013/11/27 4,281
324417 밥솥의 갑은? 15 배고파요 2013/11/27 3,801
324416 엔지니어님이라고,,, 블러그주소 아시는분 계세요? 5 죄송한데 2013/11/27 2,748
324415 현재일산위브더제니스에서상속자들촬영중이래요 !! 2 미노하트 2013/11/27 2,146
324414 대구는 성매매 천국?.. 성매매업소가 커피숍보다 많아 1 참맛 2013/11/27 1,733
324413 저 외국에서 결혼했는데 2 이구 2013/11/27 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