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다가구주택단지에 살거든요. 큰 단지인데 이 단지내에 해당 가구의 주차장이 모두 확보된 주택은 두세집에 불과해요.
(그 두세집 안에 우리집이 있습니다. 우리집에 입주한 세대는 우리집 주차장에 다 댈 수 있게 정원을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만들었어요)
나머지 다가구들은 주차장 포기하고 화단만들거나 주차장 확보 안한 상태에서 원룸부터 지어서 다른 주택에 민폐끼치고..
저번에도 우리집 주차장에 무단주차하길래 다른곳에 대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더니 "여기가(우리집이 갖고있는 주차장) 다 당신네 주차장이냐!" 하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다가구 주인이 부모님이라 제가 주차장에 신경을 많이 써요. 무단으로 주차시켜둬서 막상 우리집 세입자들이 주차를 못하고 밤새 단지를 뱅뱅 돌거든요)
역시나 오늘도 밤중에 몰래 무단 주차한 차때문에 우리집 세입자가 주차를 못하고 새벽에 단지를 뱅뱅 돌다가 간신히 주차했다고 하더군요.(새벽에 일나가거나 들어오는 가구가 있고 상시로 우리집은 차가 오고나가곤 합니다)
그래서 무단주차한 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핸드폰을 꺼두고 안받고 있더군요.
몇번을 통화해도 안받더니 오후 1시쯤 전화가 되길래 차 빼라고 남의 주차장에 무단으로 주차하면 어떻게 하냐고 어머니께서 좀 볼멘소리를 하셨는데
아침부터 전화해서 난리라는 둥, 당신은 도로에 주차도 안하냐는둥, 그 주차장이 다 당신거냐는 둥.. 황당한 소리를 하더라는군요.
도대체 이 황당한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몇집 떨어진 원룸에 사는 젊은 남자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 대지 말라고, 여기는 가구마다 다 주차할 사람들이 있다고 화난 목소리로 말했더니
"씨bal"하면서 차를 빼러 가더군요.
화가 난 아버지께서 "뭐라고? 어쩌고?"했더니 자기가 언제 "씨발놈"이냐고 했냐고 엉뚱한 소리를 며 강하게 투덜대면서 차를 빼는거예요.
햐........ 정말이지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몇 있으니 이정도로 차뺐지 어머니 혼자 만나서 볼멘소리 하셨다간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이 동네 살면서 무단주차에 참고 학을 떼다가 십년 만에 강력접착 주차위반 스티커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혹시나 경찰서에 문의하니 사유지에 침범한 차량에 스티커 붙이는 건 위반사항아니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