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첫사랑 글쓰신분이 있길래 저도..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13-09-25 12:28:23

대학교때 저는 남자로 생긴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공대였고 동아리도 한학번당 여자는 몇안돼고 대부분이 남자들인 동아리였거든요

그중에서도 저희 기수는 저랑 제친구 하나만 여자..나머지 20명쯤되는 동기들이 모두 남자..

그러나 저는 동기들로부터 대쉬를 받는편이 아니었어요 제친구가 매우 착하고 배려많고 조용한 아이였고

저는 반대로 좀쎈 이미지, 남자애들 맨날 구박하고 제친구 괴롭히지말라고 땍땍거리던 아이..

그래서 동기들 대부분이 제 친구를 좋아하고 저한테 대놓고 고백하는 아이는 하나 둘?

 

근데 그때부터 30대 후반이된 지금까지 저를 좋아한다고 소문만 난 친구가 있어요

저한테는 고백한번 안했으니 저희는 지금까지 친한 친구로만 되어있으나 주변사람들에게는 털어놓은지 10년이 되었다는군요

어릴때는 도도하고 세상 무서울것 없는 저였으나 나이들어 노처녀됐으니 너도 희망이 있다고 대쉬해보라는 주변 친구들의 떠밀림에 슬쩍슬쩍 언질은 하기 시작하더군요

37까지 결혼 안하면 너랑나랑 결혼하자는둥..이제 그만 오빠한테 오라는둥..

그때마다 저는 까불면 누나한테 혼난다고 일축..그렇게 그아이는 15년이 넘는시간동안 언제나 제가 부르면 항상 나와주는 친구가 되었어여

그러나 잘해준다고해서 사랑이 싹트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언제나 제곁에 머물것같던 녀석이 올해 초에 결혼한다고 전화를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쿵! 하는 충격이 있기는하더군요

근데 결혼해서 잘살라는 말에 그녀석이 하는말..널 생각해서 많이 좋아하지는 않고 살겠다나..

순간 소름 싹 돋고 아련했던 추억은 싹 날아가고

 "뭐라고 ? 이 미친놈..그게 무슨말이야 말이라고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너이제 나한테 전화하지마!!!" 하고 끊었어요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그런말 자체가 와이프 될사람에게 상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뒤로 아직까지 그녀석 얼굴 안보고 있어요 왠지 불편하네요

IP : 115.91.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13.9.25 12:32 PM (112.187.xxx.158)

    실화 맞네요. 아까 그 분 참고하세요

  • 2.
    '13.9.25 12:33 PM (121.188.xxx.144)

    에이
    일케 쓰면 아무도 의심 안함

  • 3. ..
    '13.9.25 12:35 PM (223.33.xxx.69)

    원글님 멋찌세요.

  • 4. ㅋㅋㅋㅋ
    '13.9.25 12:36 PM (118.209.xxx.88)

    결국 지금 차지한 여자한테 영향 없을거 같으면 실화고 아무도 싫은 소리 안하고
    괜찮은 남자를 지금 차지한 여자가 떨려날지도 모르는 이야기면
    맹렬히 '혹시나 내가 괜찮은 남자를 잡았을때 이런 일이 있으면 안돼' 해서
    그리들 욕하는군요.

  • 5.
    '13.9.25 12:41 PM (121.188.xxx.144)

    118님
    모든분이
    님처럼 질투심 많은 줄 아세요?

  • 6. ㅋㅋㅋ
    '13.9.25 12:48 PM (118.209.xxx.88)

    저는 지금 여자 상관 말고 손 내밀어 잡아채란 사람인데요?
    저는 경쟁력 있는 여자거든요!

  • 7.
    '13.9.25 12:54 PM (121.188.xxx.144)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예요
    118님

  • 8. 이효
    '13.9.25 1:47 PM (1.243.xxx.129)

    오 뭔가 아련하게 읽다가 반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0948 아침에 급하게 팩트 가방에 던져넣고 회사와보니 6 ... 2013/10/21 1,762
310947 내 강아지 고마워 4 스타애비뉴 2013/10/21 943
310946 생중계 - 서울고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등에 관한 국정감사 lowsim.. 2013/10/21 444
310945 결혼의 여신...케릭터 다 이상해요 12 이상해 2013/10/21 2,733
310944 방사능 배출 음식??? 14 궁금... 2013/10/21 4,174
310943 고깃집기름 가짜참기름 이라면서요? 5 먹거리x파일.. 2013/10/21 1,802
310942 꽃바구니직접만들면 훨씬 쌀까요? 5 처음 2013/10/21 965
310941 고추씨는 어디에 파나요? 6 어디 2013/10/21 1,971
310940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월요병 2013/10/21 467
310939 병원 개원장소 추천 해주세요 6 이비인후과 2013/10/21 1,210
310938 전기장판에서만 자면 여드름이 나는데요.. 2 전기장판네이.. 2013/10/21 3,269
310937 ”한국어 못해 국적포기한 유영익 아들, 입사지원서엔 '능통'” 5 세우실 2013/10/21 1,315
310936 한겨레 그림판..'일베보다 더한 도배' 2 국정충 2013/10/21 629
310935 조선일보 오늘 웬일, 국정원 선거개입 톱으로 3 원세훈 공소.. 2013/10/21 1,005
310934 "메께라"라는 말을 들어본적 있나요? 이 말.. 2 제주도1 2013/10/21 1,402
310933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깔면 어떨까요? 9 매트리스만 2013/10/21 48,567
310932 급-시내 중심가 커트 잘하는 미장원 추천 해외동포 2013/10/21 801
310931 산본에 사시는 분 보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임플란트 2013/10/21 1,492
310930 아이 치아 실란트한것 속으로 썩었다는데요.. 3 chicmo.. 2013/10/21 8,214
310929 결혼의 여신 결말 궁금하네요.. 9 살아살아내살.. 2013/10/21 4,480
310928 김밥만들때 밥물 궁금해요.. 5 2013/10/21 1,563
310927 이해안되는 남편 2 111111.. 2013/10/21 946
310926 파김치 담았는데 짜요 구제방법좀 6 호호아줌마 2013/10/21 2,085
310925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메이컵지운 3 그후 2013/10/21 1,224
310924 스페인 여행 다녀오신 분들~질문있어요. 10 여행 2013/10/21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