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첫사랑 글쓰신분이 있길래 저도..

..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13-09-25 12:28:23

대학교때 저는 남자로 생긴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공대였고 동아리도 한학번당 여자는 몇안돼고 대부분이 남자들인 동아리였거든요

그중에서도 저희 기수는 저랑 제친구 하나만 여자..나머지 20명쯤되는 동기들이 모두 남자..

그러나 저는 동기들로부터 대쉬를 받는편이 아니었어요 제친구가 매우 착하고 배려많고 조용한 아이였고

저는 반대로 좀쎈 이미지, 남자애들 맨날 구박하고 제친구 괴롭히지말라고 땍땍거리던 아이..

그래서 동기들 대부분이 제 친구를 좋아하고 저한테 대놓고 고백하는 아이는 하나 둘?

 

근데 그때부터 30대 후반이된 지금까지 저를 좋아한다고 소문만 난 친구가 있어요

저한테는 고백한번 안했으니 저희는 지금까지 친한 친구로만 되어있으나 주변사람들에게는 털어놓은지 10년이 되었다는군요

어릴때는 도도하고 세상 무서울것 없는 저였으나 나이들어 노처녀됐으니 너도 희망이 있다고 대쉬해보라는 주변 친구들의 떠밀림에 슬쩍슬쩍 언질은 하기 시작하더군요

37까지 결혼 안하면 너랑나랑 결혼하자는둥..이제 그만 오빠한테 오라는둥..

그때마다 저는 까불면 누나한테 혼난다고 일축..그렇게 그아이는 15년이 넘는시간동안 언제나 제가 부르면 항상 나와주는 친구가 되었어여

그러나 잘해준다고해서 사랑이 싹트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언제나 제곁에 머물것같던 녀석이 올해 초에 결혼한다고 전화를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쿵! 하는 충격이 있기는하더군요

근데 결혼해서 잘살라는 말에 그녀석이 하는말..널 생각해서 많이 좋아하지는 않고 살겠다나..

순간 소름 싹 돋고 아련했던 추억은 싹 날아가고

 "뭐라고 ? 이 미친놈..그게 무슨말이야 말이라고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너이제 나한테 전화하지마!!!" 하고 끊었어요

물론 농담이었겠지만 그런말 자체가 와이프 될사람에게 상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뒤로 아직까지 그녀석 얼굴 안보고 있어요 왠지 불편하네요

IP : 115.91.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13.9.25 12:32 PM (112.187.xxx.158)

    실화 맞네요. 아까 그 분 참고하세요

  • 2.
    '13.9.25 12:33 PM (121.188.xxx.144)

    에이
    일케 쓰면 아무도 의심 안함

  • 3. ..
    '13.9.25 12:35 PM (223.33.xxx.69)

    원글님 멋찌세요.

  • 4. ㅋㅋㅋㅋ
    '13.9.25 12:36 PM (118.209.xxx.88)

    결국 지금 차지한 여자한테 영향 없을거 같으면 실화고 아무도 싫은 소리 안하고
    괜찮은 남자를 지금 차지한 여자가 떨려날지도 모르는 이야기면
    맹렬히 '혹시나 내가 괜찮은 남자를 잡았을때 이런 일이 있으면 안돼' 해서
    그리들 욕하는군요.

  • 5.
    '13.9.25 12:41 PM (121.188.xxx.144)

    118님
    모든분이
    님처럼 질투심 많은 줄 아세요?

  • 6. ㅋㅋㅋ
    '13.9.25 12:48 PM (118.209.xxx.88)

    저는 지금 여자 상관 말고 손 내밀어 잡아채란 사람인데요?
    저는 경쟁력 있는 여자거든요!

  • 7.
    '13.9.25 12:54 PM (121.188.xxx.144)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예요
    118님

  • 8. 이효
    '13.9.25 1:47 PM (1.243.xxx.129)

    오 뭔가 아련하게 읽다가 반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388 밤깎는 칼 쓸만한가요? 9 ,,,, 2013/11/01 1,695
314387 남자들의 첫사랑 6 추억 2013/11/01 2,760
314386 비밀에서 지성 말이에요... 8 ㅇㅇ 2013/11/01 3,938
314385 수능 당일 도시락 싸가야 하나요? 메뉴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20 질문 2013/11/01 4,327
314384 영어고수님들 이것좀 봐주세요! 4 .... 2013/11/01 562
314383 3d에서 영화 보는 거 vaba 2013/11/01 250
314382 아기스포츠단이냐 유치원이냐 너무 고민되네요.. 17 애둘맘 2013/11/01 2,776
314381 부정선거 8 공안정국 2013/10/31 691
314380 김구라 요즘 왜 그런거죠? 28 ... 2013/10/31 12,402
314379 김은숙이 성공했네요 31 ..... 2013/10/31 16,560
314378 20평대 사는 사람들 싸구려 가구 쓰다 버리고 40평대 사는 사.. 37 ... 2013/10/31 18,662
314377 2012년 대통령부정선거 간단정리 2 e0000 2013/10/31 531
314376 제품 추천 좀 해주세요. 입술이 트지는 않는데 너무 건조해요 6 뽀뽀 2013/10/31 685
314375 비밀의 강유정처럼 상처가 많아도 4 인생 2013/10/31 1,860
314374 영어말하기 원고좀 봐주세요~ 6 급한 맘 2013/10/31 652
314373 식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7 식욕감퇴 2013/10/31 1,933
314372 켄즈스테이크하우스 라즈베리 구하려는데 한국에서 파나요? 2013/10/31 320
314371 비밀을 두고 어찌 상속자들을 보나요? 30 ... 2013/10/31 4,912
314370 정신병동 환자들..30~50에 사고 팔아 1 손전등 2013/10/31 1,099
314369 비밀에서 지성 형이 궁금해요 5 비밀 2013/10/31 2,604
314368 kbs 세계는 지금 볼만한가요 . 2013/10/31 364
314367 아프기전에 보험들라하잖아요. 15 환자 2013/10/31 2,294
314366 법원 "수만명의 광우병 촛불, 시민단체가 모은 것 아니.. 1 촛불 승리 .. 2013/10/31 859
314365 저렴한 화장품추천할게요 11 호호 2013/10/31 3,151
314364 설거지 모아두는 성격아니면 식기세척기 사용못하겠죠 9 ... 2013/10/31 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