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화

갱스브르 조회수 : 414
작성일 : 2013-09-25 10:04:02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살면서 부딪치게되는 사람들

오는 사람 싫으면 안 보고, 가는 사람 아쉬우면 마구 잡아 매달리던 때를 지나니

홀라당 "나"가 남는다

아쉽다는 감정 또한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상대를 만나 공감하는 건 내가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그때뿐

권태는 때를 가리지 않는다

진정 엇갈리는 독백이 대화인가 보다

속내 풀어헤쳐 한바탕 놀고 뒤돌아섰을 때

요놈의 입! 하며 다그친다

말 많으면 그때는 후련하고 가벼워지는 듯해도 대화의 무게는 그램수처럼 똑 떨어지지 않는다

늘 넘치거나... 모자라거나

차라리 택시 운전기사분과의 즉문즉설이 와 닿으니

관계란 것이 세월과 시간의 더께를 고려해 농익지는 않는 것 같다

맘에 차지 않을 때마다 상대의 종량 부족을 탓하며 나의 특별함을 애써 채웠던 찌질함

그러던 중 얼마 전 뵙게 된 한 분

시종일관 듣고, 듣고, 또 듣고...

2시간여 모임에서 그 흔한 어머! 소리 한번 없이 대화하셨던 분

이상하지...

엄청난 지식과 지혜로 일갈 했던 사람보다 그 분의 침묵이 더 위로가 되는 묘..한 느낌

나중에 들은 얘기론 침묵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냉정하게 상대를 무시하는 하나

온 맘을 열어 상대를 느끼려는 하나

그렇게 되기까지 자신은 말의 배신에 짓눌려 언어를 잃어버렸었다고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말이라는 걸 아는 순간 자연히 듣는 귀가 열렸다고

어젯 밤 늦게까지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헛헛한 마음이 지금까지다

우린 서로 너무 많은 말을 했다

이른 아침 친구의 문자... "어제 말이 좀 많았지, 너무 신경 쓰지마..."

그래...나두 지금 후회하고 있다..술이 웬수다 하며...

IP : 115.161.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머랄드
    '13.9.25 10:08 AM (115.143.xxx.132)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357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아이스소다 2013/09/27 335
302356 20만원 용돈” 50 60대 몰표 요인 1 이플 2013/09/27 1,462
302355 빨래판 어떤걸 사야 잘 쓸까요? 1 호호씨 2013/09/27 2,218
302354 오늘 ebs 고전 영화..지난여름 갑자기 해줘요~ 10 불금엔~ 영.. 2013/09/27 1,838
302353 1963년생, 기초연금 2천만원 손해본다 3 부자감세 철.. 2013/09/27 1,753
302352 최근..유럽경유해서 유럽가신분들, 면세점 화장품 못사나요? 2 아악 2013/09/27 1,712
302351 2014 년 대비 공인중개사 1차 책 추천부탁드려요. 1 .. 2013/09/27 1,210
302350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메일로 보내려고하는데~~ 2 ;;;;;;.. 2013/09/27 707
302349 시아버지가 없어졌어요.. 3 투썸플레이스.. 2013/09/27 2,234
302348 코레일 웃긴것들이네요~ 15 2013/09/27 2,618
302347 잡담) 결혼후 인생이 학교 도덕 시험같은거 같아요... 2 2013/09/27 1,196
302346 내년이면 초등입학하는 아이 뭘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5 예비학부모 2013/09/27 597
302345 (19)진지하게 가슴성형 고민이요ㅠㅠ 홍보하지 마시고 좋은 말.. 13 심각하게 2013/09/27 8,198
302344 미칠듯이 가려우면 아토피인건가요? 9 ㄴㄴㅇㅇ 2013/09/27 1,534
302343 변산반도에 가는데요~ 6 고민되네 2013/09/27 1,613
302342 주군의 태양 납치사건 전말 15 궁금해요 2013/09/27 3,921
302341 밀양 주민들 초긴장 상태... 2 밀양 2013/09/27 1,462
302340 생활비 얘기가 올라왔길래.... 6 식비과다 2013/09/27 2,432
302339 후회하며 살지 않는 방법 1 우울 2013/09/27 935
302338 누가 그러네요.. 2 별명 2013/09/27 663
302337 주군의 태양 ost 윤미래Touch love (터치 러브) 4 주군 2013/09/27 2,031
302336 해외 구매대행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쭤보아요~ 4 무서벙 2013/09/27 1,613
302335 고민정 아나나 크리스티나처럼 모든걸 다버리고 사랑을 택할수 있을.. 16 // 2013/09/27 4,840
302334 배드민턴 가을.겨울에 뭐 입나요? 1 2013/09/27 663
302333 신혼그릇 추천 부탁해요. 13 그릇고민 2013/09/27 6,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