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독서]아이없이 보낸 추석 연휴

간만에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3-09-25 10:02:40

아이가 일주일간 인도에 여행을 가는 바람에...

모처럼 한가하게 추석연휴를 보냈어요.

꿈도 못꾸던 늦잠도 자고, TV 보면서 멍청하게 있어도 되고, 캔맥주도 마시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게 영화와 독서에요.

아이 있을 때는 아이 취향과 수준에 맞는 dvd만 봤었는데...

1. 황해(중국 연변에 백두산 관광차 다녀와서 연변 조선족의 비참함을 알기에 더 와 닿았던 영화)

2. 인도를 이해하고자 봤던 슬램독 밀리어네어, 세 얼간이...

(인도 또한 우리와 같은 출세 지향적인 모습, 적성 보다는 성공을 위한 공부, 빈민층의 비참함, 인도식 영화의 난데없는 뮤지컬 등장... 참 재미있고 인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네요.)

3. 조지 클루니가 정말 멋지게 나온 영화, <디센던트> 힘겨운 결정을 해야하는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적이던 영화...

 

집에 책은 쌓여 있어도 보지 않고 지냈는데, 모처럼 독서도 했어요.

1. 슬램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인 <Q and A> : 영화보다 더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더군요.

실제로 인도에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백만장자가 되는 퀴즈쇼가 있더군요. 아들이 사진으로 찍어왔어요.

2. 눈물 펑펑 흘리면서 읽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상하게 이 책이 베스트 일때는 읽기가 싫었는데,

정말로 펑펑 울면서 읽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3. 영화로도 만들어진 <고령화 가족> : 무거운 주제를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써 내려가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한국적인 코드로 결말을 내서 실망인데 원작인 소설이 훨씬 낫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는 아이 뒤꽁무니만 쫒으면서 살았는데 모처럼 dvd도 보고, 독서도 하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이제 슬슬 아이와도 떨어지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더 느꼈어요. 긴 여행 덕분인지 아이도 예전과는 달리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챙기는 것을 보니, 더이상 아기가 아닌데 제가 너무 매달렸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여하튼, 중요한 것은 영화랑 독서를 하니 마음이 정말로 여유로워 지네요. 저만의 시간도 정말 필요하다 느꼈어요.

IP : 14.50.xxx.8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089 사춘기 아들이랑 같이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18 아들 2013/10/25 5,393
    312088 박정희 추모 예배..미친나라네요.. 16 chloe 2013/10/25 2,288
    312087 재 돌림자로 이쁜 남자 아가 이름 추천해주세요 19 앙이뽕 2013/10/25 4,754
    312086 뜨개질하는 분들 도와주세요 3 뭐더라 2013/10/25 651
    312085 청담 메가면 어느정도 6 sh 2013/10/25 3,043
    312084 하필 경찰차를 박냐? 우꼬살자 2013/10/25 559
    312083 선우랜드 밀대 써보신 분 계신가요? 3 ^^ 2013/10/25 1,310
    312082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할 예정인데요 5 초보 질문 2013/10/25 1,244
    312081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는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28 .. 2013/10/25 5,104
    312080 차 유리 두드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17 멍멍 2013/10/25 4,864
    312079 다음주에 일본여학생이 방문해요.. 10 뭐할까요 2013/10/25 936
    312078 이럴 땐 어떻게 지혜롭게 말해야하나요(고부관계) 37 한나 2013/10/25 4,026
    312077 고딩들 학교 공개수업 참여하시나요.. 5 아효참 2013/10/25 1,291
    312076 캘빈 직구 해보신 분? 직구 2013/10/25 599
    312075 집값때문에 가슴이 갑갑해 미칠지경 45 집값 2013/10/25 17,160
    312074 스마트폰 내비 어느것이 더 나은가요? 김기사? 티맵? 3 미소 2013/10/25 3,500
    312073 개독귀신을 추앙하는자들의 날궂이..... 2 흠... 2013/10/25 447
    312072 진시황 강의 듣다가 쉽게 계산하는 출산예정일 조희 2013/10/25 852
    312071 신사동 가로수길--추천부탁합니다... 2 피리피리 2013/10/25 824
    312070 한복앞에 옷고름처럼 길게 늘어뜨리는 2 khy 2013/10/25 723
    312069 퇴직금 질문이요. 아카시아 2013/10/25 393
    312068 장조림 국물로 미역국!! 이상할까요? 10 .. 2013/10/25 1,733
    312067 안국역근처 아침식사되는식당추천부탁합니다 1 고으니맘 2013/10/25 2,091
    312066 며칠 못봤는데 루비반지 어떻게 된건가요? 3 루비반지 2013/10/25 1,561
    312065 남자의 속깊은 이야기나 매우 사적인 이야기 20 - 2013/10/25 1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