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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든 동물이 아프다는 것...

....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13-09-24 23:07:35

나이들고 아픈애가 제일 힘들겠지만

저도 자살 충동이 들만큼 힘드네요...

너무 마음이 괴로워 충동적으로 올리는 글이니 부디 모진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IP : 58.237.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4 11:13 PM (223.62.xxx.33)

    저도 지난 8월 10일 세상에서 제일 친했던 강아지를 잃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원글님 마음 어떠신지 알것 같아요! 후회 안남으시게 끝까지 다 챙겨주시고 나쁜 생각 하지마시고 ㅠ 펫로스 라는 단어 검색하셔서 도움 받으세요!! 꼭이요!!

  • 2. JJ
    '13.9.24 11:15 PM (123.214.xxx.108)

    힘내세요~ !!
    최근에 동물병원 갈일이 많았는데
    나이들고 아픈 동물들 데리고 오시는
    어르신들 보면 마음이 짠 하더라고요.
    오랜세월 의지해온 동반자일텐데...

  • 3. 토토
    '13.9.24 11:23 PM (39.7.xxx.154)

    추석 전날 9살 리트리버가 세상을 떠났어요.
    약 먹고있는게 있어서 다른개보다는 일찍 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아침까지 멀쩡했던 녀석이 점심때 가보니 이미 떠났더라구요. ㅠㅠ
    인사도 없이 갔다고 서운하게 생각도 했는데
    어쩌면 한동안 많이 아프다 갔다면 마음이 더 찢어졌을지도 모르는데
    가면서 효도하고 갔구나 생각했어요. ㅠㅠ
    전에 수술했을때 정말 어찌나 맘 아프고 대신 내가 아픈게 낫다 생각을 했는지
    수술 덜풀린 녀석 안고 엄청 울었네요.
    그 고통 조금은 알아서 안타깝네요.

  • 4. ....
    '13.9.24 11:52 PM (58.237.xxx.237)

    좋은 말씀 감사해요. 토토님 차라리 부럽네요. 오래 아프다가 가는것보다...

  • 5. ㅠ,ㅠ
    '13.9.24 11:55 PM (1.236.xxx.69)

    울 친정 슈나우저가 16세에 저세상 갔어요. 그 일년전쯤 엄마아빠가 해외 여행 중이라서 걱정하시길래 우리집에 델다놓고 이녀석 밖에서만 16년을 쌌던 놈이라.. ;; 제가 간난 울 막내 없고 새벽부터 나가 산책 시키고 그짓을..
    그런데 며칠있다 갑자기 경련 일으키더니 몸이 굳어지는데.. 난 막 울면서 울 아파트 동물병원 안고 갔어요.
    선생님이 맘의 준비 하셔야 한다고..
    아마 그때 울엄마 계셨음 이녀석 아마 무지개 다리 건넜을거예요. 엄마아빠 보려고 그나마 벌떡 일어난거 아닌가 싶어요. 그때 정말 숨을 헉떨이고 몸이 굳는데..그동안 이녀석과 즐거웠던 기억에 별별생각이 다 스치고 지나가고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일년을 더 절뚝 절뚝 앞도 안보이고..
    울엄마가 울막내쓰던 유모차에 태워 산책다니시고..그러다 엄마품에서 저세상 갔어요.
    한동안 울엄마 많이 우셨지요. 그래도 행복하게 살다 간거니 후회는 없어 다행이예요.

  • 6. shuna
    '13.9.25 12:18 AM (113.10.xxx.226)

    울 강아지도 원체 먹는약이 많고 눈도 멀어가서.. 그치만 정말 아침까지 멀쩡했는데.. 입원하자마자 눈도 다 멀고 걷지도 못하게 돼버리니깐... 계속 내가 데리고 있을걸 그럼 몇달 더 살았을텐데 싶고..
    그냥 울 강아지 눈에 내가 안보이니까 다 놔버린게 아닌가 싶으고.. 집에 다시 데려왔는데 몇시간만에 다시 병원에 입원시켰어요.
    앞도 못보고 벽에다 머리 쿵쿵박고 화장실도 못찾아 방에 계속 쉬하고.. 나중엔 움직이지도 못해서 입원시켰는데 경련일으키고..
    바로 가는줄 알았는데(전 출근해야 돼서 병원도 못가보고 질질짜면서 출근했어요) 하루 더 버티고 다음날 병원에 저 가서 한 십분?
    안아주니 갔어요 저 세상으로.. 힘들게 저 기다린것 같아요.
    저 많이 힘들까봐 그렇게 갑작스레 간거같아요. 아직도 울 강아지 없다는게 백프로 실감은 안나요. 그냥 제 등뒤에 있을거 같아요.

  • 7. 눈물
    '13.9.25 1:17 AM (175.209.xxx.181)

    뭐라 위로를 하겠어요 자는 놈도 다시보고, 보는 만큼 속도 타고, 체온이 느껴지는 애가 이세상에 없을거라는 생각만으로도 괴롭고, 돈드는 병이면 의사한테 의지한만큼 계산서는 허덜덜하고
    괴로운 병이면 너무 붙잡고있는건 고문이더라구요 하루하루 좋아하는걸 해주세요 녀석들 아프면 마약이라도 찾아서 써주고싶어요 내손으로 죽이진 못하겠고 아프지않고 갔으면하니까..마음 단단히 먹고 주인으로써 기준을 세우세요 식욕없고 의지없고 비명지를 정도로 괴로워만한다거나 이럴땐 각오를하시는게 나을수도있어요 이런건 남이 결정하고 이해하고 알수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그애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많은분들 경험상 너무 아픈 애들은 병원에 맡기면 후회할때 많아요 그정도로 아픈애들은 언제 갈지 모르기때문에 병원에 맡겼다가 인사도못할때가 많아요 자기집, 눕던 곳에서 가면 혼자 가더라도 무섭진 않을테죠 아무리 잘해줘도 가고나면 후회만 남거든요

  • 8. ㅇㅇ
    '13.9.25 1:43 AM (71.197.xxx.123)

    자기 집 있던 곳에서 가면 무섭진 않을 거라는 말, 가슴이 아프네요.
    저희 강아지 아직 어리지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너무 아기같아서, 내가 널 위해 모든 걸 다 해 줄 수 있어도 나중에 같이 가 줄 수는 없다는 사실이 슬퍼요.
    강아지 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도 결국 가는 길은 혼자 이니까...
    모든 생명은 결국 혼자 떠나야 한다는 게 이해도 안되고 너무 쓸쓸한 것 같아요.

    위에 댓글에 유모차보니 생각나는게,
    어느 날 길에서 보니 누가 특대형 바이크 트레일러를 자전거에 달고 천천히 가는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힘겹게 자전거를 타고 뒤에 트레일러 유모차에는 리트리버 종류 큰 개가 있었어요.
    나이 많아 못걷는 개를 산책 데리고 나온 듯한.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눈물도 나고.. 하더라구요.

  • 9. 위로
    '13.9.25 2:16 AM (175.209.xxx.181)

    대신 아파줄수는 없어요 그애가 원하는게 뭔지 살펴보세요
    그냥 이 말만 해드릴께요 그녀석이 아플때 의지할수있고, 무서울때 안심하고 안길수있는 가족이 되줬고 그애의 끝을 봐주는 의리를 지켜줬다는걸로 위로를 삼으세요 꼭 임종을 봐야한다는 말이 아니고 죽는날까지 그애를 놓치지 않고 든든한 가족으로 있어준거 그애도 만족할거예요

  • 10. 가로수
    '13.9.25 8:43 AM (220.85.xxx.118)

    요즘 제 마음이시군요
    엄청나게 덩치가 큰녀석인데 11년 키웠어요
    다리 세개를 쓰지 못하고 일어서지 못해요 그러자니 욕창이 시작되어 냄새도 많이 나고 대소변도
    앉은 자리에서 해결하니 집에 냄새가 진동하여 아무도 집에 오지 못하게 하는 중이지요 베란다에 있거든요
    매일매일 소독하고 오줌 누고 비벼대는 거 갈아주고 평소에 주지 못하던 사람들이 먹는 맛있는 음식해주고
    있어요 그래도 병원이나 다른곳에서 아프지 않고 집에서 내손으로 돌보다 가게 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여기죠 사람들마다 안락사를 얘기하는데 버틸만큼 버티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도 날보면 웃고 맛있는거
    주면 잘 먹는데...어느날 자는 듯이 평화롭게 가기를 바라는데 생각만해도 가슴이 메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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