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눈이 실명된 어미고양이와 그 곁을 지키는 새끼 고양이..

그냥.. 조회수 : 3,164
작성일 : 2013-09-24 18:57:46
밥먹으러 오는 냥이중에 두눈이 실명된 카오스 냥이가 있어요.
볼때마다 실명된 눈으로 밥으러 오다가 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 하곤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잘 안보이는것 같더니 며칠전 밤에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는데, 장애가 있다보니 다른 고양이에게 밀려서 밥을 먹으러 못왔던것 같아요.
그동안 모르고 있다가 알게된후 밥을 주긴 줘야하는데, 영역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서 내내 걱정하고 있다가  다행히도 어젯밤에 냥이 은신처를 알게 되었어요.
얼른 사료하고 물하고 챙겨서 은신처 근처에 놓아두고, 오늘 아침에 가보았더니 새끼를 낳았는지 주먹만한 예쁜새끼냥이와 함께 밥그릇을 지키고 앉아 있네요.

마치 내 밥그릇이니까  얼씬도 하지 말란듯이..^^;
아마 태어나서 처음 가져보는 밥그릇이라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ㅠ.ㅠ

눈 먼 어미 고양이 옆에 기대어 앉은 주먹만한 새끼 고양이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한편으로는 짠하던지..
장애가 있어도 새끼 낳아서 잘 보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웠어요.
어미곁에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새끼를 보면서도 가여운마음이 들었고요.

은신처까지 밥셔틀하려면 귀찮기는 하지만,  영역에서 밀려서 밥을 못 먹으러오니 어쩔 수 없이 밥셔틀 시작해야겠어요.


IP : 123.212.xxx.13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4 7:10 PM (118.2.xxx.231)

    원글님
    참 좋으신분이세요. 복많이 받으실거에요.
    고양이 참 다행이네요.

  • 2. 블루
    '13.9.24 7:10 PM (125.133.xxx.80)

    맘씨가 너무 아름다우신분이네요~~

    복받으실꺼예요~~

  • 3. 아아ㅡㅡㅡ
    '13.9.24 7:11 PM (122.40.xxx.149)

    어쩌다 실명을 했는지...
    다행히 착한 님을 만났으니 그리 박복하지만은 않나 봅니다
    제가 대신 감사합니다

  • 4. 어머
    '13.9.24 7:13 PM (210.221.xxx.95)

    눈이 안 보이는데 어찌 다니는지 ㅜㅜ
    어쩐대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5. ㅠ ㅠ
    '13.9.24 7:13 PM (122.36.xxx.76)

    눈물나네여 복 마니 받으시길

  • 6. 아 콧날이 시큰합니다
    '13.9.24 7:16 PM (180.70.xxx.59)

    원글님 참 아름다운 분이셔요.
    그 모자냥이 사는 날까진 원글님 덕에 배고프지 않고 살기를 바래봅니다.

    줌인아웃에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 7. 님 같은
    '13.9.24 7:16 PM (116.36.xxx.147)

    분이 계셔서 저 고양이들이 배고픔을 면하고 하루를 지내는군요. 원글님은 마음이 따뜻하고 잔정이 많으신 분 같아요. 저도 고양이 가족을 보고 있노라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서 흐뭇하면서도 안스럽고 그렇더라구요.
    원글님 하시는 일마다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8. 원글..
    '13.9.24 7:38 PM (123.212.xxx.133)

    이리 좋은말씀들 해주시니 몸둘바를..^^;;;
    주신 복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실 어젯밤에 은신처 갔다가 그 근처에서 음식물 쓰레기통 밑에 떨어진 쉬어버린 밥풀 줏어먹는 치즈냥이 보고(제가 밥주는 구역이 아닌데다 급식소 위치를 모르는 냥이였는지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고 있었던것 같아요.ㅠ.ㅠ) 조금은 마음이 우울했었는데, 댓글보면서 위로 받고 갑니다..ㅠ.ㅠ

    오늘 냥이 밥그릇 살피러 가면서 노랑냥이 발견한 쓰레기통 근처에도 사료봉지 숨겨두고 오긴 했는데 잘 찾아 먹을런지 모르겠어요.

    암튼,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료 주신다는 글 남겨 주시분 부끄럽지만 사료 감사히 받을께요.
    냥이가 많아서 저가 사료 급식하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거든요.
    때때로 마트에서 할인하는 닭 사서 삶아주고는 있지만, 항상 마음만큼 못해줘서 아쉬울때가 많아서요.

    사료는 그동안 영역에서 밀리면서 잘 못먹었을 어미냥이하고 새끼냥이 줄께요.
    감사합니다~^^

  • 9. ...
    '13.9.24 7:40 PM (116.38.xxx.201)

    실명한 고양이와 새끼고양이..거기에 아름다운 원글님..
    같이있는 모습이 그려져서 가슴이 찡합니다..
    원글님 행복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잘되세요..기원합니다..

  • 10. 알사탕
    '13.9.24 7:48 PM (116.36.xxx.23)

    저두요... 원글님 하시는 일마다 잘되시고
    가족분들 모두 복많이 받으시라고 기원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1. 사진은..
    '13.9.24 8:07 PM (123.212.xxx.133)

    원래 밤에 활동하는 녀석들인데, 밥그릇 지키느라 비도 오는데 밖에 나와 있었던것 같아요.
    비가와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새끼 데리고 밥그릇 지키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밥그릇 괜히 마련해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ㅠ.ㅠ

    새끼를 데리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상황이 되면 사진 찍어보도록 할께요.^^

  • 12. ㅠㅠ
    '13.9.24 8:07 PM (1.252.xxx.141)

    저두 님과 가족분들 모두 복받으시라고
    기원드려요^**^

  • 13. 도현잉
    '13.9.24 8:50 PM (115.143.xxx.179)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슬프지만 아름다운글이네요~~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14. 예뻐요
    '13.9.24 8:58 PM (14.52.xxx.114)

    행복한 밥셔틀 하시네요.
    님이 베푼 온정 님 아이들에게 다 갈거에요

  • 15. 푸근
    '13.9.24 9:34 PM (219.251.xxx.9)

    님 정말 복 받으실거예요.^^
    있는 복 없는 복 몽땅 다 님에게로 다 가길...^^

  • 16. 닉넴스
    '13.9.24 9:48 PM (39.117.xxx.68)

    님.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부디 어미냥이와 새끼냥이가 추운 계절을 잘 날수 있도록 기도할께요. 혹 지역이 어디신가요..용인 수지시면 새끼냥이가 더 컸을 때 티엔알 하는 거 생각있으심 알려드리려구요.

  • 17. 그린 티
    '13.9.24 10:16 PM (220.86.xxx.221)

    잉잉.. 원글님때문에 로그인 했어요. 그런 애들 보면 잠이 안오죠? 앞 못보면서도 먹이 구하러 다니다가 일이라도 생기면...원글님, 너무 고마우신 분이예요. 저도 밥 주는 냥이들 몇 있는데, 사실 이사일이 20일정도 남아 있어요. 울 아들들 같이 걱정중.. 하지만 누가 사료만 일부러 건드리지 않으면 하루에 한 번 사료 가지고 올거고요.비 피할곳이 마당치 않아서 그게 걱정... 원글님, 나중에 꼭 사진 올려주시면 행복이 나눠지겠지요.오늘 부터도 비 오고 나니 쌀쌀한데 서글픈 길 아이들 배라도 곯지 않았으면..

  • 18. ..
    '13.9.24 10:33 PM (71.172.xxx.98)

    그모습이 그려져서 울컥하네요.ㅠㅠ
    제가 정말 감사드리구요,
    복많이 받으시라고 기도드릴께요.
    눈먼 아이, 새끼까지 거두려면 얼마나 고생일텐데 님같은 분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19.
    '13.9.24 11:06 PM (203.226.xxx.200)

    원글님..감사합니다.
    제가 고양이를 대신해서 인사드려요.
    자손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세요.

  • 20. 아..
    '13.9.25 2:06 AM (220.93.xxx.15)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21. 원글..
    '13.9.25 2:47 AM (123.212.xxx.133)

    저도 부디 길위에 사는 작은 생명들이 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래요.
    지난 겨울에 너무 추워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TNR해주고 싶은 냥이는 많은데, 제가 사는 지역은 병원도 마땅치않고 자자체에서 지원도 전혀 없는 형편이예요.
    지역은 다르지만, TNR에 대해서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참으로 안타까운것은 밥을 주어도 길에서 한두해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거예요.
    교통사고나 사람에게 해코지를 당해서 안타깝게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린티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이사가면서도 챙겨주려고 애쓰시는 모습 저도 감동입니다.
    게다가 아드님과 함께..^^

    냥이를 생각하면 할 수록 그저 가엽고 또 가여워서 안타까운 마음뿐이예요.

    저는 밥을 주기 사작하면서 가까이에서 고양이를 처음봤는데, 두발을 모으고 앉아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새끼는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귀엽고 예뻤고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인가봐요.

    제 글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좋은 글 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22. 평온
    '13.9.25 9:51 AM (211.204.xxx.117)

    원글님 실례되지 않는다면 아이디 lite4u로 주소 좀 부탁드립니다. 대단치 않지만 사료 조금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 23. 원글..
    '13.9.25 2:13 PM (123.212.xxx.133)

    평온님 마음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899 전원주정도면 괜찮은 시어머니 아닌가요? 6 .... 2013/11/28 2,447
324898 양상추가 주재료일때 가장 2 시판소스 2013/11/28 1,432
324897 外信 보도 , 국정원 트위터 잡아낸 누리꾼 수사대. 1 노곡지 2013/11/28 759
324896 민병두 “朴대통령, 일베 보고 정치판단…” 11 .... 2013/11/28 1,475
324895 돈을 쫓다보면..... 3 ?? 2013/11/28 2,141
324894 홍어택배 공판후 변호사가 언론사 상대로 거짓말까지... 5 언플 2013/11/28 942
324893 팔자주름과 모공레이저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9 나이 2013/11/28 3,766
324892 산이화효소 어디서 사나요? 4 초록나무 2013/11/28 962
324891 텀블러 사러나갔다 그냥 왔어요T,T 28 허탈 2013/11/28 15,212
324890 마냥 미워하기엔 불쌍한 민주당 15 2013/11/28 944
324889 이 문제 답은 뭔가요? 4 우하하 2013/11/28 522
324888 러쉬비누 보관법 2 ... 2013/11/28 6,441
324887 두부가 일곱팩이나 있는데 어찌하나요? 20 2013/11/28 2,865
324886 haengmom님 댓글이 달렸던 글좀 찾아주세요 소피아87 2013/11/28 974
324885 그린빈 조리법 좀 알려주세요 4 깍지콩 2013/11/28 1,447
324884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과 더불어 4 ... 2013/11/28 947
324883 유니클로 패딩 작년에 한번 입고 팍 죽었어요. 6 리본티망 2013/11/28 3,406
324882 니팅밍크 목도리좀 살려주세요.~ 3 어뜩행..... 2013/11/28 1,685
324881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32 싱글이 2013/11/28 2,030
324880 굴젓이나 기타 젓갈 담긜태요 3 젓갈 2013/11/28 719
324879 베스트 원룸글보다가..여성가정에 나라에서 세콤/kt텔레캅 방범 .. 2 -- 2013/11/28 1,634
324878 김광수의 경제소프트 시간.. 국민티비 2013/11/28 673
324877 강 건너 집 불타는 데 불구경밖에 할 수 없는 집주인 심정 1 sa 2013/11/28 1,112
324876 맞춤법 어려우신 분들, 즐겨찾기 해놓으세요^^ 18 ㅎㅅㅎ 2013/11/28 2,036
324875 뭐든 못 버리는 남편덕에.. 6 2013/11/28 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