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르는' 日 <산케이> "'교학사 교과서 소동' 韓 반성기회"
네티즌 "우리보고 반성? 친일세력 자랑스럽겠어"
일본 ‘산케이신문’이 후소샤 교과서를 비판한 한국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는 칼럼을 실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일본의 주요 신문이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칭찬하는 기사를 실은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본 극우계열의 후쇼사 역사교과서”라고 비난하는 등 후소샤 교과서가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거론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1일 자에 구로다 가츠히 서울지국장이 쓴 ‘한국판 새 역사 교과서의 압력’이란 칼럼을 실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는 “한국에서도 좌익 편향 역사 교과서에 대항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거기에서 태어난 ‘한국판 후쇼샤 교과서’가 지금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현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구로다는 “교학사판 새 교과서는 일본 지배 하에서는 한국인은 자기 계발에 힘써왔으며 한국 사회는 발전했다는 다양한 측면을 설명하는 등 좌파를 비롯한 (한국의) 공식 사관이 가장 싫어하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는 “(한국의) 보수는 좌파 주도의 기존 교과서를 ‘자학사관’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것도 일본에서의 논쟁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구로다는 “한국에서 이번 ‘새로운 교과서 소동’은 일본의 교과서 문제에 대한 한국에서의 지나친 개입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부위원장 ‘국민TV뉴스’와의 통화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면 일본 극우에서 이에 불 지르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한국은 앞으로 일본 역사 왜곡에 대해 말할 자격 없다 비난할 자격 없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부위원장은 “산케이 신문도 한국의 역사 교과서 문제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고 있다. 이것은 상식과 몰상식의 문제다. 상식 이하의 역사교과서를 써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산케이는 아예 눈을 감고 한국 역사학계의 이념 논쟁으로 의도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일본 우익에게 칭찬받는 책을 교과서로 승인하는 나라가 되었군요”라고 글을 올려 씁쓸한 속내를 보였다.
트위터리안들은 “일본이 우리더러 돌아보고 반성하라는군요. 친일세력들 아주 자랑스럽겠군요(@Eldia**)” “교학사 교과서를 무기로 한국의 반성을 촉구한 셈이다. 일본의 주요 신문이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칭찬하는(@winter***)” 는 등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