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그렇습니다.
애가 저를 가지고 노는듯 하네요.
술먹고 밤 늦게 들어와 퍼져 자는 꼴 보면 속이 상해
다음날 등짝 두두려 패면 씩 웃으면 죄송해요... 그러네요.
다시는 술 안 마신다고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개나 줘야죠.
아침에 학교 가면서 엄마아~~~
부릅니다.
뻔 하지요.
돈이 떨어졌나 봅니다.
지 아쉬우면 목소리가 달라진답니다.
휴일에 어데 놀러 가자면 심각하게 생각하다가 큰 선심 쓴듯 따라 나서줍니다.
다 큰 아들 옆에 끼고 놀러 가는 기분 참 좋아요.
지금 사귀는 여친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치만 그래도 지들 좋다니
옆에서 지켜보고 있네요.
음~
그러다 혼수예요 하고 덥석 손주 데리고 오면 어쩌나 싶을때가 있어 겁이 덜컥 나기도 한답니다.
뭐 그럴 아이는 아니라 믿지만....
그 힘들다는 대학생활은 어찌 그리 재미있게 하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본1 2때도 할것 다 하더군요.
애 보면 대학생활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들어요.
새벽에 학교 가면 우리 자고 있으면 들어 온답니다.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놀고 오는건지 공부하고 오는건지 알수가 없답니다.
학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
얼굴 좀 보고 살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니 이녀석에게 끌려가면서 산다는 생각이 들어 괘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수는 없을만큼 하기에 섭한 감정을 추스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