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를 밖으로 설치하는 아파트로 이사와서 별 황당한 일을 계속 당하네요.
이따금 실외기에 뭘 닦은 휴지뭉치와 넓은 스카치 테이프 둘둘 말아서 머리카락 잔뜩 붙은거 심지어는 보리차 티백까지 널려있어요.
문제는 주기적으로 쓰레기들이 떨어지는데 이게 바로 윗집인지 그보다 더 위층인지 확증이 없다는거죠.
우리 윗집 주부는 엄청 깔끔한 분이예요. 아침 7시반에서 8시 사이에는 매일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비오는 날엔 어김없이 베란다 청소인지 방충망 청소인지 하는 바람에 처음에 이사와서는 비오는 날 베란다 창 열어뒀다 구정물 세례 몇번 맞아서 비오면 꼭 문은 닫고 사니 상관은 없는데.
그렇게 깔끔한 양반이 베란다 밖으로 쓰레기 투척한다는것도 매치가 안되거든요.
자기집 쓰레기는 자기집 쓰레기통에 버리면 될걸 굳이 창 밖으로 던져서 아랫집에 걸리게 만들다니 제 상식으론 이해 불가네요.
헐... 어제는 또 어김없이 스카치 테이프 말아서 털실같은 보푸라기 제거해서 던지셨고 심지어는 빨래비누 껍데기까지 던져서 곱게 우리 실외기에 걸리게 해두셨는데 이제 막 짜증이 나네요. 올라가서 확인해야 할까요? 머리카락 붙은 테이프는 진짜 구역질 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