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한 10살

abc초콜렛 조회수 : 830
작성일 : 2013-09-24 14:59:28

제겐 10살짜리 딸아이가 있어요.

얼마전에 늦둥이로 낳은 두달된 아들도 있는데, 신기한건 아기가 태어나고 제가 직접 키우면서 큰아이보단 아기한테 정이 더 가는겁니다.

무조건 손이 가야 하고, 더 힘든데도 왜.. 아기한테 더 정이가는건지.

그리고 큰아이에겐 안그럴려고 하는데도 뭔가 요구하는 형태의 질문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숙제는 했니?"

"수학학습진 풀었니?"

"영어는 들었니?"
"이빨은 닦았니?"
무엇하나 자기주도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제서야 할려고했다는겁니다.

집에 오면 아기도 무척 잘봐주고, 재워주고, 놀아주는데,,

분명 혼자 외동으로 컸을땐 아이가 이쁘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런데 아기가 생기고 첫애를 예전처럼 봐주고 숙제를 같이 봐주고 같이 공부할 처지가 못되면서,

원하는것만 많아지더군요.

원래 그런건지요.....

IP : 110.35.xxx.2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
    '13.9.24 3:10 PM (114.201.xxx.97)

    그맘 저두 이해되네요 전 큰애가 초등5학년이구요 둘째가 이제 30개월이네요 큰애가 외동으로 오래있다보니 아직두 스스로 하는게 좀 힘들어요 아직두 챙겨줘야하고 저두 둘째낳고 마니 잔소리두 하게되고 아직 둘째가 어려서 마니 신경써줘야하니 좀소홀하게두 되구요 공부도 계속봐주다가 소홀해져서 학원을보내게되네요 그래두 많이 사랑으로 봐주세요 저두 아직두 잔소리해야 말듣는 큰애가 좀답답할때있었거든요 애기잘때 큰애랑 대화두 마니하시근요 넘 공감돼서 몇자적구갑니다 힘내세요

  • 2. 진주귀고리
    '13.9.24 3:18 PM (1.238.xxx.205)

    큰아이 입장에서 보면 동생이 생긴 것은 남편이 들인 첩을 보는 본처와 같다고 하잖아요. 저도 두살터울 아이 키우면서 님과 같은 마음 많이 들었고 그때문에 큰아이랑 사이 안좋았구요, 그러다가 큰아이 초등입학하면서 놀이치료 2년간 받았습니다....큰아이의 맘을 더 헤아려주려고 노력하셔야 해요. 10살이면 아직 어린애잖아요. 순서가 먼저라서 큰아이지 다 컸다는 뜻은 아니니까요..아이에게 정말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어요.
    저는 지금 큰애가 중3인데 그 때 생각하면 아직도 맘이 아파요. 놀이치료 받으면서 저도 큰아이와 관계개선에 힘썼고, 작은애와 감정적으로 차별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어요. 지금은 사이가 좋아져서 잘 지냅니다.
    엄마의 노력이 가장 중요해요.

  • 3. 진주귀고리
    '13.9.24 3:27 PM (1.238.xxx.205)

    혹시나 도움되실까 싶어 옮겨봅니다. 읽어보세요.

    출처 : 육아교육에 관한 정보의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 환이맘(선영)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 보고,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세요.
    하는 동안 황당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 설문을 끝까지 잘 해내신 분은 큰아이를 읽는 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시작합니다.

    우리의 문화규범이 완전히 바뀌어서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명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을 합니다. 남녀 인구 비율이 안 맞아서 모자라는 쪽 성이 배우자 두명을 두는 것이 완전히 합법적입니다(1부 2처제 또는 1처 2부제가 다 합법적이라는 거죠)

    1. 남편이 어느 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정말 좋아,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당신하고 똑같은 사람을 새 아내로 맞기로 했어.

    괜찮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 당신은 착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당신도 마음에 들지? 마음에 들 줄 알았다니까."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난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내가 너무도 싫지만, 난 이 집을 나갈 수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마침내 새 아내가 왔는데, 당신이 보기에도 아주 젊고 귀여운 여자입니다.

    셋이 함께 외출을 하면 모두들 그 여자를 보고 칭찬을 합니다. "정말 사랑스럽군요. 정말 귀여우세요" 그러면서 "새 친구가 생겨서 좋지요?"라고 당신께 말합니다.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그 여자에게 옷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편은 당신에게 너무 작은 옷이니 새 아내에게 입히면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항의하자 남편은 당신이 몸이 불어서 당신한테는 너무 꽉끼는 옷들이지만, 그 여자에게는 잘 맞는다고 대꾸합니다. 그러나 그 옷들은 옛날에 내 옷이었습니다. 내가 아끼는 옷을 새 아내에게 줍니다. 다른 내 물건들도 같이...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어느 날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데, 그 여자는 같이 쓰자고 합니다. 나는 "내가 쓰고 있어서 안돼"고 말했지만 그 여자는 울면서 남편에게 달려갑니다.

    남편은 "좀 같이 쓰면 안돼? 당신은 왜 나눠 가질 줄을 몰라? 우리 가족, 모두의 것이지 당신거만은 아냐."라고 합니다.

    뭐든 내가 좀 하고 있으면 그여자는 남편에게 달려가고 남편은 번번이 그 여자 편만 듭니다.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어느 날 남편과 새 아내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간지럼을 태우고 장난을 치고 그 여자는 깔깔거리며 웃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입니다. 나는 집안일을 해야만 합니다. 남편은 내게 그 여자를 돌보는 일까지도 때때로 시킵니다.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그 여자가 들어온 지 일년, 이년이 가도 나는 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는 커녕 감정이 더 나빠지고 너무나도 상처받고 마음이 괴롭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는 더 이상 저 여자랑 살수가 없어요. 저 사람 때문에 나는 정말 불행해요. 왜 저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는 거예요?" 나든 저 여자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지만 그 여자를 선택한다고 할까봐 차마 그 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남편이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주기 바랍니까?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때, 남편의 반응이 아래와 같다고 한다면...



    1. "말도 안돼. 당신 정말 웃기는 군. 그런식으로 느낄 이유가 전혀 없어."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2. "당신 그렇게 말하면 정말 난 화가나. 당신이 그렇게 느끼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나한테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런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3. "이봐, 나한테 불가능한 걸 요구하지마. 내가 그 사람을 내보낼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잘 알잖아. 우린 이제 한 가족이야"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4. "왜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부정적이야? 잘 지내도록 노력해봐. 그리고 사사건건 나한테 와서 말 좀 하지마. 고자질 나쁜거 몰라?"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5. "나만 좋자고 결혼한 게 아냐. 당신도 때때로 외로워하나까, 친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 서로 아끼고 사랑할 수는 없어?"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6. "여보, 그러지마.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과는 상관없어. 나는 당신 둘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 당신이 지금 막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금의, 심정이 어떠신지요?
    하면서 짐작하신분도 있겠지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 바로 우리 큰아이들의 감정이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태도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구요.
    합법적으로 배우자를 두 명 둘 수 있다는 거, 우리가 자녀를 2명 가지는 것, 또한 합법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큰아이의 허락을 받고 둘째를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큰애의 작은옷, 우리는 큰애의 허락없이 둘째에게 물려주고,
    큰애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동생과 같이 가지고 놀라고 하지요.
    또한, 큰애에게 작은 애를 잘 데리고 놀라고까지 합니다.
    지금, 이 기분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두었다가 우리 큰애에게 조금더 신경을 쓰면 어떨까요?
    특히, 갓 태어난 어린동생이 있는 가정은 더욱더 신경을 마니 써야 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내 감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우리집에 태어난 아가를 보러 온다고 하면, 올 때 이런 이야기 한마디도 좋을 듯 하네요."우리 둘째 선물은 필요없으니까, 큰 애 선물을 사 왔으면 하는데..."
    또, 우리가 다른 집에 아가가 태어나서 아가를 보러갈 때도, 만일 선물을 삼만원정도로 예상한다면, 아기의 선물 이만원, 큰 애의 선물 일만원정도로 하면 어떨까요? 물론, 그 집에 가서도 아가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큰아이를 먼저 보듬어 주고, 아가를 보는 것이 큰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일 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963 정수기 코디 알바 2013/11/26 1,326
323962 여러분들 남편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9 고민 2013/11/26 1,807
323961 연말이나 명절에 직장상사깨 선물하시나요? 6 ㅁㄴ 2013/11/26 897
323960 부산지역 꽃배달 추천해주세요(친정엄마생신) 2013/11/26 868
323959 주사나 병원치료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아이있나요 3 주사 2013/11/26 666
323958 중앙난방 햇볕잘드는 고층정남향 살다가 남동향 개별난방 6 ㅎㅎ 2013/11/26 2,320
323957 귤 얼룩 지울수있나요? 리기 2013/11/26 2,006
323956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가죠? 2 2013/11/26 1,381
323955 사업자와 4대보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2 ㅠ.ㅠ 2013/11/26 1,314
323954 입으로 책읽는 사람..ㅠㅠ ... 2013/11/26 1,334
323953 외국사시는 분들,, 선생님 호칭 여쭤요. 13 ? 2013/11/26 1,791
323952 지금 밖에 날씨 안추운가봐요? 2 체감온도 2013/11/26 912
323951 신도림 푸르지오, 입주당시 직접 분양권 소유중이셨던 분, 계시나.. 급해서요 2013/11/26 906
323950 생애 처음 직구^^ 도움 부탁드려요 2 vovo 2013/11/26 1,107
323949 대구는 믿고 사도 될까요? 5 ㅇㅇ 2013/11/26 1,645
323948 구인구직 어디서 알아보세요? 5 구인구직 2013/11/26 1,625
323947 강북 지역에선 2 지방에서이사.. 2013/11/26 1,003
323946 매트리스커버추천바랍니당 눈누난나 2013/11/26 1,154
323945 오늘 백화점에서 패딩을 하나 샀는데요 2 누구냐넌 2013/11/26 2,367
323944 헤어진 옛애인을 소식을 들어보신 경험이 있나요? 9 옛애인 2013/11/26 3,502
323943 목욕할때 식초쓰는법요.. 아그네스 2013/11/26 2,914
323942 답글이받고싶은데자꾸 밀려뒤로가서요 간절합니다. 11 슬퍼요 2013/11/26 1,776
323941 대만으로 해외 주재 근무갈때 꼭 준비해 가면 좋은 건~ 7 다니엘맘 2013/11/26 1,534
323940 5학년 미술책 80-81쪽 내용 좀 알려주세요 1 준비물 2013/11/26 1,486
323939 대출 빚 얼마나들 있으세요. 15 .. 2013/11/26 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