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대생 겨울 혼자 유럽여행 조언구합니다.
혼자 겨울방학때 유럽여행을 간다고~~
우린 위험하니 친구랑 가라해도 알아서한다고ㅠㅠ
암튼 이번에는 스페인.포루투칼.이태리만 다녀온다는데
워낙 알아서 하는 아이긴 하나 조언부탁드립니다.
1. 스페인은
'13.9.23 11:16 PM (59.22.xxx.219)혼자가면 위험하다는 글을 어디서 읽은적이 있어요
저는 10년전에 독일 이태리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렇게 다녀왔는데
무리로 다녔어도..전체적으로 위험하다..진짜 도와줄 사람 하나 없겠다..이런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잘 다녀왔다는 사람도 많지만..막상 지인중에 혼자 다녀온 사람은 없어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진 않네요2. ..
'13.9.23 11:18 PM (180.71.xxx.53)보통 겨울에 보수공사를 많이해요
그래도 겨울 베네치아 가보고 싶어요.
혼자오는 여대생들 2~30대 여자분들 정말 많아요
야무지면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나사 서너개는 빠진듯한 처자도 혼자 잘 다니더라구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이..그때 다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3. 유럽여행
'13.9.23 11:20 PM (175.193.xxx.145)남편이 혼자서 유럽여행하다 기차안에서 잠다던중 위험한 소매치기를 당한적도 있었어요
자고 일어나보니 리바이스 청바지를 예리한 칼로 잘라서 필요한 돈을 꺼내갔구요.다른 물품과 함께~~아마도 마취를 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제 경우도 여행 중 소매치기도 당했구요4. 유럽에 살았었슴
'13.9.23 11:20 PM (112.144.xxx.118)겨울 추워요 스페인도 마찬가지구요 요즘은 유럽도 이상기온으로 한파 장난 아닙니다
게다가 겨울은 해가 빨리 져서 상점 가게,,머 박물관 등등 일찍 닫아요 저녁 6-7시 이후론 술마시는거외엔
할게 그다지 없어요 솔직히 겨울 유럽 왜 가는지 몰겠슴요 초여름 그 환타스틱한 날씨들이면 볼거리 할거리가
차고 넘치는데,,5. 유럽여행
'13.9.23 11:24 PM (175.193.xxx.145)그러게요.
그럼 친구랑 미국을 가라했더니 함께 얘기 중인 친구가 직장인이라 많이 사치스런 친구라 돈 많이 쓴다고 혼자간다고ㅠㅠ 한고집하는 아이랍니다6. 흠
'13.9.23 11:30 PM (61.102.xxx.248)가겠다고 결정하고 진행중인데, 위험하니 가지말라고 말린다고 말 들을까요?
위험으로부터 지켜줄수있는 든든한 남자친구랑 간다하면 편하게 보내주실수 있으시겠어요?
그냥 여행일정이나 준비과정 같이 지켜보시면서 위험하지 않도록, 돈 아낀다고 너무 무리한 일정 잡지않도록 방향 잡아주시는게 좋을듯해요. 나가보면, 울나라 여자분들 배낭메고 혼자나오신분들 정말 많아요. 너무 걱정마시고 믿어주세요 ~7. 에구
'13.9.23 11:31 PM (39.7.xxx.15)같은 돈으로 봄여름가을에 가면 훨씬 좋은 구경 많이해요 겨울엔 옷 짐도 무겁고 정말 비추예요.
뭐 겨울정취가 좋아서라면야 할 말없고, 겨울에 가도 유럽은 유럽이긴 하지만요. 한 여름에 가도 8-9시면 길에 사람이 없는데(샹젤리제같은 완전 번화가 아니고서는..) 흠.
그리고 스페인은 작년만 해도 경기 나빠지면서 소매치기가 팀 이뤄서 강도화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올해는 또 모르겠지만.
그래도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니 뭐..굳이 간다면 말릴 수 있겠나요. 가서도 나름 느끼고 배우고 오는 것들이 있겠죠~
네이버 유랑 가입해서 여행기 많이 읽어보면 좋을듯요8. 굳이
'13.9.23 11:31 PM (223.62.xxx.37)왜 혼자..를 고집하는지.
잘갔다온사람 99명이라도 한사람 당한경우가 나라면
100퍼센트인데...
너무 환상이 많은거 같아요. 혼자여행에.ㅜㅜ9. 전
'13.9.23 11:39 PM (220.129.xxx.197)혼자 가는거의 편리함( 다른사람 일어나는 시간, 관심사항, 징징거리는 거 받아주기) 때문에 혼자 가는 걸 선호하고, 또한 소매치기도 둘이 다니다가 같이 한눈 팔다가 지갑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경우 옆에 사람이 있어서 챙겨주겠지만 범죄의 표적은 혼자든 둘이든 마찬거지 일거예요.
춥고 날씨도 안 좋겠지만, 다음에 가면 돼지하다가 다음이 1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영원히 못 갈수 도 있으님 맘 먹었을때 갔다 오라고 하세요. 대신 날씨 대문에 60% 정도밖에 못 즐기고 올 수도 ...10. mtjini
'13.9.23 11:44 PM (203.236.xxx.253)30대 중반 아줌마인 저도 담주에 혼자가요. 겁이 많지만 용기내서요. 다만 안전을 위해 숙소는 주로 호텔로 잡고 야간기차일정대신 이지젯탑니다. 나중에 제 딸이 간다면 경비 넉넉히 주고 안전하게 다녀오라고 하려구요. 말린다고 안가겠어요?
11. 혼자여행 수칙
'13.9.23 11:44 PM (121.145.xxx.180)1. 해진 뒤 거리에 혼자 나가지 않는다.
2. 숙소는 대로 가까운 곳에 잡는다. 절대 싸다고 외진곳에 숙소를 잡지 않는다.
이 두가지만 지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크게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단돈 몇백불에 살인청부가 가능하다는 나라도 멀쩡히 혼자 다녔습니다.
뭘 보고 뭘 느끼는가야 개인차고요.
내가 가장 절실할때 가고 싶은곳에 가는게 최고라고 봅니다.
남들은 가장 심심하다는 도시가 나에겐 최고의 도시가 될 수도 있고,
남들은 가장 멋지고 재밌다는 도시가 나에겐 최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안전수칙만 철저히 지키라고 하세요.
아, 돈은 반드시 분산하고, 하루에 쓸 만큼만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요.
저는 비상금과 카드 한장은 랩으로 꽁꽁싸서 신발에 밑창아래 넣고 다녔어요.12. 이어서
'13.9.23 11:47 PM (121.145.xxx.180)숙소가 호화로울 필요는 없지만, 안전한 곳에 잡으라고 하세요.
돈 아끼려면 차라리 밥값은 아껴도 숙소에는 아끼지 말라고 꼭 전해주세요.
사고는 방심하는 순간,
안심하는 순간,
적응되고 익숙해 졌다는 순간 일어나기 쉬워요.13. 혼자여행수칙님~^^
'13.9.23 11:51 PM (115.22.xxx.68)귀중한 팁 감사해용~^^
14. dd
'13.9.24 12:06 AM (180.66.xxx.8)저도 두달간 혼자 유럽 배낭 여행 했던 경험 있어요.
위에 써주신 분 말씀대로, 저녁에 혼자 나가지 않는 이상 위험한 상황에 놓인적 없었구요.
혼자만의 여행으로 제 자아가 크게 성장했음을 느껴요.
혼자서 스케줄짜고, 교통 숙소 모두 예약하고,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세계 각지의 친구들과 통성명하고
정보 주고받고... 혼자 느끼고 사색하고... 일기 쓰고.... 이런 시간을 통해 정말 많이 성숙했어요.
저는 다시 여행가도 혼자 갈거고요, 제 딸도 대학생이 되면 혼자만의 유럽 여행 강추해요.
그리고, 유럽에 가면 혼자 여행하는 한국 여대생들 엄청나게 많아요. 혼자 여행하다 외로우면
그런 친구들끼리 같이 다니기도 하고...
다만, 겨울은 정말... 비추.... 정말 정말 정말 추워서...숙소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고...
우울하기 짝이 없답니다...15. 덧글 주신분들
'13.9.24 12:22 AM (175.193.xxx.145)늦은 시간 소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조언은 계속 받겠습니다.16. ...
'13.9.24 12:24 AM (218.147.xxx.50)유럽이건 아시아건 조심만 한다면 혼자여행도 잘 다녀올 수 있지만요,
겨울의 유럽여행은 반대입니다.
오후 4시면 해가 져서 숙소에 갇혀 있는 거외엔 할 일이 없어요.
여름엔 밤 10시가 되어도 하늘이 훤하지요.
한 학기만 참고 여름방학때 가라고 하고 싶어요.
옷도 겨울옷 들고 가니 짐도 많아지지요.17. 원글
'13.9.24 12:49 AM (175.193.xxx.145)올 여름방학에도 요르단,이스라엘 1달 다녀왔답니다.
이 때는 친구 4명이 간거라 걱정 별로 안했구요.18. ..
'13.9.24 12:55 AM (58.143.xxx.207)21살때 유럽 일주 혼자 했습니다.
2월이었어요. 흰색 패딩 하나로 며칠을 버텼는지 나중에 사진보면 팔은 회색이 되어가지구 ㅋㅋ 정말 웃긴 몰골이었지만 정말 반짝이는 기억입니다.
스페인 이태리 쪽은 한겨울에도 적당히 따뜻해요. 프랑스 독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겨울의 남유럽 괜찮지요. 공사중인 관광지를 만나면 슬프겠지만, 그래도 여름엔 너무 붐벼 어딜가나 줄 서야 하고 사진 뒤에 사람만 빼곡히 나오는 단점이 없으니 일장일단이 있겠지요.
저 위에 조언 댓글이 정말 핵심입니다.
안전한 숙소와 안전한 시간대에 안전한 장소에 가는 것만 지키면 별일 없을거에요.
저는 소매치기는 당한적 없고
돈이나 귀중품을 분산해서 여러곳에 넣어다니라 하세요. 그 중 하나쯤 잃어버려도 계속 여행할 수 있도록이요.
유랑 같은 카페는 따님이 이미 정독하고 있을테고, 한인민박이나 호스텔에서 그날그날 여정 비슷한 친구 사귀어 즉흥적으로 함께 여행하고 또 헤어지고 하면 재밌고 안전하지요.19. ..
'13.9.24 1:03 AM (58.143.xxx.207)늦은 밤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있네요. 아마 이게 가징 위험할뻔 했던 때였을거에요.
이태리에서 야간열차 침대칸을 예약했어요.
긴 벤치의자 2개에 6명이 앉아서 가고 밤에는 위에 벤치의자 2개를 열어서 4명이 누워가는 구조였는데..
제 자리로 가보니 이미 4명의 느글느글한 눈빛의 이태리 남자가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 예약직원의 실수인지 고의인지 암튼 밤 11시에 거기서 그러고 앉어있으니 넘 무서워서 지나가는 직원에게 자리 바꿔달라했더니 풀북이라 안된대요.ㅠㅠ
그래도 그 칸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캐리어랑 배낭 다 끌어앉고 복도에 진을 치고 앉아서 직원이 지나갈때마다 바꿔달라 니네 매니저 만나게 해달라 계속 말해서 결국 높은 사람이 와서 특실로 옮겨준 기억이 납니다 ㅎㅎ
나름 이때가 위기극복의 교훈과 내 권리는 내가 찾는 성격 형성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님의 안전하고 즐거운 유럽여행을 바랄께요!20. ..님
'13.9.24 2:01 AM (175.193.xxx.145)소중한 글 감사드립니다.^^
울 딸도 유랑카페 정독 중이더라구요.
성공사례가 잘 포장되어 많이 나와있을것 같아요.
엄마이다보니 예외사항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남편도 이태리 혼자 기차여행중 침대칸 수면중 마취당한 채 리바이스 청바지를 예리한 칼로 자르고 돈을 꺼내갔답니다.
지금도 마취 중 깨어났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있어났을까하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21. 저도
'13.9.24 3:08 AM (120.50.xxx.21)겨울 유럽 혼자 다녀왔는데 그리 위험하진 않았어요.
근데 동양 여자애 혼자 다니니 좀 쳐다보고, 추근대려고 하긴 하더라구요.
남부 이태리, 스페인 별로 안 추웠지만
물가인 바르셀로나, 베네치아는 꽤 바람도 불고 추웠어요.
전 호텔도 아니고, 혼자 후진 호스텔 같은데서 잤는데 별 일 없었고
돈이나 가방 같은건 자전거 체인까지 준비해가며, 옷속에 숨겨가며 잘 지켰어요.
정 걱정되심 호텔팩도 괜찮아요. 일행도 생기고, 어쨌건 호텔에 자니까 좀 낫겠죠. 개별적으로 호스텔 예약해서 다니는 것보다 그리 비싸지 않아요. 어차피 유럽이면 비행기랑 철도에서 돈이 거의 다 나가니까요.22. 우와
'13.9.24 8:19 AM (121.150.xxx.154)읽다보니 저도 막 가고 싶어진다는...^^;
원글님 따님 여행경험도 있고 하니
잘 할 수 있을 거예요~23. ...님
'13.9.24 8:11 PM (175.193.xxx.145)두 번이나 긴 글 썼는데도 또 남겨주셨네요.
세세손손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론 메모장이나 한글파일에 타이핑해서 붙여넣기로 하세요.
저도 이런 경험 많은 허당어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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