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서울 사시는 아주버니가 밥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전 추석때 시골에 모여서 맛난 거 마이 먹었는데...
엥!!?? 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토욜날 시골에서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뭔일 있나~~ 하고 전화했더니...
집으로 저녁 먹으러 오라고~~
그래서 애들 셋 데리고 갔드랬죠^^
아~~ 우리 형님
애들 줄 책 챙겨 놓으시고...
차 타고 따라오라고...
갔더니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어쩌지??
이런 비싼 곳에서 나 얻어 먹는거야... 급 흥분...
내 저 고기 좋아합니다.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도 넘 신나라 하고...
모둠으로 고기 넉넉히 시켜주시고
하시는 말씀
명절에 시골가서 여자들 수고했다고...
많이 먹으라고...
저 정말이쥐 울 뻔 했어요.
나 정말 남편 욕도 마이 하고 잘못 만났다고 했는데...
시댁이 시댁이 너무 훌륭훌륭...ㅜㅜ
반찬도 넘 맛있어서 저 밥도 많이 먹고...
그냥 진짜 넘 감사하더라구요...
살면서 죽네 사네 하는 순간도 있었는데...
어제는 행복했어요.
저는 그래도 조금 소심한지라...
제가 고기로 배 채우면 감당이 안 되는 여자라
저는 양심껏 밥이랑 고기랑 같이 시작했어요~~^^
저도 게시판에 이런 글 써 보는 날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