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히키코모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백수 조회수 : 4,225
작성일 : 2013-09-23 19:07:40
작년 8월까진 직장인 이었어요.
맞벌이였지만 소득은 작았고  아이없는 부부둘이고요.
저는 올해 서른여섯.
남편은 서른 아홉.

회사가 도산상태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백수가 되었고
남편의 외벌이 수입은 작지만
아이가 없이 부부 둘이니 그냥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집에서 쉬는게 항상 불안하고 힘들어요.
아이들이 없으니 집안 살림도 단촐하고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일주일에 세워진 계획대로 하고 나면 끝이고.


오늘은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잠깐 나갔다가 와서
인터넷 하다  점심 먹고 그러다 낮잠자고.

낮잠자고 눈을 뜨는데도 하루가 허무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매일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살펴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고
그러다가 한두곳 나와서 이력서 넣고 지낸지 꽤 되지만 소식없고.


갈수록 자신감은 사라지고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고.

지금 사무직을 들어가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구직조차 힘드니.

지금껏 직장생활 꾸준히 했었어요. 한번도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 없는데
나이들어서 이리 오래 쉬고 있으니 정말 불안합니다.


결혼하고 남편따라 온 곳이라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고
직장생활 했어도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가 없는 곳이어서
이렇게 시간이 남아도 만날 사람도 없고요.

그렇다고 속편하게 취미생활 하면서 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이 좋은 가을날 마음이 참 무거워요.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9.23 7:13 PM (121.165.xxx.189)

    마땅한데 찾지마시고 일단 아무 일이나 시작하고 찾으세요.

  • 2. 애플
    '13.9.23 7:16 PM (49.144.xxx.243)

    힘내세요. 뭐 다들 그렇게 비슷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도 부부 둘만 살면 되니 그거라도 어디에요..
    너무 쥐어야지 노력할때는 또 거꾸로 잘 안되더라구요.
    그동안 직장다니시느라 못하신것들 이번 기회에 해 보세요.

  • 3. 맹랑
    '13.9.23 7:23 PM (112.153.xxx.16)

    여성인력개발센터라는곳이있어요.그곳에 카리큘럼이 많으니 한번들러보세요. 지역별로있으니 알아보셔요.

  • 4. 원글
    '13.9.23 7:25 PM (58.78.xxx.62)

    저도 사무직이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특히 나이따지면 더 그렇다보니
    뭔가 기술적인 걸 배우고 싶은데
    이게 참 어렵더라고요.
    뭘 배워야할지 답이 안나오고요.

    간호조무사도 그전부터 알아보긴 했는데 제작년부터 보육교사,간호조무사가 갑자기
    30-40대 주부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많이들 취득하신 거 같은데
    생각보다 구직이 어렵고 나이도 워낙 많이 따지는 거 같고요.

    뭔가 다른 기술을 배워서 오래 일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은데 생각나는 건 없고..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며칠 일하다 나오는 건 싫고요.
    어디든 신중히 선택해서 오래 일하는 성격인지라 좀.

  • 5. ...
    '13.9.23 11:13 PM (121.135.xxx.149) - 삭제된댓글

    제 친구도 회사 관두고 약 1년만에 구직성공했어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그동안 건강관리 꾸준히 하세요. 자꾸 무기력해지면 몸이 확 안좋아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017 나이 들었나봐요. 이른 점심으로 빵 안먹고 밥 먹었어요. 10 30대 주부.. 2013/09/24 1,453
301016 국정원 재판, 공소 유지 되는지 지켜봐 달라 1 2명 기소 2013/09/24 709
301015 장터 구매자 매너 ㅠㅠ 14 55 2013/09/24 3,209
301014 초기 치질에 비데, 좋은가요? 3 힘든아줌마 2013/09/24 2,073
301013 기초연금 공약 후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일 1 부자감세는 2013/09/24 1,348
301012 휴대폰 새로 구입했는데 영~~찝찝하네요 3 // 2013/09/24 1,219
301011 사진 잘 찍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7 --; 2013/09/24 1,466
301010 아침에 지나가다 봤는데 전현무의 V 라인은 보톡스라고 하던데요 6 정말이야? 2013/09/24 2,498
301009 동네 내과에서 건강검진후 비타민D 수치가 비정상 3 건강검진 2013/09/24 5,372
301008 목포사시는 분들, 구경갈만 한 곳 알려주세요!^^ 6 버스여행 2013/09/24 2,837
301007 서울에 유명한 점집 부탁드려요 1 d 2013/09/24 1,971
301006 뻔뻔’ 아베, ‘위안부’ 눈감으며 유엔 ‘여성인권’ 연설 1 외교적 파장.. 2013/09/24 1,012
301005 그럼, 딸 남친은 아빠들이 질투하나요?^^ 13 딸은~ 2013/09/24 4,384
301004 호텔.. 어느정도 급이 되야 매일 침대이불 갈아주나요? 12 호텔 2013/09/24 6,544
301003 주물 후라이팬 1 karis 2013/09/24 874
301002 황우여 “기초연금, 무조건 20만원 준단 얘기 아냐” 5 뻔뻔하다 2013/09/24 1,139
301001 동아일보, '박근혜 공약 파기'를 '공약 현실화'로 미화 6 ㅡㅜ 2013/09/24 2,855
301000 유재열의 오늘의 책속의 한줄 - 생명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 은빛여울에 2013/09/24 426
300999 기초노령연금 수정안, 현행보다 엄청나게 후퇴 1 국민연금 액.. 2013/09/24 1,747
300998 귀여운 그림 그려진 박스형 티는 어디에 있을까요? 3 티셔츠 2013/09/24 604
300997 두병에 담갔는데 엑기스만 합쳐도 되겠죠? 2 매실액기스 2013/09/24 543
300996 온열찜질기 추천 부탁드려요 1 겨울나기 2013/09/24 2,533
300995 아이친구엄마가 12 어색해 2013/09/24 3,351
300994 동양생명 보험도 위험한가요? 9 동양생명 2013/09/24 2,706
300993 포맷하다가... 1 2013/09/24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