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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히키코모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백수 조회수 : 4,256
작성일 : 2013-09-23 19:07:40
작년 8월까진 직장인 이었어요.
맞벌이였지만 소득은 작았고  아이없는 부부둘이고요.
저는 올해 서른여섯.
남편은 서른 아홉.

회사가 도산상태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백수가 되었고
남편의 외벌이 수입은 작지만
아이가 없이 부부 둘이니 그냥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집에서 쉬는게 항상 불안하고 힘들어요.
아이들이 없으니 집안 살림도 단촐하고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일주일에 세워진 계획대로 하고 나면 끝이고.


오늘은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잠깐 나갔다가 와서
인터넷 하다  점심 먹고 그러다 낮잠자고.

낮잠자고 눈을 뜨는데도 하루가 허무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매일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살펴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고
그러다가 한두곳 나와서 이력서 넣고 지낸지 꽤 되지만 소식없고.


갈수록 자신감은 사라지고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고.

지금 사무직을 들어가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구직조차 힘드니.

지금껏 직장생활 꾸준히 했었어요. 한번도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 없는데
나이들어서 이리 오래 쉬고 있으니 정말 불안합니다.


결혼하고 남편따라 온 곳이라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고
직장생활 했어도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가 없는 곳이어서
이렇게 시간이 남아도 만날 사람도 없고요.

그렇다고 속편하게 취미생활 하면서 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이 좋은 가을날 마음이 참 무거워요.

IP : 58.7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3.9.23 7:13 PM (121.165.xxx.189)

    마땅한데 찾지마시고 일단 아무 일이나 시작하고 찾으세요.

  • 2. 애플
    '13.9.23 7:16 PM (49.144.xxx.243)

    힘내세요. 뭐 다들 그렇게 비슷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도 부부 둘만 살면 되니 그거라도 어디에요..
    너무 쥐어야지 노력할때는 또 거꾸로 잘 안되더라구요.
    그동안 직장다니시느라 못하신것들 이번 기회에 해 보세요.

  • 3. 맹랑
    '13.9.23 7:23 PM (112.153.xxx.16)

    여성인력개발센터라는곳이있어요.그곳에 카리큘럼이 많으니 한번들러보세요. 지역별로있으니 알아보셔요.

  • 4. 원글
    '13.9.23 7:25 PM (58.78.xxx.62)

    저도 사무직이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고 특히 나이따지면 더 그렇다보니
    뭔가 기술적인 걸 배우고 싶은데
    이게 참 어렵더라고요.
    뭘 배워야할지 답이 안나오고요.

    간호조무사도 그전부터 알아보긴 했는데 제작년부터 보육교사,간호조무사가 갑자기
    30-40대 주부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많이들 취득하신 거 같은데
    생각보다 구직이 어렵고 나이도 워낙 많이 따지는 거 같고요.

    뭔가 다른 기술을 배워서 오래 일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은데 생각나는 건 없고..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며칠 일하다 나오는 건 싫고요.
    어디든 신중히 선택해서 오래 일하는 성격인지라 좀.

  • 5. ...
    '13.9.23 11:13 PM (121.135.xxx.149) - 삭제된댓글

    제 친구도 회사 관두고 약 1년만에 구직성공했어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그동안 건강관리 꾸준히 하세요. 자꾸 무기력해지면 몸이 확 안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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