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유기견이 있는데 지난 6월에 새끼를 낳았어요.
새끼 3마리 중에 두마리는 주인을 찾았고
어미와 나머지 한마리는 여전히 제가 매일 밥을 주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강아지가 좀 이상하더라구요.
보행이 좀 힘들어 보인달까?
휘청휘청 거리다가 넘어지고, (마치 술취한 사람들이 나는 일직선으로 걷고 싶은데 몸은 옆으로 기울어지고, 그러다가 넘어지곤 하잖아요? 그런 모양새였어요.)
병원을 데려가자니 풀숲 컨터이너 아래에서 사는 녀석이라 잡기도 힘들었고,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안보이길래 전염병이었나. 결국엔 죽었나보다 했었죠.
그러다가 며칠전에 머릴 빼꼼 내미는 녀석을 만났고, (포획을 할 수 없는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요. 녀석이)
좀전에 밥주러 갔다가 밥냄새 맡고 나오길래 이때다 싶어서 자세히 관찰을 했는데,
개가 잘 못 걸어요. 휘청거림이 너무 너무 심하고 사지가 맘대로 안되다보니 물그릇에 다리도 빠지고,
밥 한덩어리 물고 컨테이너 구멍으로 들어가는 그 두뼘도 안되는 길이 너무 위태롭더라구요.
밥그릇에 있는 밥도 입에 제대로 못 넣고 몸이 전혀 컨트롤이 안되어 보였어요.
설사 징후는 없었고, 눈꼽도 없었어요.
전염병은 아닌거 같고.. 도대체 뭐죠?
병원을 데리고 가자니 애가 잡혀줄지도 의문이고..
조만간 컨테이너 철거된다 하던데.. 숨을 곳이 없으면 죽는건 시간문제일거 같아요..
병원을 데리고 가보긴 해야할텐데.. 이런 경우는 도대체 뭘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비슷한 경우를 보신 분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