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은 투자라고 말하는 친정엄마
친정엄마는 저희 볼때마다 동생한테는 결혼해라, 징가가라 그러고, 저한테는 애 얼른 낳라고 그러세요
근데 저희 둘다 별로 결혼이나 애 낳는거에 대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엄마가 애낳라고 말하면서 꼭 하시는 말씀.. 자식 낳는 것도 투자니까..얼른 애 낳라고...
근데 그 말이 저는 너무 싫어요...
자라면서 엄마가 특별히 물질적으로 못해준건 없지만, 제가 여태 삼십 후반까지 살면서 엄마한테 사랑이나 배려같은걸 받았다고 거의 못느끼고 살아서인지...
왠지 부모 맘대로 자식낳서 길러놓고, 나중에 효도하라는게...자식한테 빚지우고 빚받는 일종의 강매(?)같은 거 같아요...
자식 낳는거...
1. ...
'13.9.23 2:28 PM (118.42.xxx.151)스마트폰이라 글이 잘렸네요;
자식 낳는거...투자라고 생각하세요?2. ,,,
'13.9.23 2:30 PM (119.71.xxx.179)현실이죠.........
3. 원글님이
'13.9.23 2:30 PM (180.65.xxx.29)효녀인가 보네요 그러니 그런말 하시겠죠 아니면 왠수라 할텐데
4. ㅇㅇ
'13.9.23 2:31 PM (125.177.xxx.154)물론 투자 아니죠 근데 가끔 본전 생각은 나네요ㅋㅋ
5. ........
'13.9.23 2:32 PM (121.162.xxx.213)자식은 투자일수도 있으나
돈 없고 나이든 부모는 짐이라는 현실도 있죠.
저는 짐되기 싫어 애 안낳기로 결심 했어요.6. 밥퍼
'13.9.23 2:34 PM (121.124.xxx.175)요즘 부쩍 본전 생각납니다.... 자식한테 올인 하지 말아야 되는거 확실합니다
7. 투자는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13.9.23 2:36 PM (61.102.xxx.156)잘 되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원금까지 다 날릴 수 있는 게 투자죠.
친정엄마께서는 '자식'이라는 투자로 재미를 보신 모양인데요.8. zzz
'13.9.23 2:39 PM (112.149.xxx.111)ㅋㅋ 자식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울 친구들끼리 말하는데용. 투자는 결실이 보이지만 자식키우는건 결말이 안보이는거라 - 결혼이나 자식은 니 결심에 달렸지만 독립과 취직은 필수라고 세뇌시키고 있어요
9. ...
'13.9.23 2:39 PM (121.160.xxx.196)어머님께서 원글님이나 아드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신가보죠.
뭐 어머님이 물질적인것 노골적으로 바라면서, 그 쪽으로만 생각해서
그런 말씀 하셨겠어요?10. 평생을 돈 뜯어가는 자식이라도
'13.9.23 2:43 PM (61.102.xxx.156)든든할까요?
11. --
'13.9.23 2:46 PM (1.235.xxx.243)자라면서 엄마가 특별히 물질적으로 못해준건 없지만.....
이렇게 본인이 느끼실 정도면
어머님이 상당히 투자하신 거 맞습니다.
원글님께서는 어떠세요? 상당한 투자에 맞는 이익을 돌려드리고 계신가요?
돌려드릴 자식이 그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글만 읽으면 무지 부담스러워하시는 듯합니다)
자식을 투자라고 생각하시든 아니든,
물질적 빈곤 모르게 키워주신 어머님에게 고맙게 느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님은 자식 안 낳으셔도 됩니다.
투자라는 개념이 싫으시다면요.
만약 님이 투자라는 개념으로 자식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면
님은 자식을 안 낳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낳고 싶어져야 하겠지요.
표현이 어찌되었든 간에
부모는 자식을 낳고, 사랑하면서 키웁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게 자식이고요.12. ...
'13.9.23 2:50 PM (211.246.xxx.208)가치 없고 속만 썩인다고 팔거나 버리지도 못 하죠
13. 해준거 없는 부모일수록
'13.9.23 2:51 PM (61.102.xxx.156)나중에 바라는건 더 많던데요.
오히려 자식에게 희생적이었던 부모들이 노후에 자식 힘들게 할까봐 더 노심초사 조심하십디다.14. ...
'13.9.23 2:58 PM (112.163.xxx.54)전 국민학교 삼사학년 땐가 엄마가 동네 아주머니랑 얘기하는데
자식은 보험이다라고 하는 말 듣고 큰 충격 받았어요
늙으면 덕을 보기 위할 목적을 가지고 나를 낳았나 이런 생각 들더라구요
물질적인 거든 정신적인 거든 도움 받고자 자식을 낳을 생각을 했다니..
그 생각은 좀 아닌 거 같아요15. 생각하기 나름
'13.9.23 3:01 PM (58.237.xxx.199)좋게 생각한다면 날 닮은 내자식이 잘되서 부모로서 기분이 좋다이고
잘되니 나도 잘 챙겨줄것이다라는 마음이 커지면 투자가 투기가 되는 거지요.ㅎㅎ16. .........
'13.9.23 3:21 PM (119.203.xxx.187)저희 시엄니
아들을 낳아 키우는 이유는 노후보장 때문이라고
정색을 하며 말씀하시던데요.17. ..
'13.9.23 3:47 PM (182.214.xxx.57)자식한테 본인을 투영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부모가 많아요 . 어쩐지 원글님 부모님도 투자라고 말은 했지만 당신께서 더 원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제 절친은 몸이 통통한데 10년전쯤.. 20대중반에 몸이 통통하면 안된다고.. 그 어머니 집에서 친구 밥을 못먹게 하더라고요 . 거식증까지 와 애가 고생하는데도 거보라고 안먹으니 살이 좀 빠지지 않냐고 ;; 사회성에 문제 있어서 그러신분도 아니었거든요 여고 수학교사 셨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