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앤 지 할말도 못해요 ㅜㅜ

휴으....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3-09-23 14:19:19
어제 아이가 옆집 동생이랑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집 엄마가 절 막 부르는거예요. 가위 갖고 놀다가 동생 바지를 잘랐다고 나와보시라구요. 양파 손질하다가 기겁을 하고 나가보니 양 다리에 가위질을 해서 주먹 하나씩 들어가게 만들어놨더라구요. 다행히 다치진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애 엄마한텐 얼굴을 못들겠더라구요. 거듭 미안하다 사과하고 아이도 괜찮은지 여러번 다시 확인하고 앞으론 조심시키겠다 약속도 했어요. 동네 아동복 가게에 똑같은 바지가 있길래 두벌사서 전달했어요. 당연히 해아죠...내 애가 그런거니.

근데 제가 궁금해서 아이한테 동생바지를 왜 가위로 잘랐냐 물었더니 처음엔 모른다고 하더니 나중엔 지가 먼저 자른게 아니고 안보는 사이에 동생이 먼저 바지를 자르고 그 담에 언니가 여기(반대쪽) 자르라고 했다네요.

듣고나니서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언니가 되서 동생이 하란다고 위험하게 한건 잘못한거고 말렸어야 했지만 이번일을 떠나서 나중에라도 지가 할말을 못해서 억울하게 누명쓰지 않을까 답답하네요. 왜 아줌마 있는덴 그 얘길 안했냐고 물으니 까먹었대요. 완전 남일처럼 얘기해요. 무슨 일 있었어? 이런 표정으로요.

이번일은 혼내고 넘어갔지만 앞으로 매사 할말도 못하고 멍하게 당하고만 있을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초등학교 가서
기쎈 애들한테 당하지나 않을까 그것도 신경쓰이구요...
제가 할말을 못하는 성격인데 아이가 절 닮았나봐요 ㅜㅜ
IP : 183.96.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바나
    '13.9.23 4:28 PM (1.247.xxx.105)

    저도 어렸을때 엄마 새 블라우스를 가위로 자른적이 있어요. 새 가위라 잘들더라고요.
    이유는 그냥 잘라보고 싶어서 였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 너무 책임 추궁 하시니 무서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지동생 머리도 자르고 친구 머리도 자르는 애들도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106 딸에게 상속안하는 부모의 심리 25 궁금한 딸 2013/09/24 5,497
301105 연필깎이 어떤 게 좋아요? 3 ^^ 2013/09/24 924
301104 v3 깔아놨는데 사라지고 없고 다른백신도 안깔리길래 6 무서워요 2013/09/24 1,227
301103 유통기한 조금 지난 부침가루?ㅠ 5 괜찮나요 2013/09/24 3,399
301102 사법연수원 사건 메이저 신문(중앙일보) '이시각 주요뉴스' 1위.. 1 at las.. 2013/09/24 1,598
301101 이번 가을옷들 너무 이뻐요..ㅠㅠ 2 2013/09/24 3,196
301100 새차사면서 서비스 3 .. 2013/09/24 786
301099 40대초반 여자, 실비보험 추천해 주실수 있나요? 4 필요악 2013/09/24 929
301098 직구하려고 하는데 사이즈를 모르겠어요 ㅠ 7 어려운 2013/09/24 1,029
301097 동양종금 인출사태 관련, 동양생명은 안전할까요? 2 ... 2013/09/24 4,147
301096 식도에 궤양이 생겼다는데... 가을비 2013/09/24 1,925
301095 몸무게 세자리 남편의 보험 가입 추천해 주세요 7 보험이라도 .. 2013/09/24 947
301094 오랜동안 생리 안해서 병원에 가 볼려구요 (대학1년생) 7 ** 2013/09/24 2,005
301093 유통기한 지난 식용유참치셋트 받았는데 기분이 안좋네요ㅡㅡ 14 짜증 2013/09/24 3,803
301092 지성이란것도 타고 나는건가봐요 5 만두 2013/09/24 1,853
301091 채동욱과 임모씨 주변을 샅샅이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 28 LTE급하야.. 2013/09/24 4,419
301090 알약으로 치료해도 다시 고대로 나오는 악성코드 어떻게 해야하죠.. 15 .... 2013/09/24 2,838
301089 메이크업 베이스 생략해도 될까요? 6 질문자 2013/09/24 2,640
301088 초등생 화상영어,,1년이상 하면 확실히 효과 11 보나요? 2013/09/24 3,513
301087 보세옷,고민하다 올려요^^; 6 고민중 2013/09/24 2,058
301086 한국 아동복지지출 수준 OECD 34개국중 32위 세우실 2013/09/24 508
301085 공포란 병균이 스멀스멀 퍼지고 있습니다 샬랄라 2013/09/24 730
301084 잔금 받기전에 이삿짐 빼도 되나요? 15 깔깔오리 2013/09/24 6,714
301083 돌 지난 아가들이 쓸만한 높이의 베개요. 어디서 사야 해요? 6 베개추천좀요.. 2013/09/24 798
301082 아이허브 닥터스베스트 코큐10 일본산인거 같던데 괜찮을까요? 2 찝찝하다.... 2013/09/24 2,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