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앤 지 할말도 못해요 ㅜㅜ

휴으....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3-09-23 14:19:19
어제 아이가 옆집 동생이랑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집 엄마가 절 막 부르는거예요. 가위 갖고 놀다가 동생 바지를 잘랐다고 나와보시라구요. 양파 손질하다가 기겁을 하고 나가보니 양 다리에 가위질을 해서 주먹 하나씩 들어가게 만들어놨더라구요. 다행히 다치진 않아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애 엄마한텐 얼굴을 못들겠더라구요. 거듭 미안하다 사과하고 아이도 괜찮은지 여러번 다시 확인하고 앞으론 조심시키겠다 약속도 했어요. 동네 아동복 가게에 똑같은 바지가 있길래 두벌사서 전달했어요. 당연히 해아죠...내 애가 그런거니.

근데 제가 궁금해서 아이한테 동생바지를 왜 가위로 잘랐냐 물었더니 처음엔 모른다고 하더니 나중엔 지가 먼저 자른게 아니고 안보는 사이에 동생이 먼저 바지를 자르고 그 담에 언니가 여기(반대쪽) 자르라고 했다네요.

듣고나니서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언니가 되서 동생이 하란다고 위험하게 한건 잘못한거고 말렸어야 했지만 이번일을 떠나서 나중에라도 지가 할말을 못해서 억울하게 누명쓰지 않을까 답답하네요. 왜 아줌마 있는덴 그 얘길 안했냐고 물으니 까먹었대요. 완전 남일처럼 얘기해요. 무슨 일 있었어? 이런 표정으로요.

이번일은 혼내고 넘어갔지만 앞으로 매사 할말도 못하고 멍하게 당하고만 있을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초등학교 가서
기쎈 애들한테 당하지나 않을까 그것도 신경쓰이구요...
제가 할말을 못하는 성격인데 아이가 절 닮았나봐요 ㅜㅜ
IP : 183.96.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바나
    '13.9.23 4:28 PM (1.247.xxx.105)

    저도 어렸을때 엄마 새 블라우스를 가위로 자른적이 있어요. 새 가위라 잘들더라고요.
    이유는 그냥 잘라보고 싶어서 였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 너무 책임 추궁 하시니 무서워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지동생 머리도 자르고 친구 머리도 자르는 애들도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373 캠코더 구지 살 필요 없겠죠? 2 fdhdhf.. 2013/10/29 576
313372 다른 회사도 이런식으로 업무를 떠넘기나요? 1 안알랴줌 2013/10/29 644
313371 이마트 홍삼 사보신분 계세요? 2 ? 2013/10/29 5,001
313370 앵클부츠 브라운색깔 코디 힘들까요? 3 .. 2013/10/29 2,168
313369 온수기 설치하면 많이 편한가요? 5 2013/10/29 1,071
313368 강아지키우시는분들 조언좀 16 ... 2013/10/29 1,830
313367 기간제 교사 하면서 먹고 살려고 하는데, 걱정이 많네요^^ 8 .... 2013/10/29 7,432
313366 파*이스 햄버거 가게는 왜 안될까요... 27 햄버거 2013/10/29 4,257
313365 대형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유료? 2 영영 2013/10/29 1,072
313364 오늘같은 날씨에 밖에서 걸으면 안되겠죠? 2 ... 2013/10/29 1,111
313363 아이들은 위내시경 거의 안하나요? 2 .. 2013/10/29 728
313362 아이와 단둘이 여행 다니시는분 계세요 11 여행 2013/10/29 2,647
313361 외국에 있는 딸이 한 말입니다. 57 정신적으로 .. 2013/10/29 22,407
313360 어머니께서 산수유 어떻게 해야되냐고물으시네요 1 플리즈 2013/10/29 565
313359 자궁경부암 백신 심각한것 같네요.... 24 hallow.. 2013/10/29 15,227
313358 수술 후 회복기에 머리카락 많이 빠지는거.. 3 탈모 2013/10/29 599
313357 샐러드 마스터는 왜 비싼가요? 7 냄비 2013/10/29 21,530
313356 현대 m카드 포인트 있으신 분들.... 10 loveah.. 2013/10/29 1,602
313355 강의 촬영용으로 캠코더 추천 부탁드려요. 카메라 2013/10/29 750
313354 내생일..아침에 미역국 끓여준 중3아들.. 18 ..!!^ 2013/10/29 2,357
313353 키 160인데 둘중 어떤게 어울릴까요? 3 얇은귀의소유.. 2013/10/29 907
313352 수지 귀요미송 우꼬살자 2013/10/29 443
313351 MBC "언소주 무죄나왔지만 보도는 할수 없어".. 3 참맛 2013/10/29 677
313350 도와주세요;; 오후에 전세 가계약 앞두고 있어요. 9 공황상태 2013/10/29 1,451
313349 님들 숙대입구 서울역이나 영등포쪽에 유명한 이비인후과 있으면 추.. 2 쏘럭키 2013/10/29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