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기만 해도 눈물나는 우리 강아지

...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13-09-23 13:55:15
중학교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4년을 키운 아이에요. 낯설고 외로웠던 사춘기 시절 외국생활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아이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가 또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갔을때에도 방학마다 집에 오면 가장 먼저 뛰어나와서 절 반겨주고 잘때도 같이 자자고 따라다니고 꼬리가 안보이게 흔들며 발라당 하던 아이인데, 먹을것만 손에 들고 있으면 까치발로 춤추고 껑충껑충 토끼같이 뛰어오르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할머니가 되어 하루종일 멍하니 움직이지도 않고 잠만 자네요.

오랜만에 추석이라 집에 왔다가 이제 돌아가야하는데 눈물이 쏟아지네요. 다음 설까지는 버텨줄수있을지. 지니야 지니야 불러봐도 귀가 잘 안들리는지 기척도 없고,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아 열심히 안약을 넣어주는데도 그 초롱초롱하던 눈은 구름이 낀것마냥 뿌옇기만 하네요. 마음같아서는 제가 한국으로 데리고 가서 이곳보다 나은 병원 진료도 받게 하고 제 곁에 두고싶지만 지금 여건상 불가능하고 제가 해줄수있는게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14살. 사람나이로 치면 90세가 넘은거라고 하니 어쩔수없다고들 하는데 제 마음은 그렇지가 않네요. 노견 키우시는 분들, 혹시 계시면 경험담 좀 풀어주세요.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걸까요?
IP : 121.236.xxx.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13.9.23 2:09 PM (183.105.xxx.226)

    울 강쥐도 이제 8살인데 이런 사연 올라오면
    맘이 우울해집니다.

  • 2. ㅜㅜ
    '13.9.23 2:13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울 냥이도 8살 지금은 팔팔하지만..가끔 그런 생각하면 눈물나요..ㅜㅜ

  • 3. .......
    '13.9.23 2:13 PM (119.71.xxx.190)

    노견들 얘기들으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애처롭기 짝이 없네요
    백내장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사람처럼 못고치나요

  • 4. 마음이
    '13.9.23 2:26 PM (58.227.xxx.81)

    아프네요.......

  • 5. Dd
    '13.9.23 2:31 PM (71.197.xxx.123)

    인간이 70세 쯤 죽고 강아지들 10세쯤 죽던 시절에는 강아지 나이X7 해서 사람 나이로 계산했지만
    요즘은 사람들 90세 이상 살고 강아지들 거의 20세도 사는 시대이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다만 사람이나 강아지나 노화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변하지 않으니 관리를 잘 하는게 제일 중요하겠죠. 실제로 40대 후반에 백내장이 시작되는 사람도 많답니다.
    이렇게 댓글을 쓰는 저 자신도, 저희 강아지 아직 젊지만... 다가올 시간들이 두렵기만 하네요.

  • 6. 캬옹
    '13.9.23 2:44 PM (115.93.xxx.219)

    저희집개도 2000년생이에요..슬개골탈구가 왔는데 나이가 많아서 수술은 못하고 마사지로 버티고있지요
    눈도 조금씩 뿌얘지고 있구요...그래도 주인오면 좋다고 따라다니고...간식달라고 쫓아다니고 그래요
    고거 보는 재미에 살지요..귀도 좀 어두운지 사람이 퇴근하는 소리는 잘 못듣고 자요.

  • 7. ...
    '13.9.23 2:49 PM (121.236.xxx.42)

    저희 강아지가 있는 이곳은 의료수준이 한국보다 훨씬 뒤쳐지는곳이어서 백내장 수술은 불가능하다네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다지 성공률이 높지 않은걸로 알아요. 백내장도 백내장이지만 뭘해도 기운이 없이 축 늘어져 있는아이를 보는게 가슴이 찢어지네요...

  • 8. ㅇㅇ
    '13.9.23 3:09 PM (211.209.xxx.15)

    이럴까봐 좋아하는 강아지를 못 키워요. ㅜ

  • 9. ....
    '13.9.23 3:35 PM (125.134.xxx.54)

    더이상 해줄건 없는것같네요..
    주인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게 최고의 행복입니다..

  • 10. 우리 강아지도 14살
    '13.9.23 10:40 PM (211.246.xxx.126)

    하루종일 잠만 자요~살도 많이 빠졌고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백내장도 있고요~ 관절도 안좋아요~그래도 제가 해줄수 있는게 노령견 영양제 먹이는 것과 산책을 좋아하니 무리하지 않게 하루 20~30분씩 산책시켜줍니다.원글님도 노령견 영양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애는 코도 말랐었는데 영양제 먹이고 촉촉해지기 시작했어요~백내장은 수술해도 재발할수 있고요~노령견의 경우는 마취가 더 위험하다고 들었어요~사는날까지 맛있는거 먹이고 좋아하는거 해주는것이 최선인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674 히틀러는 끝나기라도 했지..... 2 go 2014/01/30 998
347673 달라진우리집 명절 2 돌아온싱글 2014/01/30 1,942
347672 집에 혼자 있는데 전 먹고 싶네요 12 ..... 2014/01/30 2,892
347671 이제 명절 음식 거의다 했네요... 3 .. 2014/01/30 1,273
347670 집에서 음식 해갖고 낼 아침 가는 분들 뭐뭐 해가시나요 12 .. 2014/01/30 3,001
347669 3년제 졸업후 초봉 2100 이면... 3 ㅇㅇ 2014/01/30 2,672
347668 닥터의 승부에나온 이정용씨집 , 아이들 실내 걷기운동하는 헬스기.. ........ 2014/01/30 2,348
347667 웹툰 치즈인더트랩 보시는분 계실까요 2 .. 2014/01/30 1,394
347666 급체했는데 노하우 좀 전수해주세요~ 9 qod 2014/01/30 2,437
347665 오바마에게 아무 질문도 못하는 한국 기자들.jpg 9 베티링크 2014/01/30 6,447
347664 쌀뜨물없이 EM활성액 만들 수 있을까요? 2 .... 2014/01/30 1,516
347663 사돈간에 주고 받는선물 7 인사 2014/01/30 1,950
347662 시댁 가는게 진짜 싫긴 싫은가봐요 29 2014/01/30 10,938
347661 코스트코 오늘 사람 많을까요? 5 장 못본이 2014/01/30 1,814
347660 일본에겐 쥐터지고, 자국국민들은 뚜디패고 5 손전등 2014/01/30 1,340
347659 오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열었나요? 1 highki.. 2014/01/30 965
347658 빕스 치킨 4 치킨 2014/01/30 1,948
347657 동태전 하시나요? 9 유난떨긴싫지.. 2014/01/30 2,990
347656 명절에 한복입으시나요? 결혼후첫명절 말고여 7 비오는날 2014/01/30 1,310
347655 대전 어깨통증 잘 보는 병원좀 추천해주세요. 2 어깨통증 2014/01/30 10,505
347654 남편아.. 고맙구나아~ 1 남편눈에 콩.. 2014/01/30 1,582
347653 반나절 소금물에 담갔다하면 되나요? 6 도라지나물 2014/01/30 1,279
347652 혼자 조용히..집에 있는데 좋네요 6 ... 2014/01/30 3,249
347651 명절인사로 자기 아기 동영상 보내는 거.. 17 sufbe 2014/01/30 3,896
347650 명절 차례 안지내는집 부러워요 12 손님 2014/01/30 5,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