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장김치 간을 짜게와 싱겁게-두가지로 하시는분 계신가요?

김치반찬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13-09-23 12:14:57

오늘 절인배추 신청하고 어떡게 김장을 할까 검색중입니다.

저는 엄마가 다른음식은 잘하시는데 김치에 유독 약하셔서

어릴적부터 맛있는 김치를 못먹고 자라왔어요.ㅎㅎ

찌개나 김치전 김치볶음밥등 엄마 김치를 이용 다른 음식으로 환생시키면 먹을만한데

통에서 바로 꺼내 썰어서 반찬으로 한접시 내놓으면 아무도 안먹었지요.ㅜ

바로 먹을수 없게 짜기도 했고..김치는 그냥 그렇게 김치찌개나 이런걸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뭐 그러고 살았는데...

중학교때 반찬으로 싸온 친구네 엄마 김치맛..와 정말 충격이었어요.

어쩜 그리 아삭 상큼, 정말 밥에 김치만 있어도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우리도 그렇게 해달라 졸랐는데

엄마가 결국 못해주셨어요. 먹어보라고 해놓으시면 똑같고..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그때 우리 엄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나도 맛있는 김치 하고 싶다고~~~!!!! 하셨을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이제 김장을 담아먹고보니

흑흑흑...

제 김치가 그래요.

유명한님들 레서피 따라해보고 그랬는데, 심지어 저울까지 가져다놓고 양념양을 재서 하기도 했는데

별 재미를 못보았어요.

산들바람님것은 처음엔 맛있는데 오래 보관이 안되더라구요.

무우를 갈아 넣으라는 어떤 레서피도 별로....

작년 김장은 50키로라는 많은 양에 부담을 느껴

오래 보관할수있어야된다 생각에만 집중, 심지어 너무 짜게 되었어요.

결국 요리물음표에 올려 중간중간 무우를 심어보라는 말씀도 얻어듣고 그랬지요.

어느님 말씀이 짠 김치는 다음해 추석지나 먹으면 오히려 맛있다 하셔서 안심하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제 로망처럼 한접시 썰어서 밥반찬으로 먹는 호사는 역시나 누릴수가 없었어요.

정말 여러가지로 고민고민해보다가

"내 김치의 문제는..너무 짜서 그래. 싱겁게 하면 예전 민정이엄마의 김치맛이 날수도 있어" 

하고 일단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김장김치 양념을 두가지로 해볼까 하는데 이 방법은 어떤것 같으세요?

한통은 조금 슴슴하게 담궈 제 소망인 맨밥에 맨김치 반찬으로

한통은 짭잘하게 담궈 묵은지 보관용으로..

이것 괜찮을까요?

바로 먹어도 맛있고 조금 있다 먹어도 맛있고 묵혔다 먹어도 골마지나 곰팡이가 끼지않는

쨍쨍한 김치로 먹을수있는 그런 레서피가 있을까요?

고수님들 답변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IP : 1.241.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3 12:27 PM (119.148.xxx.181)

    우리 시댁 김치가 조금 슴슴해요.
    김장 익었을때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맛있고요.
    나중에 몇달 지나서 묵은지 되면 아삭한 맛은 많이 사라져요.
    그래도 겨울동안은 먹을만해요.
    일년 두고 먹어도 곰팡이나 골마지는 잘 안끼어요.
    슴슴해도 배추가 공기와 접촉하지 않으면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위에 우거지 덮어주면 될거 같아요.
    레시피는 울 어머니도 감으로 하셔서 ..저도 모르고요..

  • 2. 원글
    '13.9.23 12:29 PM (1.241.xxx.124)

    아, 공기와의 접촉만 막으면 괜찮은 것이군요.
    굳이 간을 두가지로 할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시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참고할게요.^^

  • 3. ..
    '13.9.23 12:38 PM (119.148.xxx.181)

    네 저희는 그 김치로 일년 내내 먹고요..
    그런데 감이 슴슴하면 나중에 익으면서 국물이 많이 나와서 김치통 넘치는 일이 종종 생겨요.
    김치통에 80% 정도만 채우세요.
    저희는 사실 우거지 안 덮어도 그 국물 때문에 김치가 잠겨서 골마지 안 생기더라구요.
    김치냉장고 사고 김장 일년씩 먹은게 10년째거든요.

  • 4. 원글
    '13.9.23 12:53 PM (1.241.xxx.124)

    아..국물속에 잠기니 그럴수 있겠군요.
    슴슴하면 80%만 채워넣기, 또 하나 배웁니다.
    제 김치는 주로 짤때가 많아서 넘치진 않았었거든요.
    항상 국물이 아쉬웠어요. 접시에 담아 놓으면 국물이 없어 금새 말라버리고..ㅎㅎ
    119님 말씀 참고해서 맛있는 김치 담궈보겠습니다.
    맛있는 점심 드세요.^^

  • 5. ...
    '13.9.23 1:01 PM (58.120.xxx.232)

    원글님 맛있는 김치 비결이 따로 없어요.
    김치가 국물에 푹 잠겨 있거나 공기와 닿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상태로 오래 오래 자연숙성되면 정말 맛있어요.
    저희 엄마 김치는 전형적인 전라도 김치로 맛이 진하고
    시어머니 김치는 서울 김치로 엄청 시원하고 아삭 거리거든요.
    근데 두분 다 비결은 공기와 닿지 않게 하고 국물에 김치가 잠겨있게 하는 거에요.
    요새 누름돌 김치통 같은 거 하나 사서 한번 해보세요.

  • 6. 원글
    '13.9.23 1:09 PM (1.241.xxx.124)

    58님, 공기와 닿지 않게 하는게 참 중요한 것이었군요.
    누름돌 김치통 해보겠습니다.
    올해는 김장 맛있게 할수있을것 같아요. 아이 벅차라..ㅎㅎ
    성의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 7. ..
    '13.9.23 1:28 PM (118.221.xxx.32)

    한번에 너무 많이 하지마시고 두번으로 나눠 해보세요 11월에 한번 2월에 한번
    아무래도 시간지나면 그 맛이 달라지죠
    묵은지도 나름 맛있지만요
    간도 자꾸 먹다보면 .. 엉망 되서 한두번에 끝내요
    그리고 위에 비닐이나 우거지 덮어두고요

  • 8. 지나가다
    '13.9.23 1:29 PM (211.182.xxx.2)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요
    원글님 글투가 넘 이뻐요^^
    맘씨도 따뜻하실 것 같아요~

  • 9. 원글
    '13.9.23 2:32 PM (1.241.xxx.124)

    118님, 간을 자꾸 보면 엉망이 된다는 말씀..깊이깊이 공감입니다.
    뭣 좀 아는듯이 먹어보고 먹어보고 갸우뚱갸우뚱 나중엔 다 뭔가 뭔지..ㅎㅎ
    2월쯤에 새김치 조금만 담궈 신선하게 새로 먹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감사드려요.^^

    211님, 정성댓글 달아주시니 저도 모르게 친절하게 답글을 달게되서 그런것같아요.
    엉뚱하게 답글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고 기분도 좋아져서
    학교갔다 돌아온 아이에게 과잉친절한 엄마 되었어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351 경찰, 고2 ‘안녕 대자보’ 뜯으려다 시민에 ‘혼쭐’ 1 시민의견 왜.. 2013/12/16 1,729
332350 무엇이 기다리는지 2 다음엔 2013/12/16 500
332349 남자 빅사이즈 해외옷 아시는 분 계세요? 3 손님 2013/12/16 1,044
332348 KAIST 대자보 ‘부정선거’ 직격탄“지난 1년 한순간도 안녕치.. 4 일목요연 2013/12/16 1,297
332347 오사카는 오늘 민영화철도 론스타를 거부했네요. 4 민영화 2013/12/16 985
332346 백화점에서 2 ㅑㅑㅑ 2013/12/16 1,042
332345 라식후 하드렌즈 가능한가요? 2 눈나쁜여자 2013/12/16 1,948
332344 말이 안통하네뜨. 5 ^^ 2013/12/16 1,054
332343 요즘 댓글 알바 푼거 맞죠? 10 마징가그녀 2013/12/16 693
332342 그녀의 새로 뜨는 닉네임.. 2 유행 예감!.. 2013/12/16 1,359
332341 서준영 의료민영화 언급 "4살박이도 아는 단맛ㆍ쓴맛 왜.. ... 2013/12/16 949
332340 40대초 여성에게 어울리는 목걸이 추천바랍니다. 2 선물 2013/12/16 2,238
332339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만난 [장도리]의 만화가 박순찬 세우실 2013/12/16 1,054
332338 30년된 관사로 이사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7 가난한여자 2013/12/16 2,455
332337 치마레깅스 추천해주셔요 2013/12/16 839
332336 출입문 잡아주다가 짜증나요. 15 ㅇㅇ 2013/12/16 2,921
332335 <급질>서울역에서 삼성병원까지 지하철로 가는게 제일 .. 13 ... 2013/12/16 8,676
332334 군대 면제 사유는 뭐가 있나요? 5 .. 2013/12/16 1,528
332333 조선 간장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12 ... 2013/12/16 1,957
332332 과거에 공공의료보험이라는 제도가 없었을때는 병원에 갈때 어찌 했.. 41 ... 2013/12/16 2,748
332331 항산화제 복용하고 가슴통이 심한데요 4 유자차 2013/12/16 1,944
332330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하실 분 이쪽으로 오세요~~ 7 ㅡㅡㅡㅡ 2013/12/16 854
332329 나라가 정말 개판입니다. 3 ..... 2013/12/16 1,107
332328 중계동 라이프 청구 신동아 아파트 사시는 분 계신지요? 2 난방 2013/12/16 3,054
332327 무배란 생리에 대해 아시는 분..? 5 크허 2013/12/16 6,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