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절인배추 신청하고 어떡게 김장을 할까 검색중입니다.
저는 엄마가 다른음식은 잘하시는데 김치에 유독 약하셔서
어릴적부터 맛있는 김치를 못먹고 자라왔어요.ㅎㅎ
찌개나 김치전 김치볶음밥등 엄마 김치를 이용 다른 음식으로 환생시키면 먹을만한데
통에서 바로 꺼내 썰어서 반찬으로 한접시 내놓으면 아무도 안먹었지요.ㅜ
바로 먹을수 없게 짜기도 했고..김치는 그냥 그렇게 김치찌개나 이런걸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뭐 그러고 살았는데...
중학교때 반찬으로 싸온 친구네 엄마 김치맛..와 정말 충격이었어요.
어쩜 그리 아삭 상큼, 정말 밥에 김치만 있어도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우리도 그렇게 해달라 졸랐는데
엄마가 결국 못해주셨어요. 먹어보라고 해놓으시면 똑같고..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그때 우리 엄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나도 맛있는 김치 하고 싶다고~~~!!!! 하셨을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이제 김장을 담아먹고보니
흑흑흑...
제 김치가 그래요.
유명한님들 레서피 따라해보고 그랬는데, 심지어 저울까지 가져다놓고 양념양을 재서 하기도 했는데
별 재미를 못보았어요.
산들바람님것은 처음엔 맛있는데 오래 보관이 안되더라구요.
무우를 갈아 넣으라는 어떤 레서피도 별로....
작년 김장은 50키로라는 많은 양에 부담을 느껴
오래 보관할수있어야된다 생각에만 집중, 심지어 너무 짜게 되었어요.
결국 요리물음표에 올려 중간중간 무우를 심어보라는 말씀도 얻어듣고 그랬지요.
어느님 말씀이 짠 김치는 다음해 추석지나 먹으면 오히려 맛있다 하셔서 안심하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제 로망처럼 한접시 썰어서 밥반찬으로 먹는 호사는 역시나 누릴수가 없었어요.
정말 여러가지로 고민고민해보다가
"내 김치의 문제는..너무 짜서 그래. 싱겁게 하면 예전 민정이엄마의 김치맛이 날수도 있어"
하고 일단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김장김치 양념을 두가지로 해볼까 하는데 이 방법은 어떤것 같으세요?
한통은 조금 슴슴하게 담궈 제 소망인 맨밥에 맨김치 반찬으로
한통은 짭잘하게 담궈 묵은지 보관용으로..
이것 괜찮을까요?
바로 먹어도 맛있고 조금 있다 먹어도 맛있고 묵혔다 먹어도 골마지나 곰팡이가 끼지않는
쨍쨍한 김치로 먹을수있는 그런 레서피가 있을까요?
고수님들 답변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