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일년채 안되었고 애는 없구요, 신랑이랑 평소 사이는 매우좋아요.
시부모님도 잘해주시는데 문제는 시아버지가 술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다음날 출근해도 전날 새벽 두세시까지 붙잡고 술드시고 그래요.
아무튼
이번명절 새벽까지 전부치고 성묘다녀오고 완전 힘들게 보냈거든요.
맞벌이 인지라 좀 쉬고 출근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연휴끝 일요일이 신랑 생일이었고 신랑이 추석날 시어머니한테 생일인데 밥언제 같이 먹냐고
여쭤보니 시어머니가 언제 그런거 챙겼냐고 그냥 넘어가자고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도 신랑한테 푹쉬고 둘이 맛잇는거 먹자고 이렇게 얘기하고 끝났어요.
친정에서 금요일날 신랑 생일상 차려주시고 용돈 주시고 이렇게 했고
토요일은 자기친구들 불러서 놀고싶다기에 동네로 친구들 불러서 생일 파티했고
어젠 아침에 먹고싶다는거 만들어서 미역국이랑 생일상 차려줬어요
아침먹고나니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저녁먹으러 올꺼냐고 하시기에 신랑이 약속있다고 대충얘기하더라구요.
근데 은근 가고 싶어하는눈치.
전 싫다고했어요. 둘이 보내고 싶다고. 좀쉬고싶다고
신랑도 저 추석때 고생했다고 둘이 보내자고 얘기하긴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저녁에 게 쩌먹기로 하고 수산시장도 다녀오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또전화가 온거에요 시아버지가 안온다고 서운해 하신다고.
신랑은 말은 안가도 된다고하는데 정말 가고싶어하는 눈치고 결국 시댁가서 새벽한시까지 술마시고왔어요.
참고로 이번주 금토 연달아 시댁 제사입니다.
진짜 너무 열받고 짜증나고 서운하네요.
생일날 부모님 보고싶은 마음도 이해하고 자식 불러다 밥먹고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부부끼리 오붓하게 생일도 보내면 안되는지
이런생각하는 제가 나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