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일을 한지 6개월쯤 되었어요.
차량운행하는 기사아저씨중에 정말 싫은 사람이 한명 있어요.
이 아저씨는 입만 열면 좋은 얘기가 없어요.
하루는 선생님 한분이 막 뛰어왔어요.
사실 늦은 것도 아니고 늦을까봐 뛰어서 온거였어요.
그러면 그걸 손가락질 하면서
"어이구 늦어서 오는것 좀 봐라."
이럽니다.
좀 일찍 나와있으면
"재수없게 일찍 나와 있냐?" 이럽니다.
좀 늦게 나오면
"선생들이란게 커피나 마시고 노닥거리느라 늦지?"
이러구요.
자기는 맞벌이 하는 여자들이 제일 불쌍해보인대요.
얼마나 남편이 무능하면 여자가 나와서 버느냐구요.
그러면서
"겨우 애들이나 보는 주제에 나보다 월급을 더 받아"
이러면서 재수없다고 합니다.
6개월 듣다가 불편하다고 말씀 좀 조심해 달라고 했더니
아주 길길이 날뛰더군요.
그만 둘 생각하고 아저씨에게 조곤조곤 따졌습니다.
나중에 원장선생님이 저를 불러서 그러십니다.
"원래 그러신 분이니 좋게 이해해 달라구요."
그나마 제가 점잖게 대처해서 쌍욕은 피했고 아저씨도 많이 미안해한다구 하더라구요.
다른 선생님들중에는 쌍욕듣고 펑펑 울던 선생님도 계셨다면서요.
기사아저씨가 여러명 계시는데 유독 선생님들이 그 아저씨를 피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 아저씨와는 같이 근무하기 어렵겠다고 했더니
다른 차량으로 바꿔서 이젠 그 아저씨랑은 일할일은 없어졌어요.
남의 험담 안들으니 스트레스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