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온리딩)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북웜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3-09-22 17:19:40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즈펄

저자는 미국인이고 여성이고 50대에서 60대 사이에요. 82에서 자주회자되는 중산층에 학벌도 잘배우고 외모도 그럭저럭 빠지지 않는 분임.
미국인 답게 스스로 독립적이라 생각하고있지만 제 느낌으로는 이분의 2~30대가 감정적으로 지금과 비슷하거나 적어도 저랑은 비슷해서 잘 읽혔습니다.

심리학코너에 있길래 심리책인줄 알고 집었는데
본제목이 회고록인데 자신의 여자로서의 돈과 관련된 인생이야기와 다른 수집집단 100명의 사례를.들어서 편하고 읽기쉽게 적어놓은... 글세요. 내남자가 바람났다는 책 아시나요? 캡사이신님이 쓰신... 본인의 남편은 바람이 안나서 간접경험을 썼지만 나름 공감되고 좋은 책이었는데 이 책은 본인 이야기라 그런지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책은 상간녀와의 관계정리 남편 정리? 그리고 아주조금 인생계획이 나오는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남편과의 일방적인 결혼종료후 싱글맘과 여자로서의 본인 경제상황에 대해 심리적으로 담담히 털어놓았죠

작가는 현재 남편을 만나기전에 서너명의 남자들과 연애를 했는데.. 1번째 남자는 버스에서 만나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할리퀸 로맨스에 나오는 사업가의 중후하고 카리스마 남치고 돈도 많은 진중한 남자였는데 알고보니!! 유부남
그것도 사귄지 5주나 지나서 알게되서 정리.
하지만 미혼시절 스스로를 부양하면서 조금 지친 그 시기에 왕자처럼 나타나 안정감을 주던... 흡사 아버지처럼 모든걸 챙겨주던 아련한 기억에 저자는 20년간 그 남자와의 추억을 음미하죠...

2번째 남자는... 초초초초 호화 부자였어요. 미국부자님. 잘생기고 멋지고.. 저자에게 항상 5kg을 빼면 좋을거 같다고 충고하던. 그 남자 덕에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죠. 82에서 회자되는 올어바웃님이 생각나더군요 ^^ 하지만 부자 남친 비위를 맞추기위해 5kg를 빼고 거기다 다시 5kg를 빼도 그는 청혼하지 않았대요. 그래서 바이.

물론 중간에 가볍게 데이트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작가의 남자관은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해요.
외할머니네 집은 섹스앤더시티 샬롯이 결혼했던 첫남편네 가문과 비슷한 포스의 명문가였다나봐요. 외할머니가 숙녀로서 사는 법을 많이 가르쳐줬는데 젊을때는.잘 몰랐다가 나이 40 넘으니 그게 사무친거죠...
외할머니 어록은 정말.주옥같은데.. 대충 기억 나는건
"여자는 항상 남편이 모르는 돈이 있어야 자유롭다"
"젖을 짜고난 암소를 사고싶어하는 남자는 없다"
등등이에요. 그런 할머니의 영향으로 작가는 본능적으로 남자의 돈에 매력을 느끼는 이성관을 가지게되었죠. 오히려 솔직해서 마음에.들었음..

작가 본인도 능력있어서 일을 계속하는 여자였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그래도 난 여자니까 누군가 나를 부양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안에 있는 이런 전통적 여상관을 내면의 스튜어디스라고 불러요. 남자에게 고분고분하고 여성미 넘치는 순종적여성.

일하면서 윗 상사에게 성희롱?? 자자는 요구?? 압박을 느끼며.좀 진저리칠 무렵
잘생기고 키크고 금융계에서 일하고 교육잘받은 매력남을 만나는데..
이 남자가 데이트한 완벽 남자중에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였대요. 그래서 결혼함.
하지만 그 문장이 인상적이었음....
자신은 부자와 결혼했는데 부자는 2가지 종류가있다고. 계좌가 빵빵한 남자와 마음이 여유로운 부자.
자신은 부자와 결혼했지만 파리로 신혼여행 가지 못하는 부자였다고.

결혼하고도 일을하면서 남자에게 모든 경제권을 넘겨요... 이유는 남자가 다.전문가고 그런건 골치아파서.. 6년정도 결혼생활하고 5세의 아들이 있을때쯤 남편이 싱가폴로 주재원으로 가게됨...
여자들이 그렇듯. 자신의 직장을 포기하고. 집을 정리해서 남편이 6개월 먼저 가있는 싱가폴로 가고 뒤따라가서 3개월만에 이혼하자는 소리를.들어요. 남편이 tv에 나오는 여성과 바람나서 결혼을.정리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싱가포르에 도착하고 한참후까지 몰랐다가 갑자기 이혼하자는 소리를 듣게됨..
수중에는 땡전한푼도 없는데. 이삿짐은 배타고 싱가폴로 오고있는 상황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감.

그뒤로 왜 자신이 이 상황에 처했는가...의 고찰이 시작됨. 외할머니 조언대로 모르는 돈을 꿍쳐놓은걸 빼놓으니 8천불이어서 그걸로 이혼소송을 준비하는데....
더 열받는건....
이혼소송이 마무리되는 3년정도 사이에 남편은 본인회사 주식으로 엄청난 갑부가 되는데... 이혼소송 마무리 단계에서 고민을 하죠. 진상 부려서.더 받아낼까... 냅둘까.
결국 냅둡니다. 본인은 남편과 친구로 남고싶어서 ... 이 부분에서 여자들의 특성을 알수 있죠. 공동체오서 상대방을 배려허고 감정상의.적을 안만들려고하는 모습을... 그래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이혼후 돈은 없지만 소울메이트 만나서 나름 잘 사는 이야기에요.

미혼시절의 혼란과.불안 결혼이후의 삶에 대해 금전적 측면에서 심리와 엮어서 담담히 써냈는데
정말 수작입니다.
내가 미혼시절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고 정말 주옥같은..
누군가의 비밀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의 책이에요.


IP : 180.227.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2 5:26 PM (175.223.xxx.82)

    아 미혼시절에 읽었더라면

  • 2. ..
    '15.11.17 11:30 AM (112.148.xxx.2)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731 밸리댄스와 발레, 2가지 다 해보신 분, 혹은 발레라도 해보신 .. 3 긍정의힘 2013/10/28 2,406
313730 현직 조선족 중국인관광가이드의 고백...요약 4 서울남자사람.. 2013/10/28 4,033
313729 맥주집 외부 화장실 벽색깔 추천좀 해주세요 화장실 2013/10/28 792
313728 전세자금대출은 어떻게 받는건가요? 자격조건등이요. 3 전세 2013/10/28 3,036
313727 냉동실에 이년넘은 표고버섯 먹어도될까요? ... 2013/10/28 460
313726 안타까웁던6~70년대의 금지곡들 1 그냥 2013/10/28 486
313725 정말 저좀 도와주세요 비염코막힘때문에 죽겠어요ㅜㅠ 14 쏘럭키 2013/10/28 3,254
313724 11월 2일(토) 일산 유기견보호소 산책봉사자 모집 eenp 2013/10/28 771
313723 됐다의 의미 4 한글이좋다네.. 2013/10/28 720
313722 아버지가 감 따다가 발목을 삐끗하셧어요 에휴 2013/10/28 574
313721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양념불고기의 고기가 질이 1 .. 2013/10/28 1,624
313720 황태채 맛있게 무치는 방법 공개해주세요~ 3 주부 2013/10/28 1,695
313719 필리핀 3개월 비자좀 여쭈어볼께요 1 비자 2013/10/28 820
313718 김치냉자고 인터넷몰에서 구입해 보신분 ? 6 김치냉장고 2013/10/28 1,125
313717 그네의 성폭력개념이 의심스러워~ 1 뭘해도 의심.. 2013/10/28 554
313716 죽전신세계에는 이월구두파는 곳없나요? ... 2013/10/28 483
313715 임신하셨을때 회 드셨나요? 5 가을 2013/10/28 1,092
313714 현미쌀 까만벌레 설마 바퀴는 아니겠죠 4 ㅠㅠ 2013/10/28 1,813
313713 기황후', 역사왜곡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는고마 6 우마드 2013/10/28 2,025
313712 갤노트3 5 ~~ 2013/10/28 1,258
313711 서울대 외국인 특별전형 75%가 한국인...기가 막히네요 11 2013/10/28 3,218
313710 보일러 분배기 밸브랑 방 , 짝을모르겠어요 3 보일러 2013/10/28 2,089
313709 관리자님 봐주세요~ 1 ㅇㅇ 2013/10/28 538
313708 우리나라 사람들 체형이 안좋다는데. 제생각은 다르네요. 13 ㅇㅇㅇ 2013/10/28 3,031
313707 유재열이좋아하는시 - 오세영(후회) 은빛여울에 2013/10/28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