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동차 클락션

어쩌까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3-09-22 12:15:29

어제 오늘 도로 주행 방해하는 불법주정차량에 클락션 울렸다가 보복당하신 분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분이 잘못했다는 건 아니고.. 클락션 울리는 일에 대한 얘깁니다.

 

저도 운전 경력 이제 십년이 넘어갔는데요

여성운전자에 대한 무시 경시 멸시 포함한 도로 위 미친 ㄴ ㄴ들 때문에 이제는 그냥 핸들 잡으면 그 순간 부처가 되려 합니다.

안 그러면 그 스트레스로 출퇴근 편도 한 시간 정도인데, 차에서 내리면 아주 녹초가 돼 버리거든요.

상상을 초월하고 이해가 안되는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너무 많습니다. 대한민국이 점점 미쳐돌아간다 싶기도 해요.

각설하고..

 

그런데, 그 중 십년 전에 비해 거의 유일하다시피하게 나아지고 있는 게 있어요. 도로 위 경적 울리는 차량이 엄청 적어지지 않았나요?

트럭이나 양카, 좀비카(라이트도 안 켜고 여기저기 녹슬고 찌그러진 귀신 나올 것 같은 봉고나 다마스 종류들)를 제외하고는 어지간해서는 경적을 울리는 일이 과거보다 많이 적어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경적을 울리는 차량에 대해서는 다른 차량들이 더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여성운전자일 경우 더 감정을 증폭시키나봐요.

 

자기 잘못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빵 소리 나면 휙 돌아보고

남자운전자면 혼잣말로 욕 한마다 하고 잊어버릴 일을

여자운전자면 상욕은 기본이요 앞뒤 근처에서 야리다가 미묘하게 감정 증폭(시키면서) 여차하면 폭력적으로 나오곤 하는 거 같아요.

 

길막 민폐차들 정말 대책 없습니다만... 저는 아 내가 차선 잘못 탔지 젠장 이러고 천천히 차선 바꿔 움직입니다.(그러다 뒤에서 저한테 빵 거리는 것들도 있죠) 클락션 울려서 본전 못뽑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한테 위험에 대한 주의와 경고가 아닌

비켜, 빨리 가, 뭐해, 너 뭐야 등의 의미로 울리는 거..여성 운전자들한테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클락션 울리는 거..그것도 버릇인데..(저 아는 어떤 분은 자기 차 클락션 소리를 몰라요 일년에 한번도 안 울리니까 ㅎ)

이런 저도 골못에서 부주의하게 나오면서 직진차량에 대고 빵 거리고, 진작부터 비상등 켜소 짐 내리고 실으려는 짐차 뒤에서 빵 거리고 놀이터나 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서 걸어다니는 주민들 빨리 비키라고 빵 거리고, 골목에서 자기 지나가니 옆으로 비키라고 빵 거리는 차들 보면 여자가 많다고 여기는 편견 내지는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

클락션 울리는 일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이고 거기에 우리가 여자라서 더 폭발적으로 위협을 당하게 만드는 행위인 것 같아요.

 

어제 오늘 글 올리신 분 놀란 마음 저 너무 이해하고요 저도 비슷한 일 몇 번 겪었어요. 아 진짜 총이라도 있었으면 총기 사고 았을 수준;;; 신고하신 건 잘하셨지만...대한민국 누구도 여성운전자들을 도와주거나 무식한 미친 운전자들을 제어하지 않기에..작은 걱정 하나 나누고 갑니다.

IP : 211.255.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락슨 자체를 좀..
    '13.9.22 12:28 PM (218.234.xxx.37)

    저는 희한한 게요, 제 차 클락슨은 소리가 좀 순하고 작아요.

    앞에 정말 위험한 상황이 있어서 크게 울리고 싶은데 답답할 정도로요. (약간 지나쳐버렸는데도 그 ic로 나가겠다고 고속도로 1차선에서 90도 직각으로 차 돌려 내 앞에서 횡으로 달려나가는 차 만나보셨어요??)

    그리고 차 오는지 안오는지 몰라서 길 막고 있는 사람이나 차가 있으면 부드럽게 빵빵~ 하면 되지 않나요? 클락슨 소리 자체가 다른 듯해요.

  • 2. 저도 가끔..
    '13.9.22 1:56 PM (39.117.xxx.193)

    어제도 좌회선 신호받고 좌회전 하는 도중인데 직진차가 겁없이 달려오더군요.
    그럴땐 환기 차원에서라도 한 번 울려줘야 하지않나요?
    차선 한참 지나쳐 겨우 멈추던데.. 아마 계속 달려왔음 부딪힐 상황?
    이런식으로 보통
    서너달에 한 번씩은 울리게 되는거 같아요.

  • 3. tods
    '13.9.22 3:35 PM (119.202.xxx.222)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세게 누르지말고 가볍게 건들인다는 느낌으로 콩콩 찍으면 기분나쁘지않은 경고음돼요.
    꼭 필요할때는 써야돼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718 장터 고구마, 좀 당황스럽네요.^^; 12 애고 2013/09/25 3,348
301717 초2딸 소풍을... 11 엄마자격 2013/09/25 908
301716 작가 최인호..지병으로 별세 8 별이진다네 2013/09/25 3,234
301715 수년간 홈베이킹하신 동무분들?^^ 6 제과 2013/09/25 1,272
301714 아침드라마 은희 보시는 분 ....?.. 5 ss 2013/09/25 2,331
301713 찰밥이 너무 질어요. 구제법? 3 연잎밥 2013/09/25 1,821
301712 반찬이 이런데.. 20 음식타박 2013/09/25 5,876
301711 요즘 나온 시푸르 둥둥한 귤 맛있나요? 2 2013/09/25 1,382
301710 10월 9일 만기인데 5일날 찾으면 안되나요??(손해보더라도)적.. 1 // 2013/09/25 1,174
301709 양도소득세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6 야옹 2013/09/25 1,164
301708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할려는데 태양광거치대를 별도로 구입하는게 나.. 3 하이패스 2013/09/25 1,039
301707 황 제ost 나왔네요~~ 1 ㅇㅇ 2013/09/25 750
301706 면생리대 세탁에 좋은 방법 찾았어요. 6 세탁~세타악.. 2013/09/25 7,833
301705 무역하시는 분 계세요 1 ... 2013/09/25 784
301704 학원샘에게 양파즙 선물하려는데 5 통통 2013/09/25 1,048
301703 이럴때 어찌해야하나요 2 무겁다 2013/09/25 532
301702 "혼외자식은 커녕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일이 없.. 7 손전등 2013/09/25 2,443
301701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드라마에서.. 3 발연기 2013/09/25 1,286
301700 노인을 속이는 나라는 있다 4 bb 2013/09/25 803
301699 목부분이 부어 보인다고, 갑상선 검사 받아보라는데요;; 1 중1 남학생.. 2013/09/25 1,485
301698 수서경찰서라고 문자가 왔는데 6 ... 2013/09/25 2,492
301697 성격 강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성격 강할까요? 1 휴우 2013/09/25 1,686
301696 프랑스 사시는 분 계시면 좀 여쭤보아요. 9 질문 2013/09/25 1,821
301695 소설가 최인호씨 16 저녁 2013/09/25 3,665
301694 朴 기초연금 수정안, 국민연금 탈퇴자 양산 우려 2 20~50대.. 2013/09/25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