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커님 '팩트' 감사합니다.
거주지로 포커스가 맞춰지면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강남 3구라고 해서 모두 잘사는 동네만 있는건 아니지요.
강북이라고해서 모두 못사는 동네만 있는게 아니듯이..
그리고 단순 자산이나 거주지의 위치만 가지고 부의 편중이나 권력의 집중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소위 상위 1%와 나머지 99%라고 하는 말의 의미도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것 같구요.
그래서 링크해 둔 사이트에서는 고소득자 중에서는 영남이 많은지도 확인해 봤습니다. 여기서 고소득자의 정의는 월가구 소득 400만원 이상입니다.
강남3구 거주 고소득자 중 호남 원적자: 23%
강남3구 거주 고소득자 중 영남 원적자: 22%
별 차이 없습니다.
"강남 중에서도 소득 1%만 보면 영남이 많아요"라고 수정본을 제시할 수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부유층의 정의를 좁혀 버리면, 한국의 부촌은 강남이 아니라 한남동이나 성북동이 되겠죠.
어째되었든, 강남은 압도적으로 영남출신이 많다는 견해는 확인가능한 데이타에 의해서 지지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다고 믿어야 하겠지만, 어딘지 이상합니다.
가령 저의 경우 아무래도 인적 네트워크의 50% 가량은 호남 출신이고, 영남은 20% 정도? 나머지는 수도권 등인데요.
저의 인적 네트워크 가운데 님이 말하는 고소득자는 영남 출신이 압도적입니다.
아마 70% 정도는 영남, 나머지 20%는 수도권, 나머지 10% 정도가 호남 출신일 것 같네요. 정확하게 계산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어떻게 제 인적 네트워크만 이렇게 사회 현실과 괴리되어, 기묘하게 왜곡된 현상을 나타낸 것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제가 서울 올라와서 생활한 것이 30년이 넘었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분야에서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왔지만 저런 인적 구성을 벗어나는 사례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즉, 저의 개인 네트워크에서 나타나는 분포가 특이한 현상인 것이 아니고 저와 별 관계없이 일회적인 만남으로 그치는 사람들만 봐도 일반적인 현상처럼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아, 물론 그렇게 '느낀' 것이고 구체적인 생활 및 경제 여건을 제가 샅샅이 파고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사람의 경험이란 게 대개 특정 지표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어떤 보편성을 갖는 건데, 제가 만났던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그렇게 황당하게 판단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학계, 언론계 등 분야의 엘리트들이 대부분 영남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이 점도 부인하시려나?), 도대체 저런 분야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호남 출신들이 그렇게 영남 출신에 뒤지지 않는(심지어는 앞서는) 경제력을 갖고 있다면 도대체 호남 출신들은 어디서 돈을 번다는 것일까요?
호남 출신들이 강세를 보인다는 조폭질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일까요? 하지만, 아무리 호남이 조폭의 고향이라지만 조폭이란 직업이 그렇게 많은 사람을 부자로 만들 직업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바이커 님 말씀 들어보면 하늘에 뻔히 보이는 태양이 과연 실제하는지 데이터 가져와서 입증해봐라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아, 지금이야 태양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겠지만 몇백년 전만 해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양에 가본 사람도, 태양에서 주워온 돌멩이 따위도 없었을 거니까요.
어쨌든 주관적인 경험론에 치우치기 쉬운 지역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토론을 유도해주시는 점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호남출신들이 전통적으로 주류들이 차지하는 영역(정치, 공무원, 언론, 학계, 대기업 상층부)에서 배제당하다보니, 금융 의료 부동산 사교육 유통 전문자영업 중소기업 분야로 대거 진출했(쫓겨났)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또한 소 뒷걸음질하다 쥐잡듯이 경제 성장으로 그쪽 분야가 기존 주류들이 장악한 영역보다 고소득의 직업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호남출신들의 소득이 높았을 수 있겠죠.
바이커님 말씀의 요지는 늘 '너를 우리 동네에서 쫓아냈더니 들판을 헤매다가 금광을 발견해서 부자가 되었네? 그러니 어디가서 차별당했네 고생했네 흰소리 하지 말라'는 말씀과 논리적으로 같은 구조입니다.
강남의 호남출신 부자들의 소득 원천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또한 그들이 정말로 자신들이 속한 네트웍에서 호남출신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살 수 있는지, 그런 신천지 금광같은 영역은 '호남 배제의 문화'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건지 그런 맥락에서도 접근을 하시는게 좋을둣 하네요.
단순한 소득 비교 데이터는 실상 진실을 드러내기 어려운 법이지요. 유태인 고리대금업자들은 소득이 높았으니 차별 당한적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까요?
흥미로운 통계입니다. 강남에 호남출신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네요.^^
단지, 월가구 소득 400만이라면 요즘 세상에 고소득층이라고 보긴 어렵겠네요. 그냥 중산층이라 함이 타당할 듯...
실질적인 부의 수준을 확인하려면 부유층의 범위를 좁혀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강남이라도 약 절반 가량은 세입자일 테고, 제가 아는 성공한 호남출신자들, 고위 공무원이나 교수, 전문직 종사자들도
대개는 강남에서 전세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소득수준은 높지만 물려받은 재산이 거의 없고 써야 할 돈은 많아서...
반면, 주위에서 들어봐도 영남부자들의 자녀는 강남에서 부유하게 사는 경우가 많죠. 큰 부자들이 많아요.
통계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리고 요즘 재벌2, 3세들을 비롯한 신세대 부유층은 성북동이나 한남동이 아니라 분당, 판교를 포함하여 강남에 주로 삽니다.
강남 역시 전혀 예상과 다른데요
그런데 좀 오래되어 정확히 누구논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사회학 조사 통계에서 영호남 충청중 내집마련 거주자중 호남출신이 가장 떨어지는걸로 그리고 소득층위 역시 호남이 가장 아래인것으로 나오는데요
또 실제적으로 가난한 동네에 호남출신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강남에서 영호남이 같은 비율이라는 건 납득이 안갑니다
인구비중으로 봐도 영남이 높고 정치 관료 기업등등에서 영남의 상위권 진출이 높다는것은 당연한 이야기인데 성공과 선망의 상징인 강남에
서 영호남이 나란히 같은 비율이고 인구비례와 같다
이건 납득하기가 어려운 통계이군요
보니 아주 불신할 수도 없는 통계이고 그렇다고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부합하는 것 같지 않은 통계이고
혹 수고스럽지만 좀 더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근거나 통계는 없을까요
팩트를 틀리면 바이커 님을 소환할 수 있군요. 어쨌거나 아크로에서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1970년에서 2007년까지 통계를 보면, 호남의 수도권 순유입은 340만명이고, 영남의 수도권 순유입은 280만명입니다.
현재 수도권 총인구가 2,400만명 정도인데, 이를 기준하면 호남은 14%, 영남은 11%입니다.
호남과 영남 원적자의 수도권 인구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거죠.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잡설입니다. - http://theacro.com/zbxe/free/461074
by 끝에
강남 3구 거주자 중 호남 원적자의 비율: 23%
강남 3구 거주자 중 영남 원적자의 비율: 21%
http://sovidence.tistory.com/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