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좋은 시부모님이시죠??

좋은사람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13-09-22 01:44:53
다음달 결혼합니다~ 사정상 혼인신고도 했으니 며느리지요~
추석 전에 안부전화 드렸더니 마지막 추석 식구들이랑 오붓하게 보내라고 하십니다~. 추석날 다시 전화드렀더니 술 한잔 하시고는 얼른 와라~보고싶다 하시네요~~농담으로요~~. 내년 설엔 같이 보내요~~대답했어요~.

추석선물로 고기 조금사서 보냈는데 어머니 전화하셔서 덕분에 너무 잘먹었다. 돈 많이써서 어쩌냐 미안해하시고요. 도시 사시지만 근처에 땅 빌려 텃밭 일구시는데 저 좋아하는 고구마 캐놓으셨다고 제 남친 올라가는 길에 보내마~하시고요~~제가 밤도 참 조아하는데 아직 밤이 안 영글었다고 나무 위에 달린 거 딴다구 아버님 밤나무에도 올라가셨다네요ㅋㅋ

서울아파트 전세값 비싸잖아요~ 당연히 다 못보태주시고 3000만원 주셧습니다~ 나머지는 대출받았고요. 저는 너무 감사한데 전세도 못얻어주고 미안하다고. 쌈짓돈 100만원 남친편에 주셨대요.. 예쁜 옷이라두 사입으라면서요...이 얘기 듣고 울컥했네요.

저도 나름 넉넉한 형편에 부족함없이 컷는데 대출빚갚고 빠듯하게 살 생각에 조금 우울했는데 시부모님이 절 너무 행복하게 해주시네요^^
7년 연애기간동안 항상 볼 때마다 더 예뻐졌구나~ 하시던 분들인데... 인품은 언제 어디서나 드러나는구나 생각했어요~ 저도 좋은 며느리 되서 좋으신 분들 맘 아프게 하지 않겠다 다짐했고요~

내일 남친올라오는데 벌써부터 좋아서 잠이 안오네요^^


IP : 119.207.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2 1:47 AM (70.215.xxx.176)

    정말 좋은 시부모님이세요
    행복하세요~~~

  • 2. ,,,
    '13.9.22 1:48 AM (119.71.xxx.179)

    원글님 맘도 곱네요

  • 3. ...
    '13.9.22 1:54 AM (59.15.xxx.61)

    대부분 이렇게 좋은 분들 많아요.
    인터넷에까지 올라와서 흉잡히시는 분들은 정말 별난 분들이구요.
    저도 시집식구 어쩌구...이런 글은 올려보지 못했어요.

  • 4. 음냐
    '13.9.22 5:54 AM (112.149.xxx.8)

    좋으신분들이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좋은분들이네 칭찬이나 표현을 진짜 진짜 너무너무 안하세요
    고맙다던가 반갑다던가 ..8년결혼생활하면서 들어본적이 없어요
    이번 명절에도 친정에서 과일보내셨는데 고맙단소리 없어요

    원글님은 좋으시겠어요 즐거운 결혼생활하세요 ^^

  • 5. ..
    '13.9.22 7:09 AM (58.145.xxx.183)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셨어요. 결혼전엔.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아도 참 좋으신 분들이셨지요.
    하지만 서로 내 부모가 아니고 내 자식이 아니니 결혼후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지라 의도하지 않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랬답니다. 10년이 가까워져 오는 지금 이젠 포기할건 하고 받아들일건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워낙 기본적으로 좋으신 분들이니까요. 저도 왠지 시댁이라면 무섭고 어렵게 생각되서 지례 안좋은 생각만 했던 적도 많아요. 그래도 참고 기다려주시더라구요. 주변에 시댁이 어쩌고 하는 나쁜 시댁 글이나 말에 너무 빠지지 마세요. 안그러신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낳아준 부모가 아니니 너무 큰 기대 마시고 ㅎㅎ 친정부모님께 더 잘해드리시구요.
    원글님 그 좋고 예쁜마음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진심은 통한답니다. 어른들은 보시면 다 알아요^^ 행복한 결혼생활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819 조선일보, 우리가 아무 죄없는 사람 괴롭히며 난리쳐 왔나 2 일갈 2014/02/10 1,070
350818 올해 관세율이 변경되었나요? 1 해외직구 2014/02/10 672
350817 아파트는 어느 건설사가 좋나요? 22 궁금 2014/02/10 6,336
350816 헌혈증만 55장있는데 이거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14 써니킴 2014/02/10 2,815
350815 특목고 보낸 엄마들에게 질문합니다. 선행학습에 관하여. 7 궁금이 2014/02/10 3,830
350814 한선교 ‘5억 특혜 의혹’…“예산 요구 직접 했다 5 법적대응 운.. 2014/02/10 825
350813 다음 중 칼국수 국물내기에 가장 어울리는 것은? 5 투표좀부탁드.. 2014/02/10 1,587
350812 국산호두 고집해야할 이유 있나요 13 호두 2014/02/10 4,816
350811 출산후 허리 아래가 차가워요.. 1 말띠해화이팅.. 2014/02/10 995
350810 듣보잡 레볼루션 뉴스 조선일보에 직설 dbrud 2014/02/10 650
350809 아이돌보미 서비스 라형인 경우는 따로 서류접수할 필요 없나요? 4 돌봄 2014/02/10 1,719
350808 튀김가루를 부침가루나 수제비만들 용도로 써도 되나요 3 .. 2014/02/10 1,591
350807 인터넷상에서 친구 얘기는 곧 자기 얘기다라고 보시는게 편합니다... 7 ㅁㅁㅁㅁ 2014/02/10 1,866
350806 층간소음 글 지우셨네요. 15 고정점둘 2014/02/10 1,865
350805 동대문에서 쇼핑&먹방 찍을려고 하는데~ 괜찮은 곳 아시는.. 1 오도독오도독.. 2014/02/10 829
350804 시험관 시작하는데요 12 자두이모 2014/02/10 2,507
350803 부부는 꼭 같이 행복해야하나요 4 천상댁 2014/02/10 1,532
350802 촌지글 지워졌네요 ㅎㅎ 14 하하 2014/02/10 2,572
350801 겨울내내 오리털 패딩만 주구장창 입고있는데요. 8 오리털 2014/02/10 2,746
350800 수학고수님들 문제풀이 좀 부탁드려요 6 중2 2014/02/10 696
350799 자게가 무섭다고 요즘 자꾸 글이 올라오는데요 18 ㅇㅇ 2014/02/10 1,650
350798 연년생 vs 4-5살 차이 17 궁금 2014/02/10 3,385
350797 바버 barbour 라는 브랜드 아시는 분 계실까요 15 혹시 2014/02/10 5,130
350796 한양봉지 뜨거운물에 중탕해도 되나요? 3 한약 2014/02/10 1,000
350795 메가스터디 1 바이올렛 2014/02/10 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