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르는 애가 큰절을 했어요

기분 좋은 가족 조회수 : 2,289
작성일 : 2013-09-22 00:38:51
추석 연휴 파김치가 되어 돌아와
오늘 하루종일 쉬다가
오후에 남편과 주말 농장 가서 배추 물주고
청계산 입구에 밥 먹으러 갔어요.
방 옆자리엔 열명 넘는 가족들이 식사하고 계셨고
저흰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3살 아이가 우리 식탁을 살짝 만졌어요
애들 좋아하는 남편이 조그맣게 안녕! 했더니
옆에 있던 4살 아이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는 거예요!!!
저는 4살.@@이에요.하고요.
그러자 5살 예쁜 누나가 오더니 또 큰절을 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3살 동생 소개까지 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당황하고 놀랐지만 기분도 좋아서
황송해서 어쩌나?고마워.참 예쁜 아이들 이네요.하고 웃었고요.
아마.명절에 할머니.할아버지등 어른들 뵐때 큰절을 시켰나봐요.
그래서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걸 배운거지요.
다같이 웃고 애들 엄마들이
죄송하다며 애들 한쪽에 몰고 얌전하게 시키면서
어찌나 온가족이 다정하고 즐거운지...
다먹고 저희가 먼저 나오면서 안녕!하고 인사했더니
세아이가 다 따라와서 배꼽 인사!! 아이고!
부모님 모시고 즐거워하는 딸들과 사위들.손자 손녀들.
젊은 엄마들이 저희에게 피해 안되려고 애쓰는거며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어요. 추석 지내며 남편과 좀 그랬었는데
마음이 평안해져서 그냥 웃어주고 말았어요
IP : 120.5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3.9.22 12:42 AM (1.225.xxx.5)

    참 귀엽네요^^
    이런 좋은 얘길 읽으면 저의 우울함까지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2. 하이쿠
    '13.9.22 1:10 AM (58.226.xxx.162)

    너무 귀여워요!! ㅋ

  • 3. 나라사랑덴장
    '13.9.22 3:49 AM (222.109.xxx.244)

    젋은 엄마들이 피해 안주려 애쓰는

  • 4. 귀여워라
    '13.9.22 7:20 AM (178.59.xxx.96)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요.
    남편하고 바닷가 쪽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곳 모래사장 위에 나무판자로 한사람, 잘하면 두사람 정도 걸을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어 놨었거든요.
    남편하고 그 위를 걸어가는게 반대편에 한 다섯살 정도 되는 예쁜 꼬마아가씨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거에요.
    길 중간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또랑또랑하게
    "실례합니다. 제가 좀 지나가도 될까요?" 이러는데 귀여운 목소리에 정중한 말투..
    옆으로 비켜주니, 또 "감사합니다.:하고 지나가는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
    원글님 보신 아이들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925 헐~~초등생 때려 숨지게한 계모가 친모 지인. 7 ㅠㅠ 2013/10/31 4,077
314924 부자증세 피하고, 부가세 마구 올려도 좋다고 찍어주는 사람들.... 5 ㄹㄹㄹ 2013/10/31 742
314923 자기집 베란다에서 음식끓이는거 29 글쎄 2013/10/31 5,313
314922 신차 뽑았는데 할부금 중도상환? 4 .. 2013/10/31 5,082
314921 MBC 오늘아침 리포터도 우네요ㅠㅠ예상대로 불륜녀였음 7 너무슬퍼요 2013/10/31 12,287
314920 보훈처 이어 통일부도 대선개입 의혹 外 2 세우실 2013/10/31 499
314919 어머니께 질좋은 부분가발 사드리고 싶은데 어디서 살까요 2 1031 2013/10/31 1,252
314918 어머니와 인연을 끊는게 정답일까요?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 7 나프탈렌 2013/10/31 2,433
314917 듣기 싫은 소리에 반색하는게 잘 안돼요. 7 반색 2013/10/31 1,450
314916 개가 죽어도 이러는데, 아이들 죽어도 아무도 안 나서네요 9 참맛 2013/10/31 1,756
314915 사랑니 4개 다 뽑으면 얼굴형 바뀌나요? 14 사랑니 2013/10/31 41,538
314914 학대받는 아이들 초등학교샘들 5 사전신호감지.. 2013/10/31 1,334
314913 냉온풍기에 대해 조언구합니다 1 비가오다 2013/10/31 538
314912 영어특기자 전형은 2 2013/10/31 1,228
314911 옷 쇼핑 딱 끊어보신 분 계세요? 12 ^^ 2013/10/31 3,652
314910 스마트폰 자판이 갑자기 바뀌었어요 갤노트원 2013/10/31 815
314909 대안학교는 나와서 1 2013/10/31 1,296
314908 시흥 오이도 쪽 원룸월세임대건물 사는것 어떨까요? 4 한숨 2013/10/31 1,655
314907 노조한테 욕먹어야 좋다.. 변태아님?ㅋㅋ 1 아마미마인 2013/10/31 396
314906 10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0/31 592
314905 서울 고궁 중 단풍 든 곳 있나요? 3 현재 2013/10/31 1,379
314904 맥라이언..연기 못하네요 1 그땐그랬지 2013/10/31 1,221
314903 신세계 백화점에서 ok캐쉬백 적립 안되나요? 4 ok캐쉬백 2013/10/31 910
314902 죽은 아이 이웃들 공범이네요.. 9 grief 2013/10/31 10,496
314901 외동이신분들.. 형제자매없어서 외로우신가요? 81 .. . ... 2013/10/31 1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