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파김치가 되어 돌아와
오늘 하루종일 쉬다가
오후에 남편과 주말 농장 가서 배추 물주고
청계산 입구에 밥 먹으러 갔어요.
방 옆자리엔 열명 넘는 가족들이 식사하고 계셨고
저흰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3살 아이가 우리 식탁을 살짝 만졌어요
애들 좋아하는 남편이 조그맣게 안녕! 했더니
옆에 있던 4살 아이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는 거예요!!!
저는 4살.@@이에요.하고요.
그러자 5살 예쁜 누나가 오더니 또 큰절을 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3살 동생 소개까지 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당황하고 놀랐지만 기분도 좋아서
황송해서 어쩌나?고마워.참 예쁜 아이들 이네요.하고 웃었고요.
아마.명절에 할머니.할아버지등 어른들 뵐때 큰절을 시켰나봐요.
그래서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걸 배운거지요.
다같이 웃고 애들 엄마들이
죄송하다며 애들 한쪽에 몰고 얌전하게 시키면서
어찌나 온가족이 다정하고 즐거운지...
다먹고 저희가 먼저 나오면서 안녕!하고 인사했더니
세아이가 다 따라와서 배꼽 인사!! 아이고!
부모님 모시고 즐거워하는 딸들과 사위들.손자 손녀들.
젊은 엄마들이 저희에게 피해 안되려고 애쓰는거며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어요. 추석 지내며 남편과 좀 그랬었는데
마음이 평안해져서 그냥 웃어주고 말았어요
모르는 애가 큰절을 했어요
기분 좋은 가족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3-09-22 00:38:51
IP : 120.5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나
'13.9.22 12:42 AM (1.225.xxx.5)참 귀엽네요^^
이런 좋은 얘길 읽으면 저의 우울함까지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2. 하이쿠
'13.9.22 1:10 AM (58.226.xxx.162)너무 귀여워요!! ㅋ
3. 나라사랑덴장
'13.9.22 3:49 AM (222.109.xxx.244)젋은 엄마들이 피해 안주려 애쓰는
4. 귀여워라
'13.9.22 7:20 AM (178.59.xxx.96)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요.
남편하고 바닷가 쪽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곳 모래사장 위에 나무판자로 한사람, 잘하면 두사람 정도 걸을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어 놨었거든요.
남편하고 그 위를 걸어가는게 반대편에 한 다섯살 정도 되는 예쁜 꼬마아가씨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거에요.
길 중간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또랑또랑하게
"실례합니다. 제가 좀 지나가도 될까요?" 이러는데 귀여운 목소리에 정중한 말투..
옆으로 비켜주니, 또 "감사합니다.:하고 지나가는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
원글님 보신 아이들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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