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르는 애가 큰절을 했어요

기분 좋은 가족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3-09-22 00:38:51
추석 연휴 파김치가 되어 돌아와
오늘 하루종일 쉬다가
오후에 남편과 주말 농장 가서 배추 물주고
청계산 입구에 밥 먹으러 갔어요.
방 옆자리엔 열명 넘는 가족들이 식사하고 계셨고
저흰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3살 아이가 우리 식탁을 살짝 만졌어요
애들 좋아하는 남편이 조그맣게 안녕! 했더니
옆에 있던 4살 아이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는 거예요!!!
저는 4살.@@이에요.하고요.
그러자 5살 예쁜 누나가 오더니 또 큰절을 하고 자기 소개를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3살 동생 소개까지 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당황하고 놀랐지만 기분도 좋아서
황송해서 어쩌나?고마워.참 예쁜 아이들 이네요.하고 웃었고요.
아마.명절에 할머니.할아버지등 어른들 뵐때 큰절을 시켰나봐요.
그래서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걸 배운거지요.
다같이 웃고 애들 엄마들이
죄송하다며 애들 한쪽에 몰고 얌전하게 시키면서
어찌나 온가족이 다정하고 즐거운지...
다먹고 저희가 먼저 나오면서 안녕!하고 인사했더니
세아이가 다 따라와서 배꼽 인사!! 아이고!
부모님 모시고 즐거워하는 딸들과 사위들.손자 손녀들.
젊은 엄마들이 저희에게 피해 안되려고 애쓰는거며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어요. 추석 지내며 남편과 좀 그랬었는데
마음이 평안해져서 그냥 웃어주고 말았어요
IP : 120.5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3.9.22 12:42 AM (1.225.xxx.5)

    참 귀엽네요^^
    이런 좋은 얘길 읽으면 저의 우울함까지 치유되는 느낌이에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2. 하이쿠
    '13.9.22 1:10 AM (58.226.xxx.162)

    너무 귀여워요!! ㅋ

  • 3. 나라사랑덴장
    '13.9.22 3:49 AM (222.109.xxx.244)

    젋은 엄마들이 피해 안주려 애쓰는

  • 4. 귀여워라
    '13.9.22 7:20 AM (178.59.xxx.96)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요.
    남편하고 바닷가 쪽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곳 모래사장 위에 나무판자로 한사람, 잘하면 두사람 정도 걸을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어 놨었거든요.
    남편하고 그 위를 걸어가는게 반대편에 한 다섯살 정도 되는 예쁜 꼬마아가씨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거에요.
    길 중간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또랑또랑하게
    "실례합니다. 제가 좀 지나가도 될까요?" 이러는데 귀여운 목소리에 정중한 말투..
    옆으로 비켜주니, 또 "감사합니다.:하고 지나가는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
    원글님 보신 아이들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050 인문학 공부를 하고 싶어요 19 인문학 2013/09/24 2,926
300049 공개다이어어트 우리 2013/09/24 548
300048 초등학교 상담가실때 빈손(?)으로 가도 될까요? 5 초등상담 2013/09/24 1,752
300047 호빵맨모기밴드.. 1 은새엄마 2013/09/24 742
300046 기숙사 아들 간식 13 여드름 2013/09/24 3,636
300045 [go발뉴스 9. 23] 문재인의 촛불과 전두환의 훈장 lowsim.. 2013/09/24 650
300044 주부님들.. 민낯 피부 무슨 색이세요? 19 민낯 2013/09/24 3,112
300043 연차 있는 회사에서 아파서 쉴때..? 8 연차사용 2013/09/24 2,658
300042 자연분만 or 제왕절개하신님들 장단점하나씩만 알려줘요~~~ 27 브이벡 2013/09/24 11,821
300041 보험견적이 15만원정도 나왔는데 1회 대납이면 조건 괜찮나요? 9 보험 2013/09/24 1,019
300040 공부를 더 해야 할지... 석사학위가 의미가 있을까요.. (내용.. 2 고민... .. 2013/09/24 1,178
300039 사업을 시작했는데 속상한일이 많아요 1 ... 2013/09/24 2,027
300038 성미산 공동체 소요 2013/09/24 1,071
300037 호칭이요 3 .. 2013/09/24 635
300036 네일샵 양천구 신정네거리역쪽에 잘하는곳 있나요? 네일아트 2013/09/24 459
300035 연예인 세습 53 테레비 2013/09/24 17,881
300034 운전연수 시간당 얼마인가요? 2 운전 2013/09/24 2,260
300033 <취재X파일> 요즘 집값 정말로 올랐을까 .... 2013/09/24 1,353
300032 겁많은 장롱면허 20년 과연 운전할 수 있을까요? 10 겁쟁이 2013/09/24 6,015
300031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 도매가게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도움 구해요.. 2013/09/24 1,078
300030 맹꽁이 서당 본 분들 계신가요 7 만화책 2013/09/24 1,009
300029 바퀴벌레 꿈인데요... 미친깡패 2013/09/24 1,016
300028 밤이라서 보는 사람도 없을테니까 56 그냥 2013/09/24 17,598
300027 다락방의 꽃들이란 소설..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게 더 엽기 .. 16 하늘색바다 2013/09/24 5,469
300026 토요일날.. 행신동 코카스 파니엘 2 마리 유기견 사진 올렸던 .. 3 강아지 2013/09/2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