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먼 늙은 강아지랑 할수 있는 놀이요..

노견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13-09-21 14:42:32
10살짜리 코카 강아지가 눈이 먼 뒤로는 먹을때나 산책(배변을 밖에서 해요)갈때 빼고는 집에서 누워서 잠만 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눈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시력이 있을 때는 공놀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 되고..
같이 놀 수있는 놀이가 어떤게 있을까요?
IP : 115.143.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르르까
    '13.9.21 3:15 PM (121.138.xxx.20)

    저희 강아지도 녹내장으로 오랫동안 앞 못 보고 살다 갔어요.
    눈은 안 보이지만 줄을 아주 짧게 하면 동네 산책 정도는 가능해요.
    어깨와 가슴까지 고정시켜 주는 줄을 사셔서 리드해 주시구요,
    계단이나 턱을 오를 때는 줄을 약간 들어 주면 올라가라는 신호인 줄 알아들어요.
    내려갈 때는 위험해서 안아서 옮겨 줬구요.
    눈이 보일 때처럼 나무 밑마다 다니면서 냄새 맡고 볼일도 보고,
    너무 천천히 걸으니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지루해서 그렇지 강아지는 나가는 거 좋아했지요.

    장난감은 방울 들어있는 공을 가까이 던져주면 소리와 냄새로 찾아갔구요,
    밧줄 묶어놓은 것처럼 생긴 장난감은 눈 보일 때도 좋아했던 건데
    안 보일 때도 좋아했어요.
    코 끝에 살짝 닿도록 흔들면 물어 뜯으면서 저랑 줄다리기 하고 그랬네요.
    수건으로 줄다리기 하는 것도 좋아했구요.
    강아지 공 말고 아이들 가지고 노는 탱탱볼(농구공 크기) 던져 주면
    공이 느리게 구르니까 소리 듣고 쫒아가서 온 몸으로 눌러 제압하곤 했어요.

    혼자 있어도 말썽 안 피우는 착한 녀석이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인지 나중에는 혼자 두면 상자 같은 거 어디에서 찾아와서 물어뜯어 놓고 그랬네요.
    혹시 원글님 강아지가 그러더라도 너무 야단치지 마시길..

    그리고 미용 맡길 때 특히 조심하셔야 해요.
    눈이 전혀 안 보이니 조심해 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도
    미용사가 순간적으로 한눈파는 사는 사이에 강아지가 작업대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쳤어요.
    그 뒤 목 디스크가 왔는데 아무래도 그 일 때문인 거 같고..
    결국은 디스크 때문에 일년 정도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목도 못 들고
    자리보전하다 갔거든요.
    눈 안 보이면 이차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셔야 해요.

    저희 강아지 생각나서 글이 길어졌어요.
    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 2. ..
    '13.9.21 3:23 PM (180.71.xxx.96)

    강아지모임에서 만나는 코카가 있거든요
    2살인지 3살인가하는데 양쪽다 안보여도 공던지면 물어오더라구요
    눈이 안보이지만 후각이나 소리로 잘 찾더라구요
    말안했으면 앞이 안보이는걸 몰랐을정도로 움직임도 놀기도 잘했어요
    주변에 19살 15살 14살 강아지들이 건강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봐서 인지 10살이면 아직 한참때예요
    혹시 눈이 최근부터 안보인건가요??
    아마 최근이라면 욘석도 상심이 클듯하구요 의기소침하니 뭐든 의욕이 없지않을까요?
    평소와 같이 산책하고 놀이도 차츰 해보세요
    눈말고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거라면 훌훌털고 잘 견뎌낼꺼예요!!

  • 3. 노견
    '13.9.21 4:32 PM (115.143.xxx.94)

    답변 감사합니다.

    녹내장 때문에 완전히 시력을 잃은지는 반년 정도 되었어요. 첨에는 당연히 힘들어 했는데 요즘에는 집안에서는 잘 돌아다니네요.

    조언 주신대로 산책 자주 나가고 소리나는 장난감들 찾아 볼께요. 옛날에 자주했던 양말 당기기 놀이도 다시 해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364 부정선거 동영상 안나와요 11 2013/11/27 1,060
324363 3대가 사는 집안에서 자란 처자는... 14 ... 2013/11/27 2,718
324362 40~50대 분들 누가 집방문 했을때 뭐사오는게 좋던가요? 40 방문 2013/11/27 11,674
324361 며칠전에 본 버버리 패딩땜에 잠을 못 이루네요 29 ... 2013/11/27 6,014
324360 초2 여자아이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 2013/11/27 1,159
324359 클렌징폼을 손씻기용으로 써도 괜찮나요 4 /// 2013/11/27 2,448
324358 한눈에 반한 인연은 가장 최악의 인연일 확률이 높다네요. 20 /// 2013/11/27 20,842
324357 노후대비해두셨나요~? 좋은방법있을까요? 14 삼십대 2013/11/27 4,644
324356 새로산 구스다운 털빠짐 어느 정도인가요? 4 고민 2013/11/27 2,508
324355 국어학원 상담이요... 3 고민고민고민.. 2013/11/27 1,035
324354 인복없고 운 없다는분들 ~ 17 살다보니 2013/11/27 8,892
324353 마트서 산 새송이버섯 쌩으로 냉동시켜노되나요? 3 ... 2013/11/27 1,285
324352 해수부 오판·뒷북에 ‘예비 불법어업국 망신’ 세우실 2013/11/27 555
324351 진짜 부정은 국정원이 아니었군요 435 핵심 2013/11/27 10,055
324350 김유정 신부님 페이스북 '교회가 중립을 지켰으면 좋겠어요'에 대.. 19 공감 2013/11/27 2,443
324349 요~ 아래 이는 진수정 조선 어쩌고 하는 글에 왜 다 눈타령이에.. 2 지울게요 2013/11/27 1,182
324348 철도가 왜 적자인줄 아세요??? 3 ... 2013/11/27 1,102
324347 이제 바보같이 안살고 나갈겁니다 ᆢ 4 2013/11/27 1,767
324346 항공권 마일리지로 구입할 때 인아웃 다르게 되나요? 1 질문 2013/11/27 1,266
324345 '짱구는 못 말려' 영어판 있을까요? 3 짱구 2013/11/27 1,416
324344 지퍼를 달 수 있나요? 1 부츠수선 2013/11/27 630
324343 언론에서도 부정선거 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8 한국일보 2013/11/27 1,946
324342 서울에 전망좋은 까페 없나요 6 랭면육수 2013/11/27 1,582
324341 반말하는 한살차이 아래... 15 ... 2013/11/27 3,541
324340 한국전력이 꿈의 직장인가요? 8 엄마 소원 2013/11/27 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