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5366 반도체공장에선 여직원을 출산해야할 어린사람으로 뽑는걸까요? 9 근데왜 2013/11/01 1,543
315365 북한 신혼집 직접 가봤더니... 눈물이 왈칵 3 호박덩쿨 2013/11/01 2,522
315364 <급질>의류에서 <부착용>이란 게 무슨 뜻.. ... 2013/11/01 377
315363 명상시간은 얼마정도가 적당한가요? 2 다야 2013/11/01 1,839
315362 마이크로화이바 이불 괜찮은가요? 6 추워서 2013/11/01 3,269
315361 이사나가는 날 전세금 반환 7 2013/11/01 2,703
315360 세슘사료 유통, 생선만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네요. 3 한숨만 2013/11/01 951
315359 심리학전공자인데요 초등상담선생님 되려면 어찌해야하나요? 2 ᆞᆞ 2013/11/01 964
315358 집 담보와 땅 담보 이자가 더 싼것은? 1 대출 2013/11/01 593
315357 [서울] 내일 외출 어디가 좋을까요? 1 ^^ 2013/11/01 396
315356 '아무것도 사지 않는'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13 BuyNot.. 2013/11/01 2,981
315355 생중계-11월1일 10시 법사위 국정감사, 부정선거 / 4대강 .. 1 lowsim.. 2013/11/01 478
315354 에고,민혜경 2 Sbs 2013/11/01 3,759
315353 종북후보 입장에서는 간첩잡는게 대선개입 1 ... 2013/11/01 320
315352 영화'공범' 중3이 보기 괜찮나요? 5 ... 2013/11/01 757
315351 댓통령 박근혜 진짜 뻔뻔하네요 8 불법선거가 .. 2013/11/01 1,285
315350 삼성 근로자 죽음의 행렬, 국제적 관심 5 light7.. 2013/11/01 979
315349 마담포라 논현본사에 상설할인매장? 가보신분.. 1 마담포라 2013/11/01 6,289
315348 문자가왔어요. 26 기분꽝 2013/11/01 6,052
315347 초1 아이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이 놀려요 4 ᆞᆞ 2013/11/01 1,637
315346 누가 내 애보고 담엔 자기도 개 데려옴다면 기분이?? 3 애.데료간자.. 2013/11/01 928
315345 딸아이가 아침에 추위를 너무 많이 타요.. 3 왜일까..... 2013/11/01 1,112
315344 저녁시간에는 82쿡 안들어와져요. 2013/11/01 437
315343 술을 반 '짝'을 마신다.. 무슨 뜻인가요? 11 ..... 2013/11/01 4,026
315342 바지수선이 잘못되었느데요 1 .... 2013/11/01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