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994 수서발 신분당선 파산위기 5 하루정도만 2014/01/04 2,857
338993 지금 시청앞광장~ 화려한 라인업! 4 꽃보다생등심.. 2014/01/04 1,603
338992 김연아 경기에서 왜 자꾸 아사다 얘기를 하는지. 12 연아야 2014/01/04 2,774
338991 김기춘 비서실장 병원장 외아들 '의식불명' 5 호박덩쿨 2014/01/04 6,411
338990 연아님 노랑이 의상요.... 21 어라? 2014/01/04 4,781
338989 연아양 정말 너무 멋져요 13 아!! 2014/01/04 3,822
338988 이글은 필독할만 하네요. 길지만, 주옥같습니다. 4 대합실 2014/01/04 1,596
338987 9사단... 4 자대 배치~.. 2014/01/04 1,164
338986 구정때 50일된 아기랑 장거리 갈수 있을까요? 24 .. 2014/01/04 10,151
338985 (펌) 공짜돈의 위력 하루정도만 2014/01/04 1,964
338984 초등생 발레 개인레슨.. 입시에 도움이 될까요? 어디서 의뢰를... 9 무용 2014/01/04 3,992
338983 커튼.브라인드 맞추었는데 바가지쓴것 아닌지 봐주세요. 2 질문 2014/01/04 5,794
338982 교학사 교과서 관련 궁금 1 . 2014/01/04 772
338981 인도네시아에 사는 조카들에게 선물보내고 싶은데.. 2 .. 2014/01/04 1,038
338980 착한 남진친구가 답답한데..제가 이상한건가요 18 커피향 2014/01/04 3,974
338979 변호인 최종관객수가 1700만을 예측하는군요. 10 2014/01/04 3,896
338978 연아 쇼트 경기 중계 지금부터 시작 KBS2 17:00 1 고양 2014/01/04 1,316
338977 변호인 흥행추이 (일별 통계) 1,500만 돌파 구정연휴 예상 .. 대합실 2014/01/04 1,440
338976 배추속대 같이 생긴 3 초밥 2014/01/04 967
338975 밀레청소기 어디서 구입할까요? 10 .... 2014/01/04 2,211
338974 생중계- 부정선거 특검 촉구 /故 이남종씨 추모 범국민촛불집회 3 lowsim.. 2014/01/04 862
338973 출근용 막가방으로 이거 어때요? 5 코치 2014/01/04 2,000
338972 왜 이런 새누리당 의원을 뽑았나요?지역구 국민의 민심은 방향은 .. 2014/01/04 1,095
338971 서울 고등 그룹 과외 얼마나 하나요? 2 정신없네요 2014/01/04 1,870
338970 코스트코 오늘 저녁에 사람 많을까요 2 ㅡㅡ 2014/01/04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