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504 남편과 따로자는게 편한분 계신가요 13 2013/09/23 5,813
300503 제주에 왔는데 .. 4 두고두고 2013/09/23 1,255
300502 스캔들에서 은중이가 장태하에게 유에스비와 녹음한거 왜 준걸까요 .. 4 생명과실 2013/09/23 1,732
300501 아이들 역사책 웅진타임캡슐 가지고 계신분들.. 3 저두 2013/09/22 2,902
300500 동양매직 6인용 세척기 사용하시는 분 5 세척기 2013/09/22 1,571
300499 방이 네개인데 한방은 옷방으로 만들어버려서 실제로는 세개예요 4 어떻게 2013/09/22 2,533
300498 폐암환자 대방동 부근이나 구의동 쪽 요양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2 dork3 2013/09/22 1,526
300497 서울 기미주근깨 저렴히 없애주는 병원 있을까요? 1 .. 2013/09/22 1,473
300496 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께 질문 드려요 5 ... 2013/09/22 1,064
300495 남자들은.. 7 .. .. .. 2013/09/22 1,346
300494 인덕션vs식기세척기 둘중에 어떤 게 삶의 질을 높일까요? 11 .. 2013/09/22 3,052
300493 지금 추석에도 나혼자 산다.. 지난방송 짜집기 편집인가요? 6 .. 2013/09/22 3,219
300492 대~~박!!! 7080의 이승환 완전수지 맞았어요~~~~~ 5 완전조아^^.. 2013/09/22 5,349
300491 해산물 방사능 영향 때문에 이렇게 대체해서 제사 지내면 어떨까요.. 3 제사음식 2013/09/22 1,361
300490 추성훈 씨 딸냄..사랑이..^^ 넘 이삐요 11 슈퍼맨? 2013/09/22 5,722
300489 집에서 키우기에 아주 좋은 애완동물 좀 알려주세요^^ 15 택이처 2013/09/22 8,381
300488 목화 솜 3 벌레소리 2013/09/22 1,218
300487 경계선 지능 6 호박 2013/09/22 6,796
300486 눈이랑 수염?까지 달린 건새우 뭐해서 먹나요? 1 새우새우 2013/09/22 831
300485 잔뜩 남은 순두부찌게의 고기들 1 ᆞᆞ 2013/09/22 933
300484 간통 들키자 애완묘 죽이겠다 협박.10일째 생사확인안됨 8 우리우리우리.. 2013/09/22 3,518
300483 다음주 토요일에 아이들하고 서울 구경 추천해주세요. 11 홈런 2013/09/22 2,437
300482 실내자전거효과있나요? 3 유산소운동 2013/09/22 4,267
300481 추석에 1 ... 2013/09/22 457
300480 눈을 확트이게 해준 책이 있으신지 40 치카 2013/09/22 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