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회에서 느낀 점 & 조언요망

친구 조회수 : 8,045
작성일 : 2013-09-21 09:41:42

강남소재 초등학교입니다.

 

물론 제가 다니던 시절은 지금의 강남이 아니었어요.

논두렁에 스케이트장 만들고 아파트 문화가 시작된 초기라

다들 여기저기서 몰려들은 정도.

단, (교통이 편해서였는지) 학교 다닐 때도

한 반에 국회의원, 교수, 검사 아빠를 둔 아이들은 3~4명 되었던 거 같아요.

나머지는 중산층 집안.

같은 동네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는 동네가 섞여서 경제적 분포가 다양해졌었죠.

 

암튼 이 동창회 (온라인)를 근30년만에 찾게 되었어요.

약 140명의 혼성 그룹인데 의사가 한 30명 되는 거 같고 법조계도 열명 안팎.

활동하는 여자동창들은 현직 강사나 교수가 많네요.

주부들도 많지만 다 여유로워 보이고

골프모임이 다반사네요.

 

저요?

학교 다닐 때는 공부 잘했지만 중간에 치명적인 공백이 있었고

번듯한 남편과 결혼후 육아를 분담시킬 수 없는 환경이어서 직장 그만 두고 육아병행 가능한

재취업을 몇 번.

지금은 가까스로 자격증 몇 개 따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약간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동창회에서...

제가 아직 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기회는 없었지만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다시 만나게 된 초등 동창들, 특히 여자 동창 몇 명의 밀어내기 작업이 눈에 띄네요.

그들만의 리그에, 검증되지 않은 하나가 낀 것 마냥 불쾌해 하는 느낌도 들고..

물론 더 많은 숫자의 친구들은 반겨주고, 훌륭히 성장한만큼 인격도 비례해보이는 거 같아

보기만 해도 그들의 주고 받는 대화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긴 합니다만...

 

초중고 다 남녀공학 다녔고 동창회 활동 활발한 남편왈,

모든 남녀혼성 모임의 문제는 여자의 질투에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본인이 안절부절 못합니다. 저더러 동창회 나가지 말라고...

그런 당신은 왜 나가냐고 하니 자기는 남자라 괜찮답니다.

 

남편에게 긴장감을 주는 차원에서도 ㅎㅎ 그리고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직장 다니느라

친구 찾을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터라 어렵게 찾은 이 동창회라도 활력소 차원에서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사회생활은 이제껏 계속 해왔지만 이런 정도로 이성과의 친밀감은 발휘해본 적이 없어서요.

 

혹시 초등 동창회, 남여혼성 동창회에 관한 시선들, 의견들.. 조언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9.67.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3.9.21 9:46 AM (14.52.xxx.59)

    안나가요
    초중고 모두 동창회눈 성공한 인간들이나,거기에 인맥 만들고 싶어서 빈정상해도 참고 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다에요
    어차피 가도 활력소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을텐데 뭐하러 나가요
    차라리 학교때 친했던 친구들 수소문해서 다시 만나는게 편해요

  • 2. 원글
    '13.9.21 9:48 AM (119.67.xxx.131)

    그렇군요.
    저도 친했던 친구 찾기 위한 단서를 잡기 위해 일단 들어가보고 글도 올리고 했지요.
    활력소는 커녕 스트레스만 받을 소지가 다분한 거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3. 얼마전
    '13.9.21 9:52 AM (220.76.xxx.244)

    초등동창회밴드가입하라고 문자왔던데
    저는 10명이상 넘어가는 모임은 인맥을 위한거라고 생각하지
    친밀한 만남은 이뤄질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만남은 피하지요..

  • 4.
    '13.9.21 9:58 AM (211.234.xxx.81)

    초등은 강북사립이고 나머지는 강남인데 초등에 준재벌급으로 대대손손 뼛속까지 부자들이 많고 강남동창들은 그냥 잘사는 정도인데도 보면 강남모임은 어줍잖게 그런게 있어요. 한 두세대에 급하게 누리게된 부에 촌티가 끼어 있
    는거죠. 여유가 없어요. 맞춰 줄 자신 없으면 상처 받을수도 있겠어요.

  • 5. ..
    '13.9.21 10:07 AM (218.52.xxx.214)

    친한 친구를 찾기위한 단서를 구하려고 가입하셨댔지요?
    친구는 찾으셨나요?
    그럼 앞으로 그 친구들하고만 개인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저희동창회는 다행히 밀어내기, 알력 그런게 없지만 10년 넘어가니
    다들 끼리끼리 모이고 연락의 수단으로나 동창회가 이용되네요.
    아, 이젠 부모님 돌아가시면 연락하는 수단으로도 쓰이고
    곧 애들 시집, 장가 보낼때 연락수단으로도 쓰이겠네요 ㅋㅋ

  • 6. 흰눈
    '13.9.21 3:55 PM (1.233.xxx.45)

    마음맞는 무리끼리 어울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9879 해독해주세요 1 암호 2013/09/23 423
299878 mbc뉴스에서 사법연수원커플조사한다네요 2 바보 2013/09/23 2,130
299877 영화를 봤어요...아티스트 봉만대 1 니들이 에로.. 2013/09/23 1,394
299876 전세 이삿날 짐 들어가기 전에 잔금이체 문제없나요? 4 .. 2013/09/23 2,132
299875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유영익이 내정되었습니다 5 세우실 2013/09/23 1,178
299874 이 살, 또 어찌 빼나요? 6 명절 끝 3.. 2013/09/23 2,025
299873 어떤 아이가 고등가서 더 유리할까요? 31 케바케 2013/09/23 3,929
299872 동양종금 cma예금자보호되는건데 빼야될까요? 12 콩쥐엄마 2013/09/23 6,549
299871 친손주와 외손주 12 11 2013/09/23 4,820
299870 탐즈는 왜 그렇게 비싸고 인기가 많나요? 36 .. 2013/09/23 11,854
299869 사촌의 아이들이 저한테 뭐라고 불러야 하는건가요? 9 호칭이뭐죠 2013/09/23 1,145
299868 엘지 일반(통돌이)세탁기 15kg 이상 제품 만족스럽게 쓰시는 .. 11 세탁기 2013/09/23 14,521
299867 알바몬 보니 텔레마켓팅뿐이 없네요~ 1 구직 2013/09/23 958
299866 정수리가 휑해요..ㅜㅜ 9 고민녀 2013/09/23 3,582
299865 옆에 보복운전 보복기? 글 읽고 궁금한 점요~ 10 궁금 2013/09/23 1,271
299864 미국에서 파는 삼성 스마트 tv 한국에서 바로 쓸 수 있나요? 5 미국 스마트.. 2013/09/23 1,892
299863 일전에 팥빙수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조언 좀 해주세요.. 12 가을 2013/09/23 2,753
299862 노인분들이 환절기에 돌아가시기 쉽다던데 진짜일까요? 6 .... 2013/09/23 1,952
299861 朴 대통령 지지율 뜯어보니, ‘실제 잘 한다’ 23.8% 2 ㅋㅋ 2013/09/23 1,000
299860 커피원두 사면서 드는 느낌. 15 스덥 2013/09/23 4,753
299859 전기요금 너무 오른 것같아요 6 정말 2013/09/23 1,560
299858 교과서 초등2학년 이웃..62-63쪽 1 허브 2013/09/23 3,946
299857 새누리 조사서도 朴지지율 50%대 급락 1 2013/09/23 747
299856 어버이연합 "기초연금축소, 朴 직접 말씀해주셔야 3 mn 2013/09/23 1,566
299855 집 명의 관련 도움좀 주세요 1 가을내음 2013/09/23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