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명절 동안 형님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 느낀건데요..
사실 저는 아직 애가 어리고 젊어서 그런가 애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사고방식으로 살았는데...
중고딩, 대학생, 그리고 군대간 아들 둔 형님들을 보니...
앞으로도 이 고부갈등은 당분간 계속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슬프죠..ㅠ.ㅠ
형님들 중 누군가 82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세한 사연을 적지는 못하겠지만,
어쩜 그렇게 삶을 아들한테 올인하는지... 물론 아들 말고 딸한테도 올인하지요.. 다만 저는 어쩌다보니 조카들이 남자애들이 숫적으로 배는 더 많아서 이쪽 사례만 본것인데..
스무살 넘고 대학 다니고 군대까지 간 아들한테도 하나부터 열까지 어쩜 그렇게 헌신하는지... 막... 그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고 싶으나 말은 못하겠고...암튼...제가 놀랄정도로 그렇더라구요...
요즘 대학생 아들 학점 빵꾸나면 교수님한테 학생도 아니고 학부모가 전화해서 우리 아들 학점 좀 잘 달라고 읍조한다더니..그게 먼얘기가 아니었어요...
아.. 심지어 어느 회사에 신입사원 엄마가 자식 잘 봐달라고 떡 돌린 미담??도 있어요.ㅎㅎ 자식 입사했다고.. 고맙다고 잘봐달라고 부서 전체에 떡을 돌렸다네요.. 어머님이..ㅎㅎ
이렇게 자식한테 올인하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며느리 본다고 손을 탁 놓고 이제부터는 내아들 아니다, 며느리 남편이다 할수 있겠나 싶었어요. 전 못할거 같거든요...
그러니 앞으로도.. 이 극성 엄마들은 이어서 쭈욱 답답한 시어머니가 될거 같다는게 제 예상인거죠.
제가 집에가서 엄마한테 울 형님들이 그렇게 자식한테 한다.. 이런 얘기를 하니 요즘 엄마들이 한가해서 할일이 없어서 그렇대요.ㅡ.,ㅡ (울엄마 78세)
예전에는 하도 일이 많아서 애들 낳아서 밥만 해먹이고 학교 보내면 지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컸지... 지금처럼 일일이 쫓아다니며 키우지는 않았다고요.
그러면서 저더러 애들한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살래요. 시간 지나면 그거 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몸 건강할때 자기몸 챙기면서 살아서 안 아픈게 애들 도와주는거래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