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속에 할머니가 있어요

장미화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3-09-20 23:59:33

(호러 아닙니다)

동생이 상담일을 하는데

제게 미술 치료로 심리 나이 측정해 봤더니

83세가 나왔어요

저는 그 나이 반도 안되는데

83세는 제가 늘 생각하고 있는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땜에 나온 거 같아요

동생이 충고하네요

언니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라

왜 남편이나 자식에게 기대서 뭘 얻으려 하냐 그러네요

그런 심리가 있긴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할머니처럼

심하게 안 움직이는 거거든요

세상사가 움직이면 돈도 들고 스트레스도 받고 몸도 피곤하고

그래서 따뜻하고 좋은 가족이랑 좋은 사람들이랑만 지내려 하다보니

노할머니들이 방 하나 차지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맛있는 거 사 와서 주면 좋아하면서 먹고

내 자식,손자들 귀여워서 그들만 쳐다보고

그저 덕담하고 잘 되기만 빌고

그런 것처럼 제가 그러고 있네요

세상을 힘차게 돌아다니고 도전하고 사람들 속에 뛰어 들어서 헤쳐다니는 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운동도 잘 안 하고 집에 잘 있는 거죠

정말 딱 할머니네요. 제 속이요.

속 나이는 몇 살이라고 생각되세요?

저처럼 심하게 늙은 분은 안 계시겠죠?

IP : 61.79.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1 12:04 AM (218.52.xxx.214)

    제 얘기 같네요.

  • 2. ---
    '13.9.21 12:42 AM (221.164.xxx.106)

    호호호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젊은데 제 속에 할머니가 있나봐요
    어디 가려고 여행예약 다 해놓고 돈 백 날리고 안 나가고 ㅋ ㅋ
    진짜 그냥 집이 편해요 . .

  • 3. 전 30대 넘어
    '13.9.21 12:52 AM (124.5.xxx.140)

    아홉수에 큰일 함 겪으니
    육칠십된 듯한 눈 높이가 되고
    할마시 말투가 저도 모르게 튀나오더라는~~
    그 후 진짜 흰머리로 변하고
    늙는다는 건 정말 내가 늙었다 인정할때 부터
    늙는기구나! 정신 번쩍 들더라는~~님은
    저보다도 넘 앞서갔어요. 80대라니?

  • 4.
    '13.9.21 11:21 AM (223.62.xxx.108)

    저도 딱 님과같아요
    남편이 할머니랑산다고 ㅎ
    놀러가기도 싫고 쇼핑도싫고
    다 귀찮아요

  • 5. 저도
    '13.9.21 12:07 PM (182.214.xxx.74)

    건강검진했는데 폐 나이가 60대라고 하네요
    것도 다섯번이나 더 해서 젤 젊은 걸로 적어주시더군요^^

  • 6. ..
    '13.9.21 5:14 PM (183.101.xxx.137)

    저도 그런 점 본거있는데 원글님과 비슷한나이로나왔어요 현나이는 30대고 그거 본때는 20대 ㅎ
    죽기직전의 황혼의할머니 ㅡㅡ

    어려서부터 애늙은이같단말 많이듣고자라서 그런지 좀 맞는거같기도하고 그래요

    장점은 지혜롭대요 ㅎ 차분하고 성숙하고
    단점은 아시는대로 힘이없는거겠죠...저도 쫌 귀찮아하는스타일이거든요 기운없어서

  • 7. 빛의나라
    '13.9.21 10:23 PM (59.30.xxx.14)

    ㅎㅎㅎ 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전 어릴 때부터 언니가 넌 속이 할머니같다고 그랬는데...

    별로 투쟁심도 개척심도 정열도 없어서..
    나가는 거 진짜 귀찮고 나가서 오래 돌아다니면 피곤하고 집이 제일 좋고...

  • 8. 빛의나라
    '13.9.21 10:26 PM (59.30.xxx.14)

    ㅎㅎㅎ 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전 어릴 때부터 언니가 넌 속이 할머니같다고 그랬는데...

    별로 투쟁심도 개척심도 정열도 없어서..
    나가는 거 진짜 귀찮고 나가서 오래 돌아다니면 피곤하고 집이 제일 좋고...

    전 아침에 일어나기도 너무 너무 힘들어요.
    정신은 잠이 깼는데 머리속이 안 개운하고 몸도 계속 늘어지고 앉았다가
    힘들어서 다시 눕고...

    이 기운 없는 82님들 모임하나 결성하면 재밌겠네요.
    물론 움직이기 싫은 사람들이니 온라인상에서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093 두산팬) 오승환 왜저리 잘하나요. 20 저자식..... 2013/10/25 1,984
312092 [연애상담] 결혼 적령기 남자친구, 하지만 내 마음은... 5 toco 2013/10/25 2,270
312091 운동가지 말까요?? 2 운동가지 말.. 2013/10/25 987
312090 질문입니다.난소물혹 2 북한산 2013/10/25 1,153
312089 분유 먹이시는 어머님들께 여쭈어요 3 분유선택 2013/10/25 856
312088 사춘기 아들이랑 같이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18 아들 2013/10/25 5,393
312087 박정희 추모 예배..미친나라네요.. 16 chloe 2013/10/25 2,288
312086 재 돌림자로 이쁜 남자 아가 이름 추천해주세요 19 앙이뽕 2013/10/25 4,788
312085 뜨개질하는 분들 도와주세요 3 뭐더라 2013/10/25 651
312084 청담 메가면 어느정도 6 sh 2013/10/25 3,044
312083 하필 경찰차를 박냐? 우꼬살자 2013/10/25 560
312082 선우랜드 밀대 써보신 분 계신가요? 3 ^^ 2013/10/25 1,311
312081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할 예정인데요 5 초보 질문 2013/10/25 1,245
312080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는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28 .. 2013/10/25 5,111
312079 차 유리 두드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17 멍멍 2013/10/25 4,865
312078 다음주에 일본여학생이 방문해요.. 10 뭐할까요 2013/10/25 937
312077 이럴 땐 어떻게 지혜롭게 말해야하나요(고부관계) 37 한나 2013/10/25 4,027
312076 고딩들 학교 공개수업 참여하시나요.. 5 아효참 2013/10/25 1,292
312075 캘빈 직구 해보신 분? 직구 2013/10/25 600
312074 집값때문에 가슴이 갑갑해 미칠지경 45 집값 2013/10/25 17,161
312073 스마트폰 내비 어느것이 더 나은가요? 김기사? 티맵? 3 미소 2013/10/25 3,501
312072 개독귀신을 추앙하는자들의 날궂이..... 2 흠... 2013/10/25 448
312071 진시황 강의 듣다가 쉽게 계산하는 출산예정일 조희 2013/10/25 854
312070 신사동 가로수길--추천부탁합니다... 2 피리피리 2013/10/25 825
312069 한복앞에 옷고름처럼 길게 늘어뜨리는 2 khy 2013/10/25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