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과 인연을 끊으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어쩌나 조회수 : 10,065
작성일 : 2013-09-20 23:01:05
부모님과 취업안한 30대중반 남동생이 지긋지긋하게 저에게 엉겨붙어 제 돈을 가져간것도 20년 되어갑니다.
전 30대 후반 미혼 여성이고요. 결혼안할생각입니드. 지긋지긋한 가족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자라서 저는 아마 결혼생활을 통해 행복해질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남자도 없지만요. 우울증이 있어서 남자들도 싫어하는것같아요.
구질구질한 사정은 이젠 얘기하고 싶지 않구요.

불면증이 심해져 이젠 독립해서 한달에 한번만 생활비 주러 집에 가고 있습니다.
이젠 더이상 얽히고 싶지 않아서 생활비와 공과금만 주고 있는데요.

최근에 동생인생이 불쌍해서 동생 취업을 위해 학원비를 내주고 이것저것 알아봐주다 동생의 불성실한태도에 질리고(학원 수료후 학원에서 지원서 내보라는데만 딱 내고는 더이상 찾아보지도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음) 그런 남동생에겐 아무말고 못하고는 저보고 어떻게 좀 해보라는 부모님의 태도에 실망한 상태입니다.

제 태도가 조금 상냥해지면 이때다 싶어 임플란트 시켜달라는 태도등 말하면 구차할 일들 많습니다. (부모님집 제집 둘다 월세삽니다. 빚도 있고 아빠가 겨우 트럭배달일 해서 돈벌고 동생과 엄마는 그냥 놀구요. 우리 다 가난해요. 전 모은돈도 거의 없어요. 엄마 아빠 둘다 치아 관리 잘못해서 거의 이빨 없는데 틀니도 아니고 2천만원 견적받은 임플란트 할 형편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젠 그냥 인연을 끊고 싶어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인연을 끊는다는건 연락 안하고 생활비만 보내는 대신 부모님과 동생 아플때 드는 돈도 안대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엄마아빠 병나서 돈이 필요하면 제가 그 돈을 대야 하고 동생도 저 모양으로 살다 아프게 되면 그 돈까지 내가 대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잠이 안와요. 그동안 모은 돈도 없고 저 세명 수발 들다간 정작 제가 늙어서는 돈없이 골골대다 비참하게 죽을거거든요.
그래서 인연을 끊고 싶은건데.. 제 주위 사람들은 제 형편이 이정도라는 생각을 못해선지 독립해서 각자 살다 부모님 아프실때 돈만 대드리고 동생은 알아서 살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부모님의 행태는 본인이 아프면 기필코 저에게 매달릴거고 제 동생은 때려죽여도 취업할 생각이 없이 그냥 게임만 하다 필요하면 누나한테 조르면 된다 생각하며 사는데 제 친한 사람들은 설마 그들이 그러진 않을거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얘기도 안하구요.

전 그냥 인연끊고 셋다 아프던 말던 알아서 하고 그냥 각자 모르는 사람처럼 살고 싶은데. 안그럼 앞으로의 걱정 때문에 제가 말라죽을거 같은데.. (치아 문제만 해도 엄마 아빠 관리 못해서 저리된걸 왜 제가 다 책임져야 하나요. 틀니면 돈대주겠다 해도 죽어도 임플란트랍니다. 그래서 전 아예 돈 안주고 있구요. 저만 못된년 된거죠. 제 동생 돈없다고 치과도 안가고 있는데 저러다 부모님 꼴나서 나중에 나이들어 이빨 다 상했다고 저에게 매달릴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무료로 검진과 스켈링 해주는 유*치과라도 가보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가고 저리 삽니다.)

가족과 인연끊으신분들은 가족이 병나고 아프실땐 어떻게 하세요? 제가 못된건가요? 인연을 끊는거면 아프던 말던 그냥 완전히 신경끄고 살면 안되나요?
IP : 110.139.xxx.2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0 11:03 PM (221.164.xxx.106)

    생활비도 안 주셔야됩니다.
    이민가세요

  • 2. 흠..
    '13.9.20 11:10 PM (175.211.xxx.143)

    사지멀쩡한 성인 세사람이 님만 쳐다보고 있는 거네요. 모른척하세요. 나는 혼자인 사람이다 생각하고 떠나세요. 그들로부터 멀리멀리 떠나세요.

  • 3. ---
    '13.9.20 11:11 PM (221.164.xxx.106)

    아 그리고 님처럼 하다가 신용불량 된 30대여자들도 아는데요

    님이 돈 없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돈 못 주겠다고 돈 달라고 해보세요..

    며칠에 걸쳐서 해보세요.. 그때 보이는 태도가 진짜임

  • 4. ...
    '13.9.20 11:15 PM (119.67.xxx.55)

    원글님 마음대로 선을 그어도 상대방은 편한대로 생각해요
    정부보조금도 아니고 딸 지갑에서 나오는 건데
    내가 낳고 기른 딸인데 부모한테 이정도?는 어쩌다? 부모가 힘들고 아플 땐 해줘야지..가 지금 벌려진 판인데
    그런 판을 되돌릴 수 있나요
    아예 빠져야지
    원글님도 독신으로 사실 꺼면 노후준비하셔요
    세사람은 원글님이 생활비 안줘도 다 살아집니다
    처음만 어렵지 허들 몇 개 넘으면 또 그러려니 합니다
    단, 원글님 얼굴보면 다시 원점이니 한동안 멀리하세요

  • 5. ...
    '13.9.20 11:17 PM (61.79.xxx.113)

    아...놔...님이 더 걱정입니다. 본인 혼자살꺼라면서요? 본인 노후 생각해야지요. 30대말인데, 본인도 월세람서요...제가 혼자살고요. 40살 넘었슴다. 40살부터 연금,적금 넣기 시작했어요. 집에 발길끊으세요. 전 한달에 20만원만 보내요. 은행이체죠. 그쪽 생각 끊으면 됩니다. 적금 크게 넣다보니 제코도 석자여요. 언제까지 이직업 갖고있을지 모르잖아요. 동생...집에 돈 똑 떨어지면 나가겠죠. 아버지가 버시는게 있담서요. 그럼 부모님은 됐고, 부모님 치아도 없으신데, 무슨 동생생각해요. 참나...그넘...참..벌받을 짓거리합니다. 몇년뒤에 부모님용돈 더 올리더라도 지금은 당장 끊고, 본인이나 생각하세요.

  • 6. ...
    '13.9.20 11:18 PM (124.58.xxx.33)

    님이 돈 안보내면 남동생이라도 게임끊고 나가서 직업구하겠죠. 돈보내주는게 능사가 아니예요.

  • 7. ...`
    '13.9.20 11:49 PM (218.234.xxx.37)

    원글님 주변 분들은 진짜로 형제의 등골 빼먹는 사람을 못 봐서 그러는데요, 실제로 그래요..
    형제한테 매달리거나 찔러서 돈이 나오면 저 사람은 없다 없다 그래도 내가 달라달라달라 그러면
    결국 돈이 나오는 사람..으로 여겨서 자기는 일 안하고 형제한테 돈 달라 소리하는 사람 의외로 많아요.
    형제가 돈 못준다고 그러면 야박하네,우애가 없네 이러면서 욕하고...
    (형제나 남한테 상습적으로 기생해서 사는 것들이 꼭 우애 찾고 인정 찾고 그러대요..)

  • 8. ...
    '13.9.21 7:55 AM (1.251.xxx.75)

    거머리같은 가족들이네요
    완전히 차단하세요
    연락도 끊고요
    그만큼 했으면 충분히 잘 한거예요
    본인 인생도 생각해야죠

  • 9. ...
    '13.9.21 8:17 AM (118.218.xxx.236)

    무언가 생각이 잘못 됐네요
    생활비를 안주는 게 맞아요

    나중에 병원비나 이런 건.. 좀 염두에 두고 모으고요.

    건강하고 아직 노동 능력있는 어머니와 동생이 있는데
    왜 생활비를 대주는 거죠?
    그거 너무 이상한 거에요.

    다 성인이니 이제 각자 알아서 자기 몫을 버는 게 맞아요
    늘 그렇게 살아와서 아마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이건 가족과 인연을 끊는 문제와 달라요.
    인연 안 끊고 사이 괜찮은 가족도 다 성인이면 각자 자기 몫을 벌면서 살지
    누가 대주고 그러지 않아요.
    원글이 생각이 틀렸ㅇ요

  • 10. ...
    '13.9.21 9:55 A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마음이 아파요...
    부모님도 동생은 참 너무나...
    힘들겠지만 소식 뚝 끊고 통장만 들여다 보며 좀 사셔요.
    좋은 인연 만나면 좀 끌려도 가보시고...
    이도 저도면 통장의 두께가 힘이 됩니다.
    받는 이는...
    주는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당연 자꾸 더,더 말하게 됩니다.
    당분간은 원글님이 지원 뚝 해도 죽지 않아요.
    좀 이기적이 되라 말하고 싶네요.
    살아보니... 이마저도 틀렸겠지만
    내 껍데기 벗겨먹을 데는 그래도 내 새끼뿐이라 생각해요,
    물론 자식도 또 타인이지만...
    글만으로도 마음이 아파 주절거려 봅니다.

  • 11. ...
    '13.9.21 11:41 AM (117.111.xxx.51)

    내가 돈대줘서 저들이 일안한다 생각하고 끊으세요...어휴.. ..가능하면 이민가세요...무덤와서도 돈달랄 가족이네요ㅜㅜ한국에섯 못 끊을거같아요

  • 12. ...
    '13.9.21 11:42 AM (70.215.xxx.176)

    생활비도 안 주셔야됩니다 33333

    저런 사람들 절대 안변해요.
    님이 변하셔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984 아파트 층간소음 체크 1 이사 2013/11/11 1,039
317983 결혼전 법륜 스님 주례사 괜히 읽었나봐요 26 가을 2013/11/11 13,107
317982 중고딩 스마트 요금 얼마씩 나가시나요? 3 저렴한요금제.. 2013/11/11 794
317981 혹시 목디스크이신 분들..이렇게도 아픈가요? 3 ?? 2013/11/11 1,303
317980 응사 / 나정이 남편 칠봉이가 확실해요 ㅎㅎ 9 ,,, 2013/11/11 5,533
317979 인생은 씁쓸한건가요 4 - 2013/11/11 1,287
317978 남자아이인데요. 가슴에 몽우리가 잡혀요..ㅠㅠ 7 걱정 2013/11/11 14,537
317977 매직파마~~~ 꽃여우 2013/11/11 553
317976 세상에 우정과 사랑이란 없습니다..txt 5 필링 2013/11/11 1,902
317975 요새 집마련때까지 재테크차원에서 일부러 시댁합가 원하는 여자들있.. 3 시댁합가 2013/11/11 1,908
317974 식탐조절이안되는데 단백질파우더 어떤가요? 5 ab 2013/11/11 2,272
317973 자유적금 이율이 어느 은행이 가장 셀까요 나나30 2013/11/11 559
317972 모토로라레이져랑 센세이션 중에 어느게 나을까요??? 핸드폰질문 2013/11/11 389
317971 아이 학대한 계모랑 친엄마랑 절친이었대요 23 완전충격 2013/11/11 10,266
317970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들은.. 83 궁금이.. 2013/11/11 40,652
317969 뻔한 거짓말 1 갱스브르 2013/11/11 633
317968 자녀진로 간호학과 생각하는어머니들 꼭읽어보세요-현장 폭력왕따 10 꼭읽어보세요.. 2013/11/11 5,743
317967 캣맘님들 좀 봐주세요 4 점세개 아줌.. 2013/11/11 657
317966 코 블랙해드 피부과에서 제거해주나요? 3 기린~ 2013/11/11 3,770
317965 가을,초겨울 울코트색 검정 or 차콜색 어떤색상이 좋을지요? 차콜이나을까.. 2013/11/11 1,053
317964 아버지의 재혼선언.. 57 노란종이 2013/11/11 12,998
317963 헉 삼성 LED TV 60인치 160만원이면 살 수 있네요. 1 직구가 답 2013/11/11 2,145
317962 동치미가 많이 짜게 되었는데.. 5 아휴 2013/11/11 1,473
317961 학대받은 강아지를 위한 서명 부탁드려요. 8 서명부탁 2013/11/11 603
317960 여중생 패딩은 어느거 많이 사시나요? 중딩 2013/11/11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