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진짜 웃기지도 않아요.
명절 첫날도 세네시간 쭈그리고앉아서 전부치고 온 사람들 앞에서
편히 쉴 자리가 없어서 피곤하다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소파 상석에 앉아 티비만 봤으면서 말이에요.
집에 와서 제가 막 구박해줬어요. 당연히 내집이 제일 좋고 시댁가면 피곤하긴하지만 그게 몇시간 전부치던 작은어머님들 앞에서 할 소리냐구요. 똥오줌을 못가려도 유분수지.
어제는 시댁에서 점심까지 먹고 오자더니 아침먹고 피곤하다고 집에 가재요. 아침차리고 치우고 수고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오늘은 시어머니 생신이라 좀 수고하긴했죠. 같이 장보고 제가 요즘 입덧이 심해서 남편이 미역국 끓이겠다고 나서길래 흔쾌히 자리내주었거든요. 미역국끓이고 샐러드도 만들고 안하던일 좀 했으니까 더 피곤해 죽을려고해요. 정작 메인요리는 시누형님이 이틀동안 뼈빠지게 준비했는데 생색을 낸다나 하면서 얼마나 또 자기누나 흉을 보던지... 등짝 한대 패주고싶었는데 참았어요. 그래도 자기도 나름 열심히 한게 있으니까요. 그전에는 제가 누나 충분히 이해된다 나도 열심히한다고해도 서운하게 하실때 많다 얘기해도 잘 이해는 못하더니 이번엔 그래도 조금 이해하는 눈치? 역시 겪어봐야 그나마 조금 이해의 폭이 생기나봐요.
암튼 피곤해하며 나오는데 할머님이 갑자기 내일 시간있으면 할아버님 산소에 가자고... 바로 엊그제 갔다왔는데 또 가고싶으시대요. 울남편은 어깨에 곰 다섯마리얹고 집에 왔어요. 여자들 힘든거 모르고 철없는 소리하면 얄밉다가 이럴때보면 또 불쌍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 연달아 삼일가니 남편이 더 피곤해하네요.
아고 피곤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13-09-20 21:15:36
IP : 183.96.xxx.17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07395 | 직장동료 출산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 고민이 | 2013/10/11 | 1,113 |
307394 | 분당에 수도배관 고친 아파트가 어디 있나요? 4 | 질문 | 2013/10/11 | 1,509 |
307393 | ㅅㄹㅅㄹ ㄹㅇㄹ 블로그가 어디인가요? 1 | 궁금 | 2013/10/11 | 3,467 |
307392 | 친구가 타파웨어 그릇을 많이 삿는데.. 2 | 타파 | 2013/10/11 | 3,246 |
307391 | 대입 면접을 앞두고 2 | ,,, | 2013/10/11 | 962 |
307390 | 새로 산 냄비 14 | .. | 2013/10/11 | 1,548 |
307389 | 아이로인해 너무행복할때 있으셨나요? 47 | ^^ | 2013/10/11 | 3,495 |
307388 | 빨강머리앤...앤 시리즈 다 읽어본 분 계세요? 7 | 독서 | 2013/10/11 | 2,824 |
307387 | 카톡 질문이요~~ 2 | 카톡왔숑 | 2013/10/11 | 431 |
307386 | 아이허브 코큐텐은 어디에 먹는 영양제인가요? 4 | 아이허브 | 2013/10/11 | 4,713 |
307385 | 별거중인데요 5 | ..... | 2013/10/11 | 1,863 |
307384 | 우리집 강아지 이야기 17 | 또또 | 2013/10/11 | 2,418 |
307383 | 저희 고양이가 요즘~ 5 | ㅎㅎ | 2013/10/11 | 1,031 |
307382 | 문의합니다..집 구매건으로.. 5 | 아이고 | 2013/10/11 | 1,071 |
307381 | 파리 바게트 카스테라 샀는데 12 | .. | 2013/10/11 | 3,115 |
307380 | 시어머니랑 며느리가 왜 불편한가 했더니..살아보니 33 | 인생이.. | 2013/10/11 | 13,270 |
307379 | 부모님께 사드릴, 온수매트 추천 해주세요. 5 | 온수매트 | 2013/10/11 | 1,564 |
307378 | 이사한뒤로 매일 꿈을 꿔요. ㅠ 17 | ... | 2013/10/11 | 8,145 |
307377 | 는술학원 보다는 독서 7 | 진리체험 | 2013/10/11 | 1,755 |
307376 | 이 정도의 멘탈은 되어야 하나봐요... | ^^ | 2013/10/11 | 853 |
307375 | cj홈쇼핑에 카페트 | cj | 2013/10/11 | 989 |
307374 | 도와주세요...날씬해 보이는 바지..ㅜ.ㅜ 7 | tonia | 2013/10/11 | 1,714 |
307373 | 국적 포기 병역면제 아들 둔 공직자들 사퇴해야 2 | 예비역영관장.. | 2013/10/11 | 874 |
307372 | 재벌 얘기 우려먹기 이제 그만했음 좋겠어요! 김은숙 작가 너무 .. 5 | 상속자들 | 2013/10/11 | 2,460 |
307371 | 어젯밤 올렸던글에 댓글주신-아이마스크 3 | . | 2013/10/11 | 888 |